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Memories Of Matsuko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Memories Of Matsuko
감독 나카시마 테츠야
출연 나카타니 미키, 에이타, 이세야 유스케
장르 코미디, 뮤지컬
시간 129분
개봉 4월 12일

Viewpoint

부푼 꿈을 안고 도쿄로 상경했으나 현재는 무료한 백수생활 중인 쇼(에이타)는 25년 전 집을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해진 고모 마츠코(나카타니 미키)가 공원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녀의 유품을 정리하기위해 마츠코의 집을 찾아간다. 마츠코를 일컬어 ‘냄새나고 혐오스러운 여자'라고 했던 이웃들의 말대로 그녀의 집은 구더기가 들끓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쇼는 호기심 강하게 자극하는 마츠코의 흔적을 하나 둘 따라가면서 그녀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접하게 되고, 그녀의 삶에 강한 연민을 느낀다.
전작 ‘불량공주 모모코'로 엉뚱한 발상과 독특하고 아기자기한 스타일을 보여주었던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은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으로 스크린을 또 한 번 오색찬란하게 물들인다. 전자레인지 안에서 팝콘이 톡톡 터지는 것처럼, 영화를 보는 내내 색색깔 물감이 스크린이라는 도화지에 ‘확' 번지는 듯한 느낌이다. 동화책을 펼쳐놓은 것 같은 특유의 영상은 원색의 향연을 펼치며 끊임없이 시각을 자극하고, 마츠코의 일생을 세분화해서 압축해놓은 참신한 뮤지컬 넘버들은 적재적소에 등장하며 기분 좋게 청각을 자극한다.
내레이터 역할을 하고 있는 조카 쇼의 시점에서 바라본 마츠코의 일생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가슴 찡한 드라마다. 그녀는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죽은 물고기처럼 무정한 세상 속 폭력, 불륜, 매춘, 살인 등에 격렬하게 휩쓸렸다. 사람을 너무 쉽게 믿었고, 마음이 너무 여렸고, 외로움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었고, 지나치게 사랑(오로지 남자에 의한)을 원했던 그녀는 이용당하고 버림받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하지만 이런 무거운 신파조의 이야기에 키치적인 상상력과 코믹함이 잘 가미되어있어서 전체적으로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적절한 무게의 이야기가 되었다. 변사체로 발견된 마츠코의 사망원인과 살인범을 추적하는 과정에서는 여느 추리소설 못지않은 궁금함을 유발시키고, 마츠코의 일생을 따라가다 진실한 삶의 가치와 이유를 발견해가는 조카 쇼의 모습에서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제30회 일본아카데미영화상 여우주연상, 최우수음악상, 편집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 내에서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B+ 혐오스럽다기보다 ‘치열하지만 찬란했던' 마츠코의 일생 (희연)
B+ 테스, 보바리부인, 홍도를 잇는 비극적 사랑찬가. 그러나 마츠코의 노래엔 유쾌함이 있네! (수진)
안희연 학생리포터 elliott1979@hanmail.net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399&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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