[프리뷰]내일의 기억
| 내일의 기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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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es Of Tomorrow |
감독 츠츠미 유키히코 출연 와타나베 켄, 히구치 카나코 장르 드라마 시간 121분 개봉 5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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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광고회사의 고위간부인 사에키(와타나베 켄)는 똑 부러지는 일 처리솜씨와 자상한 성품으로 사람들의 존경어린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런데 나이 탓인지, 요즘 들어 기억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처음엔 건망증인가 싶었는데, 익숙했던 길도 한참을 헤매고 수년간 함께해온 사람들 이름도 까맣게 잊어버리는 걸 보면 정도가 좀 심하다 싶다. 아니나 다를까, 아내의 권유로 의사의 진찰을 받은 사에키는 자신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려 기억을 점점 잃어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영화 ‘내일의 기억’은 TV시리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와 영화 ‘연애사진’ 등을 연출했던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이 일본의 국민배우 와타나베 켄과 함께 만든 기억, 가족, 사랑에 관한 잔잔한 드라마다. ‘알츠하이머’병을 다뤘다는 점에서 한국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를 연상시키지만,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주로 젊은이들의 멜로에 초점을 맞춰 사랑과 추억이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애틋하고 아련한 감정을 드러냈던 반면 ‘내일의 기억’은 이미 인생의 절반 이상을 살아낸 한 중년 남자가 과거로 남겨진 것들을 되돌아보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서서히 변화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사에키는 잊혀져가는 기억을 붙들기 위해 일기를 쓰고, 아내를 처음 만났던 공방에 다시 찾아가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도자기를 굽는다. 기록을 남기고, 과거를 현재에 재생시키고자 하는 이러한 시도는 인간 존재의 유한함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이것이 사라지는 기억에 대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자 마지막 방어임을 상기시켜 애잔함을 안겨준다. 물론 사에키 부부에게도 격한 감정이 휘몰아치는 힘겨운 시기가 있었지만, 그들은 서로를 더 꼭 껴안고 더 사랑하며 아픔을 극복해간다. 일본영화 특유의 ‘서정적이고 예쁜’ 감성으로 잘 포장되어 있기 때문에 호흡이 매우 느리고 다소 작위적이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에피소드가 많아 이야기가 알차고, 진솔하고 희망적이라는 느낌이 지배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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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다행히 최루성영화는 아니지만 ‘일본’ 멜로영화라는 거 (희연) B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에 대하여 (수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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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연 학생리포터 elliott1979@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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