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이장과 군수
| 이장과 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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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장규성 출연 차승원, 유해진 장르 코미디 시간 113분 개봉 3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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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point
촌스럽고 볼품없는 시골 노총각 춘삼(차승원)의 앞에 어린 시절 친구이자 미묘한 라이벌 관계였던 대규(유해진)가 나타난다. 시골에 계속 남았던 춘삼은 마을 이장이 되어있고, 인기가 많은 춘삼이 덕에 만년 부반장만 도맡아 하다가 서울로 전학을 갔던 대규는 군수에 당선된다. 잘 만든 코미디는 어떤 것일까. ‘이거다' 라고 확정지을 수는 없지만 우리의 삶을 재밌고 가벼우면서도 콕 꼬집어 보여주는 영화는 분명 좋은 코미디라고 할 수 있다. ‘이장과 군수'는 좋은 코미디다. 먼저 관계 설정 자체가 흥미롭다. 어린 시절과 현재의 불일치적 관계를 단도직입적으로 제시하면서 회상의 방식으로 둘의 미묘한 경쟁 심리의 근원을 보여준다. 대등 혹은 약간 우월한 관계가 나이가 들며 확연한 사회적 지위로 판가름 나는 순간은 누구나 경험할만한 일이다. 이미 무너지는 자존심에다가 사회적 지위에 따라 변화하는 사람들을 쫓아가며 이른바 시선의 사회학을 경험하는 동창회 장면까지 가세하여 춘삼의 심리적 갈등은 극에 달한다. 결국 해바라기도 축 고개를 숙인 밤, 툇마루에 앉아 치매인 아버지를 향해 속엣말을 꺼내는 서러운 춘삼의 독백이 들려올 때면 이 모든 것이 ‘운'이 아니라 못가진 자는 그렇게 살아야 하는 사회 구조 탓인 것 같아 짙은 호소력이 느껴진다. 춘삼이 대규에게 어설픈 시위대의 총대장이 되어 대항하는 모습이 한없이 희화화되는 것도,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을 실현할 자리에 도달하여 매우 만족하지만 결국 부패한 정치 세력과 가진 자의 손 위에 놀아나는 대규의 좌절도 같은 맥락이다. 순수한 개인의 의지가 사회의 벽에 부딪쳐 좌초되고, 대항의 소비성, 동경의 방향 수정을 거쳐 결국은 과거로의 회귀를 꿈꾸는 결론, 쉽게 말해 ‘좋은 시절' 타령으로 변하는 과정을 두 친구는 보여준다. 날카로운 풍자와 해학의 완성도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이장과 군수' 는 코미디 영화로서 상당히 웃긴 외형을 갖춘다. 두 주연배우 차승원, 유해진의 코믹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조연들도 모두 눈에 익은 스타급들이다. 특히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호감배우 유해진의 아역은 정말 닮아서 기절초풍하게 하고, 조잡한 CG나 싼티나서 풍자적인 화면도, 한 방 제대로 날리는 패러디도, 장규성 감독답고 ‘이장과 군수' 스러워서 그저 즐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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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능청스러운 재미가 솔솔~ (호영) B+ 환상 아닌 현실을 담은 휴먼코미디의 매력! (수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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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호영 학생리포터 in_azurblue@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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