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연애의 기술

The Other Side Of The Bed
감독 에밀리오 마르티네즈 라자로
출연 에르네스토 알테리오, 파즈 베가
장르 코미디, 드라마, 뮤지컬
시간 108분
개봉 11월 22일
모든 오래된 연인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고민은 아마도 ‘너무 편안한 관계’가 아닐까. 잘 보이려고 예의 차리기엔 서로의 모습에 너무나도 익숙하고, 손을 마주 잡거나 팔짱을 껴도 더 이상 예전 같은 떨림이 없으니, ‘아직도 우리의 사랑이 유효한 걸까’ 고민하게 되는 것. 만약 그렇다면, 당신의 사랑을 리모델링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영화가 한 편 등장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필수적으로 관람할 것을 권유하고 싶을 정도로 젊고 밝고 생생하고 매력적인 영화다.
‘연애의 기술’은 파울라(나탈리아 베르베케)가 페드로(귈레르모 톨레도)에게 결별을 선언함과 동시에 시작된다. 파울라가 페드로의 친구인 하비에(에르네스토 알테리오)와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다.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보다 훨씬 다이내믹한 하비에와 페드로의 사랑은 침대와 거리를 막론하고 뜨겁게 타오른다. 그런데 사실 하비에는 파울라의 친구 소냐(파즈 베가)와 동거중이다. 복도 많은 하비에는 섹시하고 도발적인 파울라와 감성적이고 친절한 소냐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얼핏 인물구성만 봐도 정신없다는 사실을 눈치 챘겠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더 정신없이 펼쳐진다. 그 흔한 삼각관계보다 더 위험천만한 사각관계를 넘나드는 것도 모자라 레즈비언 친구, 시도 때도 없이 들이대는 공주병 여인, 여자 보기를 돌 같이 하다가도 실연당했다고 펑펑 울어대는 택시운전사 친구 등 다양한 인물들이 대거 등장해 쉬지 않고 사고를 친다. 탄탄하게 구축되어 있는 조연들 덕분에 영화는 활기를 얻고 시종일관 유쾌하게 전개된다. 게다가 스페인 영화 특유의 짜릿한 관능은 영화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춤과 노래를 통해 발현되기도 한다. 두 여주인공이 남자의 등을 어루만지며 부르는 도입부의 끈적끈적한 노래를 시작으로 사랑에 고뇌하는 괴로운 마음, 남성에 의해 신비화된 여성 등 다양한 주제의 노래가 요염하고 도발적인 안무와 함께 펼쳐지는데, 육감적인 여주인공들의 몸매와 춤 솜씨를 감상하느라 때 아닌 호사를 누릴 수도 있겠다.
A 순도 100%짜리 농담 (희연)
B 정말 사랑에는 답이 없나봐 (동명)
안희연 학생리포터 elliott1979@hanmail.net


 

http://www.naeilshot.co.kr/news/view.asp?num=2164&Sfield=&Sstr=&page=1&cate_news=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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