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렌트

RENT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출연 아담 파스칼, 로자리오 도슨, 윌슨 저메인 헤르디아, 제스 L.마틴, 이디나 멘젤, 안소니 렙,
트레이시 토마스, 테이 딕스
장르 뮤지컬 드라마
시간 134분
개봉 1월 18일

Synopsis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 세상에 기억될 단 한곡의 노래를 꿈꾸는 록커 로저(아담 파스칼)와 백수 영화감독 지망생 마크(안소니 랩)는 건물이 철거될 위기에 놓인 것도 모자라 집세가 없어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매력적이고 당찬 아랫집 아가씨 미미(로자리오 도슨)와 빈털터리 대학교수 콜린스(제스 L.마틴), 아름답고 강한 드랙퀸 앤젤(윌슨 저메인 헤르디아), 뉴욕의 행위예술가 모린(이디나 멘젤)은 그들과 함께 인생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노래한다.

Viewpoint

누군가가 그랬다. 뉴욕은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가장 잔인한 도시라고. 전 세계의 모든 젊은이들은 (어쩌면 부귀영화를 꿈꾸면서), 어쩌면 사랑과 낭만을 찾아, 예술의 도시 뉴욕을 찾는다. 어떤 이는 성공을 쟁취하지만, 어떤 이는 고생과 가난만 맛볼 뿐이다. 화려함의 이면에는 그토록 잔인한 절망이 호시탐탐 젊은이들의 영혼을 노리고 있다.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는 반짝이는 야경만큼이나 매력적인 뉴욕의 사람들 때문이 아닐까. 그들의 대변자가 여기 있다. 사랑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여덟 명의 젊은이, 로저, 미미, 마크, 콜린스, 앤젤, 모린, 죠앤, 베니가 바로 그들이다.

영화는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의 오페라 ‘라보엠(La Boh럐e)’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뮤지컬로 각색했다. 프랑스 파리의 뒷골목을 뉴욕으로 옮기고, 보헤미안적 삶의 방식은 온전하게 남긴 후, 19세기 파리의 철학자와 음악가, 시인을 20세기의 록커와 영화감독, 동성애자, 행위예술가로 변모시켰다. 원작의 제목 ‘보엠(보헤미안)’이 말해주는 것처럼, 영화 속 그들은 내세울 만한 직업도 없고, 가난에서는 벗어나지 못하며, 그저 젊음을 무기삼아 인생을 즐기는, 사랑이 가장 큰 화두인 보헤미안, 그 자체다. 한 때는 잘 나갔지만 여자친구의 자살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린 로저는 세상에 기억될 단 하나의 위대한 노래를 작곡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고 그의 룸메이트인 백수 영화감독 지망생 마크는 커밍아웃한 옛 여자친구 모린을 잊지 못하고 여전히 그녀에게 휘둘린다. 아래층에 사는 씩씩한 스트랩댄서 미미는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데, 로저는 그녀의 마음을 알아주려 하지 않고, 죠앤은 자유분방한 영혼의 소유자인 행위예술가 모린을 애인으로 두어 애가 탄다. 그리고 20세기 빈민가 뉴요커에 걸맞는 캐릭터인 드랙퀸 앤젤은 강도의 습격으로부터 구해준 중년의 콜린스와 짧지만 아름다운 사랑을 한다. 베니는 그들에게 집세를 독촉하지만 한 때는 예술가를 꿈꾼 그들의 친구다. 비록 밝은 미래도 없고, 사랑에 방황하고, 에이즈에 고통 받지만, 젊음의 열정과 열기를 한 치도 숨김없이, 쉴 새 없이 노래하고 춤추는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젊음이 곧 낭만이 된다. 돈 좀 없으면 어떠랴. 내 인생의 주체가 되어 여한 없이 사랑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오직 오늘 뿐(No day, But today)이다.
보헤미안적 감수성만이 비단 이 영화의 매력은 아니다. 영화는 96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의 오리지널 캐스팅을 그대로 선사한다. 죠앤 역의 트레이시 토마스와 미미역의 로자리오 도슨을 제외하면 전부 그때 그 감동 그대로의 초호화 출연진이다. ‘처음 보는 배우들인데 어쩜 저렇게 노래를 잘 할까’ 감탄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폐쇄된 무대가 아닌 실제 뉴욕을 담은 영상과 뮤지컬 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배우들과의 만남은 흥분을 배가시키고 그들이 뿜어내는 에너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열기로 가득 차게 한다.
‘나홀로 집에’ ‘스텝맘’ ‘바이센테니얼 맨’ ‘해리포터’ 시리즈로 익숙한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는 후반으로 갈수록 동화적 감성 가득한 과잉 이미지를 속출시키긴 하지만 그런대로 참아줄 수 있다. 왜냐면 이 모든 것을 종식시키는 주옥같은 OST 넘버들이 보는 이의 오감을 충만케 하기 때문이다.‘Seasons of love’ ‘I Should tell you’ ‘Light my candle’ ‘I’ll cover you’를 듣고 있노라면 ‘사랑만이 희망임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열정의 무대 속 비극의 주인공, 조나단 라슨

19세기 오페라 ‘라보엠(La Boh럐e)’을 현대적인 뮤지컬‘렌트(RENT)’로 각색한 원작자 및 작곡, 작사가인 조나단 라슨은 어린 시절부터 뮤지컬 작곡가를 꿈꾸며 낮에는 웨이터, 밤에는 작곡가로 일하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실력을 키워나갔다. 젊은이들의 삶을 다룬 작품을 쓰고 싶어 한 그는 1985년 발표한 ‘슈퍼비아(superbia)’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고, 이어 ‘틱틱붐(tick tick boom)’을 발표한다. 그의 세 번째 작품인 렌트(RENT)는 주옥같은 음악과 폭발적인 감동이 있는 뮤지컬로 1996년 초연 당시 토니상 최우수뮤지컬상 등 4개 부문, 연극협회상 6개 부문, 오비상 3개 부문, 퓰리처상 드라마부문, 전미 비평가상, 세 개의 드라마 데스크 상을 휩쓸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모든 기쁨과 영광의 중심에 있어야 할 조나단 라슨 본인은 뮤지컬의 프리뷰가 열리기 전날인 1996년 1월 25일(작품이 무대에 올르기 2주전), 지병인 대동맥 혈전으로 36살이라는 젊은 생을 마감했다.
홈피 www.sonypictures.com/movies/rent

A 노골적으로 말해도 될까요? 진짜 재밌으니까 꼭 보세요! (재은)
B+ 지친 영혼들을 위로하는 음악과 사랑의 힘! (희연)

정재은 학생리포터 jmanduj@naver.com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258&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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