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음악처럼]Does Dream ‘Truly’ Come True?

이지 라이더 Easy Rider

‘자유’와 ‘평화’를 꿈꾸는 몽상가들, 와이어트와 빌리는 마약을 팔아 목돈을 벌어 폼나는 오토바이를 구입합니다. 미국 국기가 크게 찍힌 가죽 재킷과 카우보이 모자도 빼놓을 수 없죠. 잔뜩 멋을 내고 그들이 평소 열망하던 이상향 ‘마디 그라’를 향해 달릴 때, 슈테펜울프(Steppenwolf)의 ‘더 푸셔(The Pusher)’와 ‘본 투비 와일드(Born To Be Wild)'가 작렬합니다. 아시다시피 ‘이지 라이더’는 음악이 나오는 순간은 구체적인 내러티브 없이 그저 인물들이 저편을 향해 달리는 모습만 보여줍니다. 후에 스미스(Smith)의 ‘더 웨이트(The Weight)’, 홀리 모달 라운더스(Holy Modal Rounders)의 ‘이프 유 원트 투 비 어 버드(If You Want To Be A Bird)’, 프레터니티 오브 맨(Fraternity of Man)의 ‘돈트 보가트 미(Don't Bogart Me)’와 함께 보여지는 화면들은 마치 뮤직비디오의 그것과 같죠. 그들의 여정은 그 음악들과 함께 계속 이어집니다. 자유와 평화를 느끼고, 여러 순간 좋은 경험도 하면서 그때마다 ‘지금이 이상향은 아닐까’ 하고 질문하지만, 와이어트와 빌리와 (유치장에서 만나 함께하는)조지는 멈출 수가 없습니다. 아직 ‘마디 그라’ 땅을 밟아보지 못했기 때문이죠.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의 ‘이프 식스 워즈 나인(If 6 Was 9)’과 함께 그들은 ‘마디 그라’에 도착합니다. 덩달아 그들이 달리던 배경들도 전원이 아닌 도시의 그것으로 비춰집니다. 그토록 바라던 그 곳에 도착하여 그들은 행복할까요? 물론 아닙니다. ‘마디 그라’에서 만난 사람들은 와이어트 일행을 특이한 가축 쳐다보듯 하며 괴롭힙니다. 이유는 그 곳의 사람들은 마음 속 자유를 직접 행동에 옮기는 사람들을 싫어하기 때문이죠. 그 과정에서 조지까지 맞게 됩니다. 조지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진 와이어트와 빌리는 창녀와 놀아납니다. 그들이 지향했던 자유와는 동떨어진 환각과 쾌락으로 물든 생활 속에서 와이어트는 삶과 죽음의 비참함을 맛보는데, 그것은 일렉트릭 프룬즈(Electric Prunes)의 키리에이 엘리선/마디 그라스(Kyrie Eleison/Mar di Gras)'와 함께 펼쳐집니다. 그들은 끝내 어떻게 되었을까요? 와이어트가 환각 속에서 보았던 대로 죽음을 맞게 됩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던 농부들과 실갱이를 벌이다가 일어난 비극으로 말입니다. 농부들이 쏜 총에 힘 없이 나가떨어지는 와이어트를 비추면서 카메라는 끝없이 하늘로 올라갑니다. 흐르는 음악은 ‘발라드 오브 이지 라이더(Ballad Of Easy Rider)'입니다. 하늘로 떠오르는 카메라 때문인지 장송곡 같은 느낌마저 들게 하는 그 곡을 마지막으로 ‘이지 라이더’는 막을 내립니다. 와이어트와 빌리가 바랐던 ‘자유’와 ‘평화’도 결국은….

문동명 학생리포터 playam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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