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줌

Zoom - It's Always About Getting Closer

감독 오토 알렉산더 야히리스
출연 플로리안 루카스,
오아나 솔로모네스쿠
장르 드라마, 코미디, 범죄
시간 100분
개봉 1월 중순

옆집의 콜걸 완다(오아나 솔로모네스쿠)를 남몰래 좋아하고 있는 백수 웰러(플로리안 루카스)는 완다의 일거수 일투족을 자신의 비디오 카메라에 담는다. 영화는 이러한 관음적인 코드를 오히려 사랑으로 승화시킨 후 드라마에 범죄를 투입한다. 바로 완다의 고객들을 협박해서 돈을 뜯어내는 것. 완다의 아들을 남편으로부터 찾아오기 위해 웰러가 생각한 방법이다. 웰러는 완다에게 수호천사를 자청하며 작전을 계시한다.
‘줌(zoom)’은 카메라 렌즈와 피사체의 거리를 조절하는 기능이다. 영화속에서의 줌은 웰러의 사랑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데 사용된다. 웰러의 줌은 완다를 더 가까이, 더 자세히 보고 싶은 욕구를 상징하는 장치이다. 또한 그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도구이기도 하다. 그의 사랑이 커질수록 카메라속의 줌도 확대되며 완다를 향한 웰러의 사랑도 커졌음을 의미한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두 가지 색깔의 띄고 있다. 전반부가 완다를 향한 웰러의 마음을 표현했다면 후반부는 완다의 아들을 되찾고자 하는 마지막 희망을 위한 여정을 담고있다.
서늘하고 차가운 도시의 풍경을 잘 조망한 영상은 인물들과 혼연일체를 이루며 외롭고 소외된 현대인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훔쳐보기 코드와 창백한 도시의 풍경으로 인해 자칫 암울해 질 수 있는 영화의 분위기는 착한 남자 웰러와 감독의 리드미컬한 편집, 재치가 묻어나는 클로즈업이 상쇄시킨다.
감독, 각본, 제작을 맡은 사진작가 출신의 감독은 개인용 비디오 카메라를 영화 곳곳에 활용한다. 웰러의 사랑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녹화된 화면과 현실이 교차 편집되며 과거를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는 뒤로 갈수록 비약이 심해진다. 너무 쉽게 구해지는 돈과 무기, 허술한 범죄가 연달아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 등이 그러하다. 하지만 그들의 무모한 행보를 통해 메마른 도시의 외로운 현대인은 위로받는다. 비록 그것이 ‘반짝’하고 눈이 부신 다음엔 구름에 가려 사라지는 ‘희망’과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B ‘독일인의 사랑’이 협박을 할 때 (재은)
B 어쨌든 이것도 사랑은 사랑이니까 (희연)
정재은 학생리포터 jmanduj@naver.com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233&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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