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페인티드 베일
| 페인티드 베일 (The Painted Veil) |
|
감독 존 커란 출연 나오미 와츠, 에드워드 노튼 장르 멜로 시간 124분 개봉 3월 14일 |
|
|
|
|
|
Viewpoint
부모의 압박에 못 이겨, 잘 알지도 못하는 세균학자 월터(에드워드 노튼)의 청혼을 받아들인 허영심 많은 여자 키티(나오미 왓츠)는 시간이 갈수록 남편의 무뚝뚝함에 지쳐간다. 진정한 사랑 운운하는 감언이설에 넘어가 유부남 타운젠트와 바람을 피운 키티는 결국 그에게 배신당한다. 아내의 외도를 알고 분노한 월터는 콜레라가 들끓는 중국의 한 오지마을에 의사로 가겠다고 자원하고 그녀를 강제로 그곳에 데리고 간다. 인간은 얼마나 감정적인 존재인가. 갖고 싶은 것을 갖기 위해 배신하지만 성취할 수 없는 것에 결국은 배신당하기 다반사요, 끝도 없이 증오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사람을 사랑하는 자기 모습을 직면하기도 한다. 서머셋 몸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페인티드 베일’은 척 보면 알 수 있듯 스토리가 가장 강점이다. 영화는 욕망으로 얼룩진 어리석은 애증의 관계가 혹독한 시간 속에 놓이면서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진정한 사랑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보여준다. 욕망, 경멸과 같은 ‘쎈’ 감정들은 너무 직격탄으로 날리지 않고 “인간은 현미경 속보다 복잡하다”는 대사들로 조금은 말랑하게 포장한다. 이는 취향에 따라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겠지만 장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외형은 고전적이지만 내면은 세련된 이야기는 가감할 것도 없이 적당한 여운과 리듬을 가지고 있으며 콜레라 마을로 들어가는 장면과 그들의 첫 만남을 교차하면서 시작하는 이야기의 영화적 변환은 산뜻하다. 탄탄한 이야기를 보조하는 실력파 감독들의 음악과 영상미도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한다. 아름다운 산수의 풍경은 동양적인 구도로 이루어져 자연의 미가 돋보이며, 최근 ‘더 퀸’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알렉산드르 데스플라는 이번 영화에서 잔잔한 강과 함께 여유롭게 흐르며 서정적 장면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음악으로 골든 글로브 음악상을 수상했다. 많은 부분을 주인공의 감정에 의존해야 하는 영화인만큼 어느 정도 연기력을 인정받은 두 연기자가 좋은 연기를 선보인다. 책장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는 영화는 언제나 우리에게 좋은 선택을 안겨줄 준비가 되어있다. |
|
A 소설을 '읽는'이 아닌 '보는' 즐거움 (호영) B+ 사랑의 회복과 완성에 관한 가슴 시린 동화 (희연) B+ 기다리는 남자와 그리워하는 여자, 애잔한 그들만의 연애시대 (수진) |
|
| 손호영 학생리포터 in_azurblue@naver.com |
|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355&Sfield=&Sstr=&page=1&cate_news=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