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파리의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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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다니엘르 톰슨 출연 세실 드 프랑스, 발레리 르메르시에, 알베르 뒤퐁텔 장르 멜로 시간 105분 개봉 2월 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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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화려한 도시 파리에 지금 막 상경한 제시카(세실 드 프랑스)는 몽테뉴 거리 극장 옆 바의 웨이트리스로 취직한다. 그녀는 그곳에서 유명 TV 여배우, 피아니스트, 예술품 수집가 등 식당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얼핏 건조해 보이는 그녀의 일상 속에서도 미묘한 사건들, 새로운 만남들이 알록달록 피어오른다.
Viewpoint |
‘파리의 연인들’ 속 다양한 인물군상의 특별할 것 없는 하루하루를 훔쳐보면서 주체할 수 없이 가슴이 떨려오는 이유는 영화가 파리, 그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곳으로 손꼽힌다는 패션과 예술의 중심 몽테뉴 거리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몽테뉴 거리에서 바라본 에펠탑의 숨 막히는 야경, 그 화려하고 낭만적인 파리의 숨결은 스크린 너머 객석까지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사실상 영화 속 제시카가 일을 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공간은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는 여느 도시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이 모든 것이 ‘파리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특별한 효능을 지닌다. 파리에 대한 환상은 늘 우리의 동경을 부추기는 법.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것이다. 영화는 주인공 제시카를 둘러싼 세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TV 드라마용 배우’ 이미지에서 탈피해 좀 더 존재감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은 인기 여배우 카느린느와 답답한 연미복과 사람들의 박수갈채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피아니스트 쟝, 나이는 많지만 진정한 로맨티스트인 예술품 수집가 쟈끄가 그들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그 속내는 매우 치열하다. 대중에 노출되어있는 자들의 고단한 마음이 양파 껍질을 벗기듯 하나 둘 고개를 내밀고, 그 공허한 마음이 ‘사랑’이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로 하나 둘 채워질수록 그들은 더욱 반짝반짝 빛이 난다. 프랑스의 인기 여배우 세실 드 프랑스가 연기한 제시카 역시 너무나 사랑스러운 캐릭터이다. 그녀는 ‘천진난만함, 순수함,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움’이라는 마법의 가루를 가진 요정 같다. 우리들을 태운 이 세상은 여전히 끝없는 어둠속을 계속해서 돌고 있지만 그녀의 곁을 스쳐간 사람은 누구나 삶을 긍정하고, 사랑을 하고, 생기를 얻을 수 있다. 스크린 속에서 팔딱팔딱 살아 숨 쉬는 인물들이 주고받는 대사 또한 황홀하다. 영화의 원제인 ‘오케스트라 좌석(Orchestra Seats)’은 영화 속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왜 한국어 제목으로 ‘파리의 연인들’이라는 다소 유치한 표현을 사용했는지 강하게 따지고 싶어질 정도다). 우리는 누구나 극장 같은 곳에서 무대가 잘 보이는 앞쪽에 지금 내 자리보다 더 좋은 자리가 비어있으면 자리를 옮기고 싶어 한다. 하지만 정작 앞쪽 좌석에서는 무대 전체가 보이지 않고, 올려다보려면 목이 아프기 마련이다. “내가 밤거리를 배회하며 찾고 있었던 건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오케스트라 좌석이에요.”라는 제시카의 대사는 삶이나 성공에 있어서는 물론, 사랑에 있어서도 의미심장한 깨달음을 전해준다. 장 폴 사르트르와 시몬느 드 보봐르를 인용하고, 브랑쿠시의 조각 ‘키스’나 이탈리아의 화가 모딜리아니의 그림이 등장하는 등 관객들에게 지적인 만족감을 안겨주기에도 충분한 작품이다. 작년 프랑스 상반기 최고의 영화로 뽑혔던 이 영화는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에 프랑스 대표작으로 출품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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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스 영화의 여왕, 다니엘르 톰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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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연인들’의 다니엘르 톰슨(Daniele Thompson)감독은 ‘로맨스 영화의 여왕’이라 불리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류감독이다. 그녀는 소피마르소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전설적인 청춘영화 ‘라붐(La Boum)’과 ‘유 콜 잇 러브(L'Et udiante)’, 이자벨 아자니의 ‘여왕마고(Queen Mar got)’ 각본가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감독 데뷔작이었던 ‘크리스마스 트리(La Buche)’로 세자르 영화제의 주요 상을 휩쓸기도 했다. 그녀는 ‘때로 현실적이지 않은 것이 진실이 될 수도 있다. 영화 속에서는 사건의 흐름, 캐릭터들의 만남, 서로에 대한 끌림, 이 모든 것들이 빠르게 진행된다. 난 이런 빠른 흐름을 통해 진실에 대한 가볍고 경쾌한 깨달음을 주고 싶었다’는 말로 그녀가 유난히 로맨틱 드라마 장르를 고집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홈피 www.parislover.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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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마법 같은, 달콤한 이야기에 Feel so good (희연) A 몽떼뉴 거리보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수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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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연 학생리포터 elliott1979@hanmail.net |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298&Sfield=&Sstr=&page=1&cate_news=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