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스페셜]장소를 찾는 사람 로케이션 매니져 조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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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드라마, CF 등 장르를 불문하고, 촬영콘셉트에 100% 맞아떨어지는 적합한 장소를 찾기 위해 하루 평균 400Km 이상 차를 타고 달려야 하는 사람이 있다. 촬영에 적당한 실제 장소를 찾아다니는 ‘로케이션 헌팅 매니저(location hunting manager)’ 조유형씨.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에는 ‘겨우’ 한 컷에 쓰일, CF의 경우에는 ‘고작’ 15초 만에 휘리리릭 지나가버릴 단 한 장면을 위해 ‘무조건 발로 뛰는’ 그는 화려한 화면 뒤에 감춰진 스텝들의 노고를 고스란히 대변하는 존재다. “콘셉트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가정집 촬영의 경우 적을 땐 40군데, 많으면 60군데 이상을 돌아다녀요. 그 외의 장소도 평균 10군데 이상은 돌아다녀야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고요.” 특별한 노하우나 기술적인 테크닉이 필요한 일은 아니지만 직접 움직이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니 만큼 최소 동선을 짜고 이동시간을 정확히 계산하는 데는 도가 텄을 정도다. 예상과는 달리 장소 헌팅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의외로 간단하다. 촬영콘셉트가 나오면 콘티를 보면서 연출과 함께 장면의 대략적인 이미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장소가 갖춰야할 몇 가지 포인트를 짚어낸 뒤 직접 헌팅에 나선다. 일을 하면서 생긴 본인만의 장소 리스트를 잘 활용하면서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은 뒤엔 그 장소에서 100장 이상의 사진을 촬영한다(하루 동안 찍는 사진의 양이 총 3~5000장에 달한다). 그런 뒤 3~4군데의 최종후보가 뽑히면 연출, 촬영기사, 조명기사 등 촬영에 관계된 중요 스텝들이 다함께 움직여 장소를 둘러보는 정밀헌팅에 들어간다. 장소를 선택하는 경우 공간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예산, 기술적 특성, 이용가능성, 주차위치, 주변 식당위치 등 여러 가지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하며, 촬영하는 동안 아무런 지장이 없도록 사람들을 통제하는 일, 촬영이 끝난 뒤에 촬영장 뒷정리를 하는 것도 모두 그의 몫이다. 정말 좋은 장소인데 촬영을 거절하는 사람을 설득해야 할 때가 가장 힘들지만 그런 만큼 완성된 결과물을 보고 얻는 만족도는 배로 더욱 커진다. “영화에는 크레디트에 이름이라도 올라가지만 CF의 경우 그런 게 없잖아요. 12시간을 졸졸 쫓아다니면서 촬영허락을 받아낸 적도 있는데 그런 거 아무도 몰라주고요. 그래도 나중에 완성된 화면 보면 혼자 뿌듯해하고 자랑스러워해요. 다 그 맛에 하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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