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날아라 허동구

날아라 허동구
감독 박규태
출연 정진영, 최우혁, 권오중
장르 드라마, 코미디
시간 96분4월
개봉 26일

Viewpoint

학교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열한살 동구(최우혁). 혼자 동구를 키우고 있는 아빠 진규(정진영)에게는 그런 동구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다. 학급전용 물주전자를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는 물반장 동구는 어느 날 사소한 사건을 계기로 학교에서 강제전학당할 위기에 처하고, 치킨집 사장인 아빠는 아이들에게 치킨 뇌물 공세도 펼쳐보지만 다른 학부모들의 반대를 막을 길이 없다.
한편 존폐의 위기에 처한 학교 야구부에서 자진해 물주전자 심부름을 하는 동구를 본 아빠는 동구가 야구부에서 살아남으면 학교에도 계속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IQ 60의 아이가 초등학교 졸업을 위해 분투하는 이야기는 최초의 설정만으로는 그다지 매력이 없다. 이미 숱한 헐리우드 영화에서 비슷한 소재로 꽤 괜찮은 감동스토리를 만들어냈기 때문. 그러나 ‘날아라 허동구’는 뻔하지 않다. 아역배우들과, 아이처럼 순수한 어른들이 만들어내는 천진한 에너지 덕이다.
동구는 아웃사이더다. 말이 좋아 물반장이지, 반 친구들에게 무시당하는 만년 주전자당번이다. 초등학교 시절, 외로운 친구들에게는 참 잔인했던 ‘앉고 싶은 친구와 자율적으로 자리 정하기’시스템은 그런 동구를 점점 더 교실 맨 뒤 구석자리로 소외시킨다. 동구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허약 체질인 동구의 짝, 그리고 퇴출직전의 초등학교 야구부와 동구와의 만남은 그래서 운명적이다. 동구에게 “공을 치고 싶어도 못치는 너, 달리고 싶어도 달리지 못하는 나, 이런 게 바로 아웃”이라고 말하는 짝의 대사들은 어린 아이의 말이라기엔 조금 낯간지러운 구석이 있지만, 최소한 억지스러운 눈물짜내기는 없다. 영화는 장애아 가족의 일상사를 사실적으로 그린 ‘말아톤’의 디테일을 확보하는 대신 그 자리에 천진한 주인공들을 내세워 함께 있어 행복한 아빠와 아들의 진심을 눌러 담았다. 따뜻하고 귀여운 가족드라마로, 야구의 룰을 적용해 ‘우리 대신’ 발견해주는 삶의 소소한 가치들 역시 이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미덕 중 하나다.

B 나이스 빳다~ 오케바리~ 동구 참 잘했어요~ (수진)
B 동구가 훨훨 날아가는 동안 내 입가엔 미소가 씨익 (희연)
박수진 학생리포터 treetalks@naver.com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427&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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