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Mr. 로빈 꼬시기
감독 김상우 출연 엄정화, 다니엘 헤니 장르 로맨틱 코미디 시간 107분 개봉 12월 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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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회사의 커리어 우먼 민준(엄정화)은 일과 생활에 있어서 성공한 듯 보이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영 시원치 않다. 이번에는 애인과 함께 만나기로 한 여행 장소에서 바람까지 맞는다. 어느 날, 민준의 회사에는 탄탄한 배경에 완벽한 외모까지 지닌 로빈(다니엘 헤니)이 사장으로 부임한다. 유쾌하지 않았던 첫 만남 때문에 민준은 로빈을 피하려 하지만, 오히려 로빈은 민준을 새 프로젝트의 어시스턴트로 기용해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 자존심 상한 민준, 기필코 로빈을 꼬셔내 톡톡히 사과를 받아내겠노라 마음먹는다. 당찬 커리어 우먼의 성공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오프닝은 약간 촌스럽긴 해도, 직장 여성의 사랑이 중심이 되는 일상에 대한 건강한 묘사가 앞으로 그려질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외국계 기업에서 당차게 살아가는 미혼 여성인 민준이란 캐릭터가 요즘 유행하는 30대 여성을 다룬 ‘내 이름은 김삼순’ ‘여우야 뭐하니’와 같은 드라마들의 그것과 상당히 상통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닝타임이 계속 될수록 그런 기대는 점차 사라진다. 영화 내내 흘러나오는, 그룹 ‘베이시스’의 멤버였던 정재형이 담당한 음악은 수준급의 재즈 세션 덕분에 관객들의 귀에 기름칠을 해준다. 민준이란 캐릭터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엄정화의 발랄한 연기도 좋다. 얼굴에 립스틱을 묻히고 도로 한복판에서 실갱이 하기, 술에 절어 직장 상사에게 욕설 내뱉기, 동생과 내기 레슬링을 하다가 전화를 받아 남자들에게 오해 사기 등의 주인공의 실수담도 그럭저럭 재미를 이끌어나간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판에 박혔다는 것이 문제다. ‘가끔은 너무 맹하지만 마음씨는 착해서 자잘하게 저지르는 실수조차 귀여운 여자와 초일류 엘리트에 출중한 외모를 가졌지만 과거에 상처를 안고 사는 남자의 로맨스’류의 기본 설정은 흔하디 흔하게 보아온 로맨틱 코미디의 그것이다. 전형적인 이야기를 풀어가려면 또 다른 잔기교라도 부려 당장 관객의 흥미라도 끌어야 할 테지만, 그것조차 없이 그저 정공법으로 지금까지 무수히 반복됐던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성을 ‘그대로’ 밟아나간다. 별로 길지도 않은 러닝타임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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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남자 감독이 만들어낸 직장 여성 판타지의 명백한 한계 (동명) C+ 그냥 로빈 꼬시지 마 (희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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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동명 학생리포터 playamoon@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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