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미스 포터
| Miss Pot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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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크리스 누난 출연 르네 젤위거, 이완 맥그리거, 에밀리 왓슨 장르 드라마, 로맨스 시간 92분 개봉 1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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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 켄싱턴, 서른이 넘도록 동물그림만 그리고 있는 베아트릭스 포터(르네 젤위거)는 자신의 책을 출판하기위해 동분서주한다. 사랑이 없는 결혼을 거부하고, 사회통념에 반하는 여성의 독립을 주장하며 살던 그녀는 어느 날, 자신의 책을 출판하겠다며 찾아온 초보 출판업자 노만 워른(이완 맥그리거)을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영화는 각종 문구류 캐릭터로 친숙한 ‘피터 래빗’의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의 생을 따라간다.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동물그림이지만 자신의 열정을 지킬 줄 알고, 진정한 사랑을 기다리며 오래 참아내는 모습은 잔잔한 감흥을 선사한다. 또한 산과 강이 함부로 훼손되는 것이 싫어 아예 자신의 사유지로 만들었던 ‘레이크 디스트릭’의 풍광이 펼쳐지면, 이 땅이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나라에 기부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작가의 매력적인 인생 이야기 듣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물론, 베아트릭스의 친구들로 등장하는 파스텔 톤의 귀여운 그림책 캐릭터들을 만나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그녀의 그림은 스크린 속에서도 따뜻한 풍경들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모든 이의 삶에 결정적 순간들이 있듯이 그녀의 삶에도 절정이 찾아오고, 영화는 이 시점에 다다라 빛을 발한다. 순수한 두 사람 베아트릭스 포터와 노만 워른의 사랑이 바로 그것. 두 사람은 설레어 실수를 하고, 눈을 마주치지도 못한 채 머뭇거리다가, 결국엔 용기를 내어 사랑을 고백하고 눈물 흘리는 그런 사랑을 나눈다. 바람둥이 남자와 페미니스트의 사랑을 다뤘던 ‘다운 위드 러브’에서 호흡을 맞췄던 르네 젤위거와 이완 맥그리거 커플은 이 영화에서 더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이 두 명의 소중한 배우가 맑은 눈빛과 행동으로 표현해 내기 때문이다. 한가지 더 기막힌 사실은 이 영화가 데뷔작 ‘꼬마돼지 베이브’로 아카데미 7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됐던 크리스 누난 감독이 10여 년만에 선보인 두 번째 작품이라는 것이다. 감독은 각본가가 8년 만에 완성한 시나리오를 들고 2년을 공들여 ‘미스 포터’를 완성했다. 이는 일반 할리우드 영화 몇 백편이 만들어질 수 있는 시간이다. 이렇게 내로라하는 순수쟁이들이 모여 만든 이 영화야 말로 진정한 ‘완소’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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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낭만이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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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진아 기자 yook@nae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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