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방문자
| Cidade Baix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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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신동일 출연 강지환, 김재록 장르 드라마 시간 92분 개봉 11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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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아웃사이더나 다름없는 두 남자가 있다. 호준(김재록)은 거듭되는 실패와 좌절 때문에 스스로를 세상으로부터 단절시키고 자기만의 세계 안에 갇혀 산다. 그는 실소를 자아내는 얼굴 표정, 생각 없이 툭툭 내뱉는 말, 억지스럽고 난폭한 행동을 통해 세상을 향한 불만과 원망을 표출한다. 계상(강지환)은 ‘여호와의 증인’ 신자다. 자신의 확고한 종교적 신념에 따라 살아가는 착한 사람이지만 세상의 편견에 맞서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렇듯 자신의 삶을 마치 타인의 것처럼 살아가는 호준과 계상이 우연히 만나 타인의 삶을 방문하기 시작한다. 둘은 서로의 삶을 기분 좋게 자극하면서 각자의 인생에서 잃어버렸던 중요한 알맹이를 조금씩 되찾아간다. 둘의 만남은 매우 특별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매우 보편적인 모양을 하고 있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으며 그것이 올곧은 질서라고 확신하는 우리들의 모습이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규격화된 경계선을 넘어서면 타인이 되는 이 세상, 나는 그런 타인들에게 굳게 닫혀져 있는 문을 열고 싶었다”는 신동일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는 고집불통인 우리들에게 건네는 따뜻하고 유쾌한 질문 같다. 이 영화가 만들어내는 두 인물의 정서적인 유대는 현재 우리들의 삶에 고갈된 에너지를 가득 채우기에 충분할 만큼 아름답고 행복하다. 영화 ‘방문자’는 올해 베를린 영화제를 시작으로 시애틀, 까를로비 바리, 홍콩, 시드니 등의 국제 영화제에서 대단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신동일 감독을 ‘한국의 우디 앨런’이라 평가했는데 이는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촌철살인 유머와 위트의 힘을 증명한다. 우디 앨런이 희화화된 인물을 마음껏 조소하며 무서운 독을 내뿜는 것처럼 ‘방문자’ 역시 반전, 반미, 비정규직 노동자문제, 양심적 병역거부 등의 심도 깊은 문제들을 유머러스한 감각으로 맛깔스럽게 표현해낸다. 특히 호준이 부시의 머리에 라면가락을 올려놓는 장면이나 택시 안에서 부시를 지지하는 승객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의 장면은 웃음 속에 감춰진 교묘한 공격성을 드러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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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똑똑똑, 당신의 진심을 방문해도 될까요? (희연) A 호감과 비호감의 절묘한 조화 (재은) B+ Thanks for your visit :) (동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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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연 학생리포터 elliott1979@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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