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음악처럼]맘보와, 룸바와, 차차차의 이름으로
|
맘보 킹 The Mambo Kings |
|
 |
● 버‘맘보 킹'은 195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뉴욕으로 올라온 쿠바 출신의 한 형제 이야기다. 줄거리야 어찌되건, 아만드 아상테와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포스터를 보면 DVD로 선뜻 손을 뻗지 못하게 하는 느끼한 오오라가 작렬한다. 그러나 동시에 상당히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 필 그대로가 바로 ‘맘보 킹'의 쾌활하고 매력 철철 넘치는 사운드 트랙이다. 이 영화에는 최고의 라틴음악계의 거장 뮤지션이 둘씩이나 직접 출연한다. 최고의 팀발레스 주자로 그 명성이 극에 달하는 진짜 ‘맘보 킹' 티토 푸엔테와, 매력적인 목소리를 지닌 ‘살사 퀸' 셀리아 크루즈가 그들이다. 두 사람의 이름이 들어간 사운드트랙을 하나하나 영화 속에서 찾아보자면 심심치 않다. 세자르와 네스토르 형제가 뉴욕으로 와 처음으로 아주 유명한 라틴 클럽 팔라듐에 갔을 때 티토 푸엔테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그가 직접 연주하는 첫 번째 곡 ‘Ran Kan Kan', 바로 이어서 들려오는 두 번째 곡 ‘Cuban Pete', 실제로 드럼을 조금 칠 줄 알았다는 아만드 아상테가 죽어라 연습해서 티토 푸엔테와 함께 연주하는 짜릿한 장면의 곡 ‘Para Los Rumberos'까지, 둘의 신나는 표정과 들썩이며 리듬을 타는 클럽 안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그들과 나 사이를 38선처럼 버티고 있는 브라운관을 베를린 장벽 부수듯 깨버리고 들어가 함께 “맘보!”를 외치고 싶어진다. 셀리아 크루즈는 할렘에 작은 클럽 바발루를 운영하는 에발리나 역으로 출연해 세자르, 네스토르 형제를 항상 아끼고 격려하는 대모 같은 존재가 돼준다. 영화 시작 무렵, 형제가 뉴욕으로 가는 버스 안 장면에 경쾌하게 흐르는 음악이 바로 영화 테마곡인 그녀의 ‘La Dicha Mia'. 기선 제압 확실히 한 후 잇는 다음 곡은 왠지 모르게 귀에 익은 ‘Moo La Lah' 인데, 두 형제의 실력을 탐낸 대자본 프로듀서의 제의를 거절했다가 푸줏간 공장에서 일하고 생일 파티에 출장이나 가는 신세로 전락한 상황을 코믹하게 그리는 장면에 실려 진가를 발휘한다. 들로리스와 네스토르의 결혼식 축가는 ‘Guantadamera'도 놓치지 말 것. 목록만 들고 있어도 뿌듯한 사운드트랙에는 이 두 사람 말고도 보너스가 두둑하다. 꽤 노래 실력 출중한 두 주인공의 노래 ‘뷰티풀 마리아 오브 마이 소울(Beautiful Maria Of My Soul)'부터, 또 하나의 라틴 거장 아르투로 산도발의 속도감 넘치는 트럼펫 솜씨를 느낄 수 있는 ‘Mambo Caliente'와, 그 다음 순간에 잠깐 흐르는 ‘티 포 투(Tea for two)'도 보물이다. 하여간 이 주절대는 글의 주제는 요것이다. 세자르가 “맘보와, 룸바와, 차차차의 이름으로!” 라고 말하는 순간 나는 세자르의, 영화 맘보 킹의, 라틴 음악의 팬이 되어버렸다고. |
|
| 손호영 학생리포터 in_azurblue@naver.com |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396&Sfield=&Sstr=&page=1&cate_news=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