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인생의 진실 - 인생의 행복과 풍족함을 손에 넣기 위해서 아우름 26
혼다 켄 지음, 정혜주 옮김 / 샘터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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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있으면 좋고 없으면 조금 아쉬운 돈. 조금 아쉬울 뿐 아니라 조금 더 많이 불편하게 만드는 돈. 많다고 해서 무조건 좋지마는 않은 돈. '돈이 많아도 무조건 행복한 것은 아니다'라는 속담도 있듯이 풍족하다고 만사오케이는 아닌 것이 또 돈이다.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 중 그 이전보다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통계를 보아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었던가.

그런 돈과 인생에 관한 진실을 말해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여러 회사를 경영하는 돈의 전문가인 혼다 켄이 지은 이 책은 돈에 관한 여러면을 제대로 파악하게 도움을 준다.

당신은 돈과 어떤 방법으로 마주하고 있는가.(33p)

돈의 노예가 되고 있는가, 돈의 주인이 되고 있는가, 아니면 돈과 친구과 되고 있는가. 어떻게 돈과 마주하는가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 또한 달라지게 될것이다. 물론 이 중에서 가장 현명한 방법을 찾으라면 돈과 친구가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될 것이다. 어떻게 돈과 친구가 될 것인지는 당신이 직접 확인해 보아야 할 것이다.

돈으로 이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멍청이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정말 돈으로 살수 없는 다섯가지를 저자는 예로 들어주고 있다.(102p) 지성과 우정, 존경과 인간적인 교류 그리고 애정이다. 시간이나 재능 또한 살 수 없는 것이지만 저자는 그것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분류해 놓고 있는데 내가 이 일을 하기 위해서 다른 일을 하지 못해서 사람을 쓴다면 그 또한 그 사람의 시간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재능 또한 뛰어난 마스터를 붙여서 연습을 한다면 없던 재능도 생기기 때문에 돈으로 살 수 있다고 명명하고 있다.

하지만 지성은 그렇지 않다. 단순히 지식과는 구별을 해야만 한다. 지식은 자신보다 더 뛰어난 사람을 선생으로 해서 공부를 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이지만 지성은 그렇지않다. 우정도 그러하다. 친구와의 사귐은 돈으로 살 수 있는것이 아니다. 내가 돈을 줄테니 친구해 달라는 것은 이미 '우정'이라는 단어를 멸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같은 맥락으로 보았을 때 '애정'도 그러할 것이다. 그러니 돈으로 모든 것이 다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돈이 있다는 것은 좀더 자신이 자유롭게 무엇을 할수 있다는 것을 보장해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저자가 생각하는 자유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때에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좋아하는 장소에서 할 수 있는 것'(114p) 이라고 정의해두었다. 지금 당신은 저자가 말한대로 자유롭게 무엇인가 할 수 있는가?

사람들은 이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 돈을 벌고 있는지도 모른다.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한 가정의 부모들이라면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가거나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서 돈을 벌 수도 있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때에 좋아하는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서 돈을 벌고 있는 것일수도 있겠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책을 사기 위해서 돈을 벌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마다 자신들만의 의미는 다르겠지만 다들 다른 목표를 가지고 저마다의 자유를 위해서 돈을 벌고 있는 것이다. 돈은 전부는 아니지만 필요는 한 물질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돈이 전부는 아닐지다'로 외면하고 살 수는 없는 일이다.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면서 살아간다면 모를까 현대사회는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나도 힘든 구조속에 존재하고 있다. 어느정도까지는 자급자족이 가능할지 몰라도 어느 순간에는 돈이 필요해지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돈이라는 것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로와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다섯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193p)

자신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돈의 설계도를 작성하고 풍족함의 기준을 낮추며 인생의 스타일을 정하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해피머니의 순환을 만들어 내라고 조언하고 있는데 이대로만 한다면 우리는 돈을 필요에 의해 쓰면서도 돈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을수 있을 것이다.

꼭 필요하기는 한 존재이지만 매인다면 당신의 인생 자체가 존재하는 이유를 모르게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돈으로부터 벗어날수는 없지만 돈에 매여서도 되지 않을 것이다. 돈에 관해서 어렸을 때부터 교육하는 것이 중요한데 청소년들에게 돈의 가치를 알려주기 위해 꼭 필요한 책이라고 여겨진다. 부모와 같이 읽는다면 '돈'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  샘터 네이버 공식 포스트  http://post.naver.com/isamt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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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 듯 저물지 않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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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있을때면 미노루는 거기에 있으면서 없는 사람 같았다 (더구나 그는 늘 책을 읽었다). 미노루와 사귀는 동안, 나기사는 언제나 한기를 느끼는 것처럼 외로웠다.(38p)

 미노루처럼 살고 싶어졌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자유. 그것은 아마도 물려받은 재산이 많아서 딱히 무엇인가 노력을 하고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돈으로부터 자유함을 누렸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지도모르겠다.

에쿠니 가오리의 글은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는 인물들이 주인공이다. 커플이기는 하나 동성으로 이루어져 있다거나 부부이기는 하나 그 사이에 다른 동성애인이 한명 더 끼어있다던가[반짝반짝 빛나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커플이[잡동사니]거나 부부간이면서도 서로 다른 애인을 두기도 한다[달콤한 작은 거짓말].

언뜻 보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을 그런 관계이지만 에쿠니 가오리의 글 속에서는 그 모든 설정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그 어느 누구 하나 튀지 않고 오히려 그 설정 그대로가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내가 에쿠니 가오리의 글을 좋아하는 것은 그 때문일수도 있겠다. 평범하나 다른 듯, 다른 듯  또 그 나름대로 평범한 그런 맛을 느끼기 위해서 그녀의 글을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그런 평범하지 않은 관계가 이번 책에서는 두드러지지 않는다. 아니 다른사람이 읽었을때는 충분히 이상함에도 불구하고 내눈에만 그렇게 느껴졌을수도 있다.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미노루. 나기사와의 사이에 하토라는 딸이 있다. 그의 일을 전적으로 관리하는 친구이자 회계사인 오타케와 일년의 반 이상을 해외에서 사는 친구같은 누나 스즈메. 자신과 누나가 사장으로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 점원 아카네. 그녀의 친구 유마 그리고 그녀의 아들.

미노루는 나기사가 원하지 않아서 양육비를 주지 않지만 자신과 전혀 상관도 없는 아이를 자신의 호적에 올려두고 양육비를 지불한다. 대체 무엇때문에라고 한다면 할말이 없다. 그저 그렇게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기 때문일까. 반백살의 그의 행동이 철이 없어 보이고 이해하기 힘든 면도 분명 있을 것이다. 책에 빠져서 세상 모든 일을 잊고 지내는 그를 이해하기 힘들어서 나기사는 다른 사랑을 찾아 떠났으니 말이다.

텔레비젼을 보는 남편은 지금 여기 있다고 느낄 수 있지만,책만 읽는 미노루는 옆에 있어도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기사를 혼자 내버려두고 늘 저 혼자만 다른 장소로 가버린다고밖에.(112p)

새로 만난 남자는 책을 읽지 않는다. 단지 텔레비젼을 볼 뿐이다. 그래도 나기사는 책을 읽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한다. 적어도 텔레비젼은 함께 볼 수도있고 그걸 보며 다른 이야기를 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책에 빠지면 현실은 담을 쌓아버리는, 자신만의 이야기속으로 빠져버리는 미노루에게 질려버려서 그러했는지도 모르겠다.

전여전일까 미노루의 딸인 하토는 책을 좋아한다. 나기사는 방에 틀어박혀서 책만 읽지 않도록 밖에 나와서 가족들과 같이 있으라고 말해두었지만 이세상 그 무엇보다 하토는 책을 좋아한다. 하토와 아빠인 미노루 그리고 고모인 스즈메가 만나면 각자 자신들의 책을 들고 책의 세계에 빠져있지 않을까.

작가의 이야기치고는 꽤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미노루가 읽고 는 책을 교차 편집시켜 은 것이다. 처음에 미노루가 읽고 있는 것은 북유럽을 배경으로 한 스릴러. 차갑고 시린 겨울 속에서 가족이 있는 곧 할아버지가 되는 주인공은 자신이 사랑했던 젊은 여자의 실종으로 인해 그 여자를 찾아 나선다. 그가 만나게 되는 것은 어떤 사건일까.

책속의 이야기에 빠져들어가다 보면 누군가 방해를 해서 화들짝 놀라 깨어난다. 미노루처럼 말이다. 일본은 뜨거운 여름이건만 책속의 겨울속에서 적응하는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린다. 얼마나 미노루가 책속에서 빠져사는지 이해할 수 있을것만 같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다가 중간에 끊어야만 할 대의 아쉬움을 짐작하고도 남으리라.

내가 미노루였으면 좋겠다. 읽으면서 내내 생각한 대목이다. 여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만큼의 유산. 돈 걱정하지 않고 이 세상의 모든 읽고 싶은 책에 빠져들어 봤으면. 그나저나 미노루가 읽던 책의 마지막은 어떠했을까. 그가 읽던 책의 제목은 무엇이었을까. 북유럽을 배경으로 한 스릴러와 젊은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사랑이야기. 그 두 책의 제목을 알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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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9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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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돈으로 시작해서 돈으로 끝났다.마약은 항상 그랬다. (234p)

 

[스노우맨]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요네스뵈의 이름을 알 것이고 '해리'라는 형사의 이름을 알 것이다. 극도로 추운 날씨의 극도록 피폐되어 있는 한 형사 해리. 그가 어떻게 살아았는지를 안다면 그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까.

[박쥐]와 [바퀴벌레]를 통해서 약간은 젊은, 약간은 더 팔팔한 해리의 모습을 보았다면, 호주와 태국에서의 이색적인 날씨를 바탕으로 한 해리를 보았다면 이제는 제대로 된 해리의 타락을 맛볼 차례다. 사람이 아무리 캐릭터라고 해도 한순간에 변하지는 않는 법. 실제의 해리가 저런 모습이 되기까지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홍콩에서 머무르고 있던 해리를 오슬로로 불러들인 것은 그가 사랑하는 라켈 그리고 그녀의 아들 올레그였다.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도시의 모습에 생경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런 기분에 젖는 것도 이 문제를 해결하고 난 다음이여야만 한다. 라켈의 아들이면서 해리가 그렇게도 보호해주고 싶었던 아이 올레그는 이제 십대소년이 되었다. 그는 살인사건수사를 해보고 싶다면서 제발로 경찰를 찾아간다.

십대소년의 죽음. 마약밀매자이면서 상습복용자였던 그는 한 아파트에서 총에 맞은 채 죽었다고 했다. 사인은 과다출혈. 이미 해결이 다 끝난 사건이다.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화약반응이 있었고 혈흔까지 있었던 올레그를 잡아서 가두었고 케이스는 종결되었다. 그런 사건을 이제와서 해리는 다시 조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어느 경찰도 이런 사태를 좋아할리 없다. 해리의 상관이었던 하겐도 마찬가지다.

경찰에 딱 세명있다는 친구들인 비에른 흘름과 베아테 뢴은 이번에도 훌륭한 그의 조력자가 되어준다. 이 세상 어느 누구와도 맞지 않는 해리는 이번에도 혼자서뛰고 날면서 올레그의 무죄를 증명해보려고 애를 쓴다. 더군다나 마약과 관련되어있는 사건이다. 결코 만만한 사건이 아니다. 착한 아이로 보였던 올레그는 어쩌다가 이런 사회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일까.

대의 일탈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무모한 행동일 수밖에 없는, 단지 해리에 대한 반항이라고 보기에는 사건이 너무나도 심상치가 않다. 거기다가 면회신청을 한 해리를 보자마자 소리를 지르면서 엄마가 보냈냐고 물어보더니 별말 하지 않고 자신은 면회 끝이라면서 나가기 바쁘다. 한대는 다정한 정말 친아빠와 아들 같았던 사이가 어쩌다가 이렇게 멀어져 버린걸까. 아무래도 해리의 성정상 혼자 있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것일까.

그는 언제나 홀로 다니는 외로운 한마리 늑대같은 존재였다. 경찰이라는 조직생활 속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보통은 파트너가 있게 마련인 경찰생활. 그에게는 파트너보다는 단독 수사가 편했고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사건을 해결하는 빠른 지름길이었다. 이번에도 그의 혼자 인생은 벗어나질 않는다. 그런 그를 도와주는 조력자들은  적재적소에서 타나난다. 과학수사대에 있는 유일한 경찰친구 둘을 비롯해서 말이다.


바이올린. 더이상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하는 현악기가 아니다. 가장 강력한 마약의 이름, 바이이올린. 사람들은 이 바이올린을 구하기 위해서 어떤 행동까지 할 수 있을까. 헤로인이라던가 마리화나라던가 하는 마약들은 한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특정장소에서만 건네지던 마약들이 이제는 생활속 깊숙이 들어오기도 했다는 것을 느낄때가 뉴스나 신문에서 마약관련을 볼 때다.

사람들을 왜 그런 환각에 취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현실을 도피할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무얼해도 힘들고 어려운 세상, 그렇다고 죽을수는 없으니 단지 한순간이라도 조금은 편해보자는 생각으로 쉽게 시작했는데 중요한 것은 한번 시작하면 죽을때까지 끊을 수가 없다는 점이다. 그것이 바로 마약인 것이다. 어찌보면 죽음보다도 더한 굴레라고 볼 수도 있겠다. 알콜중독이나 니코틴중독보다 몇 천아니 몇만배는 더 강할 마약중독.

해리는 어떻게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자신이 그렇게도 아꼈던 올레그가 무죄라고 확신하는 이유가 있을까. 마약에 손을 댄 올레그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는 있을까. 해리의 단 하나뿐인 사랑인 라켈과는 또 어떻게 연결이 될까. 베인 상처를 직접 바늘로 꿰매면서도 사건을 좇아다니는 해리는 어찌보면 그 자체가 괴물이면서 그 자신이 유령일지도 모르겠다.

그에게 안락한 삶이란 없어보인다. 그것이 그의 진정한 숙명인 것일까. 언젠가는 편한 사랑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그래도 오늘도 바라본다. 그에게도 마음을 터놓을 사람이 생길 수 있기를. 고독과 외로움이라는 것이 평생 따라다니는 그의 삶이겠지만 단 하루라도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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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월급쟁이 부자들 - 투자의 고수들이 말해 주지 않는 큰 부의 법칙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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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책을 읽기전에 '사모펀드'라는 것이 무엇인지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를 사모하는 그런 연민의 정을 가진 감정이 아니다. 사모펀드란 private fund 즉 개인적으로 모으는 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모펀드는 공식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다. 광고를 통해서 알리게 되면 법위반으로 간주된다. 그만큼 사람들의 인맥을 타고 알려지게 되어있다는 소리다.

이 사모펀드의 반대되는 개념은 '공모펀드'다. 사적으로 모이는 돈이 사모펀드라면 공모펀드는 공개적으로 대중들이 다 알수 있도록 알려진 케이스다. 만원 단위의 최소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며 투자설명회등을 통해서 세세히 정보를 알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여기서도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공모펀드를 통해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사기를 당했는지를 기억해야만 한다. 설명회를 통해서 입에 발린 소리들로 사람들을 모으고 그들의 돈을 모은 다음 그대로 들고 날라버리는 것이다. 실제로 아무것도 구성된 것은 없으며 투자한 사람들만 돈을 날리는 셈이다. 절대 조심해야만 할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100억의 월급쟁이 부자들]이라는 제목이 혹해서는 안된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들은 물론 누구나 도전해 볼 수있는 분야이기는 하지만 사모펀드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의 특성상 딜을 하나 하게 되면 수백억은 기본이거니와 단위가 큰 기업의 경우에는 수천억까지도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이들은 이정도의 월급을 받을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기업을 사고 파는 일, 그 일에는 막대한 자금이 투여가 된다.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을 펀드를 통해서 자금을 모아서 투자를 하고 그 기업을 다시 일으켜서 더 막대한 수익을 내고 다시 팔아서 차익을 챙긴다. 가장 쉽게 말하면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겠지만 이 과정에서 생기는 인간관계를 비롯해서 수익계산이라던가 기업들의 정상화가 이루어지기까지 그들의 마음고생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것을 스트레스로 생각한다면 그들은 이런 직업을 선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진행하면서 진통이라던가 스트레스가 없을 수 없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도전으로 생각하고 자신이 그것을 밟고 일어섬으로 인해서 성취감을 느끼고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1부 100억 월급쟁이 부자의 DNA편을 통해서 저들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고 자신의 성격 또한 파악해서 자신이 이 일에 적합한지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2부에서는 지금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 저들의 일이 어떤 것이며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으나 이 책에서 소개된 사람들10명 중 3명은 여성이다. 자신이 이 일에 적성이 맞다고 생각한다면 차분히 단계적으로 공부를 하고 뛰어들어도 된다는 소리겠다.

사모펀드라고 해서 돈이 많은 사람들과 연관성이 있는 금수저만이 이 계통에서 일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것을 저자는 알려주고 싶었던 듯 하다. 돈이 많은 부자들과 인맥이 있다면 돈을 모으기도 쉽겠고 자금을 모아서 투자를 하기도, 자신의 돈을 벌기도 쉽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자산이 그 길을 키워가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꿈만 꾸었다면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끼와 깡이 있고 꼴과 끈이 좋은 꾼이라면 말이다.(28-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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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 - 미노스의 가족동화
미노스 지음 / 새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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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에 앨리스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어요.

어느날 강아지와 함께 있던 앨리스는 갑자기 몰아온 회오리바람에 날려

집과 함께 두둥실 하늘로 떠올랐죠.

'쿵'하고 도착한 그곳에서 앨리스는 소심한 사자를 만나서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연구해요.

똑똑한 박사를 찾아서 떠나는 길에

우유를 배달하는 네로와 파트라슈도 만나고

알프스에 살고있는 하이디도 만나고

산을 넘다가 호랑이를 만나기도 한답니다.

앨리스와 사자는 자신들이 집에서 가져온 떡하나를 주고서는 겨우 도망쳐 왔죠.

하루밤을 지내기 위해서 들어간 빈집에서는 오누이를 만나기도 한답니다.

해와 같이 빛나는 오빠와 달같이 은은한 동생.

다음날 아침에 그들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앨리스도 궁금해 했답니다.

길을 잘못 들어선 숲에서는 일곱 난장이를 만나기도 해요.

그들은 앨리스와 사자가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했죠.

집으로 가는 방법을 알기위해서 헤매고 있다라는 말을 들은 그들은

그 나라를 다스리는 여왕님께 데려다주기로 하는데

그곳에서 그들은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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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는것은 보통의 노력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결코. 재능도 있어야 하고 배우기도 해야한다. 물론 배우지 않고서도 자신만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내는 작가도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일 뿐이라고 여겨도 좋지 않을까.

그런데 여기 그런 예외인 사람이 등장을 한다. 미노스라는 이름의 작가는 작가가 될 공부를 한 사람도 아니며 기존의 동화작가도 아니다. 그저 딸의 어린 시절에 들려주기 위해서 누가 쓴 동화책을 읽어주기보다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서 들려주었을 뿐이다.

이제 그 딸이 부탁을 한다. 자신이 듣고 자란 이야기를 손녀도 들을 수 있게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시간이 많이 흐른 만큼 자신이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 낼수 있을까 고민하지만 자식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시간이 아무리 흘러서 어른이 되었어도 딸은 딸일뿐인데 말이다. 결국 아버지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그 이야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들려주기 위해서 책으로 엮여졌다. 그것이 바로 이 이야기다.

아마추어라고 얕볼 것이 아니다. 이 책은 가족동화라는 이름답게 아이들을 위한 동화뿐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여러 장르의 이야기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기성작가가 아닌 이상 이야기를 길게 끌고가기는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글을 한번이라도 써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이야기 자체를 시작은 할 수 있으나 연결해서 가는 과정이 어렵다는 것을. 이 이야기들은 짧다. 하지만 그속에는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가 들어있고 그러므로 읽는 사람들은 더욱 공감을 하며 동조를 해가면서 읽게 된다.

약간은 추리적인 이야기도 들어있고 중간중간 아이들도 읽을수 있는 동화들도 있어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다채롭다. 아이들을 위한 동화는 마지막에 한꺼번에 몇편씩 묶여서 편집이 되어 있으므로 그부분만 아이들에게 읽어주어도 좋겠다.

표지조차도 동화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두운, 숲 램프를 든 소녀 하나. 그녀가 비추는 빛은책모양을 닮았다.어두운 배경에서 밝은 불빛에 비춰진 것은 구름이 떠있는 하늘. 아빠는 딸에게 어두운 세상에서 하늘과 같은 밝은 빛을 책을 통해서 선물해주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아무리 어른이 되었어도 부모앞에서 자식은 자식일 뿐이다. 80의 노모가 60의 아들한테 차조심하라고 잔소리를 하는 유머들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가족간에 사람이 담뿍 느껴지는 한권의 가족동화이다. 앞으로 이런 장르의 책이 더 많이 나오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참고로 처음에 나오는 이야기는 기존 동화책 속에 나온 주인공들을 바탕으로 단순히 이리저리 짜깁기 한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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