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아포칼립토

Apocalypto
감독 멜 깁슨 출연 루디 영블러드
장르 액션, 서사 시간 137분 개봉 2월 1일

침략당한 다른 부족민들을 보며 두려움을 느끼는 젊은 전사, 표범 발(루디 영블러드). 곧 그의 두려움은 현실이 되고 만다. 임신한 아내와 아들을 깊은 우물 속에 숨긴 표범 발은 곧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뒤로 하고 침략자들의 부족으로 끌려간다. 그들 앞에 기다리는 것은 태양신에게 심장이 바쳐지는 제물이 되는 것. 부족의 마지막 전사가 된 표범 발은 자기 땅을 향해 도망가지만 침략자 일행의 리더인 큰 늑대(라울 트루질로)의 무서운 추격은 멈추지 않는다.
찬란함으로 기록되고 잔인함으로 기억된 마야문명의 부족을 배경으로 펼치는 이 서사극은 문명의 눈으로 야만을 바라보는 것에 익숙한 우리에게 색다르게도 야만에 의한 야만 침략을 보여준다. 끝이 없을 것만 같던 추격전은 이내 멈추게 되는데, 그와 추격자 모두를 황망하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문명인들의 거대한 선박이다. 가장 야만적이라고 생각했던 침략 부족의 추격자들도 그 거대함 앞에서 두려움에 떤다. 우리가 항상 야만이라고 불렀던 표범 발의 눈이 된 관객들은 야만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다시 쓰게 된다. 어느 시대, 어느 인간에게나 존재하는 내부의 잔인성과 폭력성을 직시하는 것은 확실히 충격적인 경험임이 분명하다.
‘아포칼립토’ 는 서사적 즐거움과 말초적 흥분을 함께 안겨준다. 감독의 전작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또한 잔인한 영상으로 많은 논란을 야기한 바 있지만 감독은 그에 굴하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우매한 군중들에게서 비춰지는 가공할 폭력성,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떠올리게 하는 탄탄한 서사적 진행, 거기에 속도감이 살아있는 ‘아포칼립토’ 만의 추격 장면은 전무후무의 촬영기법으로 완성되어 보는 이를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잔인성과 속도감이 지나칠 경우 자칫 영화 전체의 흐름이나 관객의 몰입을 오히려 망칠 수도 있다. 비록 모든 이의 입맛에 맞지는 않을지언정, ‘아포칼립토’는 아예 작정하고 관객의 앞에 섰다. 관객은 오래 기다릴 필요도 없다. 첫 장면이 시작되는 순간 그 속도감 살아있는 세계 또한 함께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B+ 암, 이 정도는 뛰어줘야지
손호영 학생리포터 in_azurblue@naver.com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289&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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