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웨딩
제이슨 르쿨락 지음, 유소영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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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전작을 읽은 적이 있다. 히든 픽쳐스. 표지가 굉장히 독특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아이가 그린 사람 그림이었는데 흔하게 보는 미스터리 표지가 아니어서 참 독특하다 생각했었다. 그냥 표지만 보면 아이들용 소설이라고 여길 법했던 그 책이다. 거기다 내용도 특이했다. 아이의 그림이 군데 군데 들어있어 더욱 흥미로왔고 그냥 아이가 그린 그림이 아니라 뒤로 갈수록 완전해지는 그림을 보면서 더욱 소름 돋았던 그런 책이었다.

그런 장르로 계속되나 싶었는데 이번 책은 또 전혀 다른 분야다. 이 작가 요기조기로 막 튀어다니는 재주가 있나 보다. 웨딩 드레스의 입은 한 여자의 모습과 제목으로 미루어 보아 결혼식에 관련된 무슨 미스터리가 있는건가 했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미스터리라고 보기에는 약간 무언가 진짜 아주 조금 미흡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같은 미스터리 성애주의자가 보아서 그런가 다른 사람이 보았다면 대단한 전개라고 여길 수도 있겠다만.

여기 관계가 소원했던 한 아빠와 딸이 있다. 오랜만에 연락을 한 딸은 자신이 결혼을 한다면서 아버지를 초대했다. 아버지는 딸이 결혼을 할 사람이 보고 싶다면서 결혼식 전에 한 번 그곳으로 가서 그를 보기를 원한다. 딸은 내키지는 않지만 그것이 터무니 없는 소리도 아니기에 승낙을 한다. 아버지와 딸은 결혼을 계기로 다시 친해질 수 있을까.

결혼식은 모두의 축복을 받아 마땅한 일이건만 아버지인 프랭크에게 이상한 사진 하나가 날아온다. 그것이 사위가 될 사람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고 딸에게 물어보지만 별 거 아니라고 한다. 예비사위인 에이든이 사귀다가 사라진 여자의 사진. 그녀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는데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긴 시간을 들여 도착한 딸네 집에서 프랭크는 더욱 미심쩍은 점을 발견한다. 이 결혼을 시켜도 되는 건지 의문이 들지만 딸은 이미 결혼을 선언했고 프랭크는 자신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님을 깨닫는다. 그것은 에이든이 재벌2세라는 것과도 관련이 있을까.

초반부만 읽어도 독자들은 이미 파악을 한다. 이 결혼이 심상치 않음을 말이다. 그리고 주목을 한다. 에이든이 사귀다 헤어진 그 여자는 어디로 간 것일까 하고 말이다. 그것이 이 미스터리의 핵심이다 싶어서 더욱 포커스를 맞추고 집중해서 읽게 된다. 그녀의 행방을 알 만한 단서들을 찾아서 말이다. 속도는 빠른 편이다. 지지부진하지 않고 결혼식이라는 종착지를 향해서 꾸준히 그리고 빠르게 전진한다. 그리고 결혼식에서 이 모든 미스터리의 정체가 한꺼번에 터져 나온다. 그제서야 모든 갈등의 해소로 인해서 한숨을 돌리는가 싶지만 정작 그 해결이 끝이 아님을, 이야기는 끝이 나지만 그 이야기 속의 등장인물들은 더 해결해야 할 일들이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작가의 책을 두 권 읽었다. 모두 다 다른 느낌의 이야기. 이렇게 되면 다음 이야기가 어떤 장르일지 짐작도 할 수가 없게 되어 더 기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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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옆 송차 카페 책과나무 장르문학 컬렉션 1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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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작가님의 신간 소식은 늘 반갑다. [경성탐정 이상]으로 처음 알게 된 작가님의 작품은 다양한 추리 장르를 거쳐 이제는 힐링소설에 매진하고 있으신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무무사진관]도 기분 좋게 읽었었는데 이번엔 카페라닛. 며칠전 동네 카페가 사라지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사람들은 아예 저가 커피를 마시거나 아니면 대형 프랜차이즈를 이용한다. 그 결과가 동네카페의 폐업으로 이어진다. 여기 송차 카페는 어떠할까.

다경의 엄마가 운영하는 카페는 엄마가 병원에 다녀야 되는 문제로 인해 문을 닫을까 고민중이다. 여기에 원래 일하고 있던 훈민과 다경은 카페에서 배달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계속 운영을 하기로 결정을 한다. 하지만 둘로서는 역부족. 그래서 모집한 알바 아닌 지분 사장 정음과 이준. 그들은 번 만큼 똑같이 나누기로 하고 카페 운영에 뛰어든다.

일년에 열두달처럼 총 열두개로 나뉘어진 쳅터는 각각 송차 카페의 대표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따듯한 녹차나 블랙 밀크티처럼 이미 알고 있는 맛도 존재하고 아이스 인삼 쌍화차처럼 대체 무슨 맛일지 모를 음료도 있지만 그 음료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움이 마구 샘솟는다.

파티쉐인 훈민을 제외하면 그들은 전문가가 아니기에 카페를 운영하는 방식이나 음료를 만드는 것 뿐 아니라 새로운 음료를 만드는 것이나 홍보를 하는 것등 모든 분야에서 다 어려움을 느끼고 겪고 좌충우돌 혼란스럽다. 하지만 그들이 누군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패기 넘치는 이십대 초반의 청춘이 아니던가. 그들은 학교 축제에서 카페 트럭을 여는 증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협의와 제안과 타협을 통해서 가장 좋은 방향으로 결론을 낸다.

카페 하나 만으로는 아무래도 밋밋하다 여겼는지 이야기 속에 다른 한 축은 라이더들로 구성해두었다. 그들은 송차 카페의 배달을 가능하게 해준 사람들이다. 그들도 저마다 남에게 말하지 못할 사정들이 있다. 그리고 작가가 숨겨 놓은 인연도 존재한다. 갈등의 중심부가 되는 축이다. 이런 카페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왠지 모르게 한번이라도 더 들르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든다. 따스하고 정겹고 그러면서 조금은 더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동네 카페의 매력을 알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카페들이 현상유지를 하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져서 그런 것은 조금 마음이 아프다. 이야기 속에서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송차 카페가 행복한 영업을 계속 해 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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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100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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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봤던 것은 몇년전이었다. 신경외과 의사가 암에 걸려서 죽기 전에 쓴 글이라고 했다. 설정 자체가 신파적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있었다는 일이어어서 눈물을 그치지 못하고 읽을까봐 그냥 애써 마음에서 지웠었다. 이번에 나온 책은 백쇄다. 이 책이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이 사람들에게 선택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저자의 진솔한 그리고 솔직한 그리고 실제로 있었다는 그런 점이 바로 그 이유가 되지 않을까. 제목에서 바람이라는 글자는 정말 바람이 되어 날아가듯이 표현했다. 저자도 지금쯤은 바람이 되어 훨훨 날아가고 있을테지.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그렇게 마구 펑펑 눈물이 나거나 울음이 터져 나오지는 않았다.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 이야기의 앞부분은 자신이 의사가 되기 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신의 집안이 어떠했는지 어디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비롯해서 영문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던 자신이 어떻게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의사가 되었는지를 알려준다. 어떻게 보면 평범하다 할 수 있을 것이고 어떻게 보면 대단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영문학과 생물학 전혀 다른 문과와 이과적인 요소가 아니던가. 한 사람이 그 두 분야를 섭렵하기가 어디 그리 쉬운 일일까. 영문학을 공부한 사람답게 그의 글은 막힘이 없이 읽힌다. 에세이라고 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자신이 잘난 것만 드러내지도 않아서 깔끔하고 매끈하고 무리 없이 전개된다. 이런 부분이 아마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았을까.

인생의 절정기에 이르렀을 때 그는 질병에 사로잡혀 버린다. 의사가 그것도 신경외과 의사가 되는 길을 혹독하다. 너무 힘들고 어려우서 우리나라에서는 티오가 매번 남는 그런 분야이기도 하다. 그런 전공을 선택해서 사람들을 살리고 앞으로 몇십년이나 더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는 뛰어난 실력의 그가 병에 걸려버린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본문에서 그가 담배를 피웠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정말 그가 암에 걸릴 위협이라고는 전혀 없어보인다. 이렇게 저렇게 변명을 생각하는 이유는 그야말로 그의 실력이 그의 의술이 그의 인성이 너무 아깝고 또 아까워서이다.

병에 걸렸다고 그가 모든 것을 놓아버린 것은 아니다. 오히려 최선을 다해서 치료를 받고 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려고 했다. 약도 잘 들었다. 항암 대신 선택한 약이 효력이 있어서 나아지는 듯이 보였다. 다시 그 일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암환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전이와 재발아닐까.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 누구보다 바라고 또 바라지만 왜 나쁜 일은 결코 피해가는 일이 없는 것일까.

이 원고는 완전하지 못한 채로 남았다고 했다. 그래도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께 되어서 다행이다. 그의 원고가 끝난 후 그의 아내이자 동료 의사인 루시의 이야기가 에필로그로 실려있다. 떠난 사람보다 남아 있는 사람이 훨씬 더 고통스러움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나 또한 남아버린 사람이기에. 루시와 폴 사이에서 남은 사람이 루시 혼자가 아니어서 다행이다. 마지막 장에 실린 세 명의 사진이 눈에 밟힌다. 그저 이렇게 오래도록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했으면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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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찾던 무서운 이야기
코비엣TV 엮음 / 북오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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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호러 무비나 소설을 읽더라도 결코 잠을 못자거나 하는 일이 없는 장점을 가진 나다. 그보다는 오히려 그냥 잠이 안 올 때가 많아서 불면증이 호러보다 더 무서운 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섬득함을 남겨주었다. 괜히 한번씩 더 뒤척거리게 되는 거 말이다. 그것이 바로 실화가 주는 힘이다. 여기 실린 이야기들은 작가가 직접 겪었거나 또는 자신의 지인들로부터 듣거나 제보를 받은 것들이다. 즉 누군가는 이 일을 실제로 겪었음을 의미하고 그것은 현실성이 없더라도 실재했다는 느낌만으로 섬짓하다.

약간은 비급감성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되려나. 이런 식의 이야기들은 결코 자신의 존재를 밝은 곳에 드러내지 않는다. 그렇다고 저 바닥 깊은 곳에 가려있지도 않는다. 결코 죽지 않는 무언가처럼 계속해서 꾸물거리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나 여기 있다 하면서 말이다. 이 책의 가장 핵심이 되는 귀신같은 존재랄까. 보이지도 않지만 누군가는 느낄 수 있다는 것. 흔히 귀신을 느낀다고 하면 무당이나 그런 사람들을 떠올릴 테지만 영에 예민한 기운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도 있다 하니 무시하지 못 할 일이다.

총 8장으로 나뉘어진 이야기들은 그 속에서 또 짧은 에피소드로 나뉜다. 지금은 쓰지 않는 장례식장을 방문한 이야기도 섬짓하고 남들은 보지 못했다는데 자신들만 보았다고 주장하는 이야기들은 더욱 무서움을 자아낸다. 그것이 어떤 특정 상황이 아니라 그냥 일반적인 상황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작가는 직접 유튜브를 운영한다고 했다. 여기에 실린 이야기 중에 직접 라이브로 방송을 한 것도 있고 유튜브에 남아있다고 하니 궁금한 사람은 영상을 참고로 해도 좋겠다. 단 그로 인해 어떤 피해가 생기더라도 그것은 이 글을 쓰고 영상을 찍은 작가의 탓도 아니고 이 책을 읽고 서평을 남긴 내 탓도 아니라는 것을 미리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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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 × 호러 × 제주 로컬은 재미있다
빗물 외 지음 / 빚은책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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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는 알아도 고딕호러는 또 낯설기에 검색을 해본다. 고딕물이라고 통칭해서 죽음에 대한 주제와 낭만주의가 결합된 것이란다. 죽음과 낭만이라 참 어색한 조합일 수밖에 없는데 또 그걸 문학적으로 풀어내면 어째 또 멋지기만 할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고. 그렇다면 제목에 의하면 여기의 이야기들은 제주를 배경으로 해서 죽음과 낭만이 포함된 이야기라는 결론이 나겠다.

처음부터 읽다가 중간쯤 박소해 작가의 글을 읽은 후 작가의 말을 읽고 나니 조금 더 명확한 이해가 되었다. 기획자라 명확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제주색을 주기 위해서 제주의 전설을 넣고 사회 역사적인 이슈도 추가하고 새로운 공포물을 추구했다는 것. 그래서일까 몇번을 가도 몰랐던 제주의 새로운 모습들이 이야기 속에서 많이 보인다. 알뜨르 공항도 그러하고 빌레못 동굴이나 차귀도, 곶자왈 등 낯선 장소들이 언급되고 있어서 다음에 제주를 혹시 또 가게 된다면 이 책에 나온 이 낯선 곳들을 탐험하듯이 가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그것이 바로 제주에 살고 있는 작가가 기획한 의도가 아닐까.

제주에 취재를 갔다가 역사 속 그 어느날로 넘어가 버린 주인공의 이야기, 시댁에 아기를 뺏겼다며 탐정에게 아이를 찾아줄 것을 부탁하는 이야기, 한달살이를 하러 왔다가 아예 집을 사버리는 누나의 이야기, 전쟁 당시 집성촌 사람들의 노역 이야기, 등대를 지키는 일을 하면 돈을 주겠다는 등대지기 이야기, 이단 종교 이야기, 지역 개발을 위해 일을 하던 사람들이 사라지는 이야기까지 총 일곱개의 이야기들을 무지개보다도 더 현란한 색을 발하면서 자신만의 특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앤솔러지의 힘이다.

일곱 작가 중에 홍정기 작가와 전건우 작가의 작품은 전에 읽어본 적이 있지만 나머지 작가들은 전혀 새롭다. 여러 앤솔러지에 참여한 작가들이 있는데 아마도 단편보다는 장편을 좋아하는 내 성향상 앤솔러지를 잘 읽지 않아서 그렇게 치우친 경향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박소해 작가의 이름은 조금 익숙했는데 [네메시스]라는 앤솔러지 작품에서 본 적이 있었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 이단 종교의 이야기를 그린 <라하밈>은 구마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영화 [검은 사제들]을 보는 느낌도 들고. 한 작품만 꼽자면 홍정기 작가의 <등대지기>. 그저 불만 껐다 켜면 되는데 2년을 버텨야 한다는 조건이 아주 극적이었다. 누구라도 살짝 혹 할 수 밖에 없는 2억이라는 돈을 내 걸어서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을 일으키고 있다. 독자들을 어떻게 꼬셔야 하는지를 아주 잘 알고 있는 영리한 플롯의 전개였다. 헨젤과 그레텔이 과자를 좇아가듯 나 또한 작가의 뿌려놓은 그 과자조각들을 홀린듯 쫓아가다가 덜컥 덫에 걸려 버렸다. 이 짧은 이야기 속에 이런 전개를 숨겨 두었구나 애초에 혹하는 조건일 때 의심을 했어야만 했다. [전래 미스터리]에서도 봤었지만 단편에 확실히 강한 작가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느낌이다. 작가의 다른 작품도 보고싶어지는 시점이다.

목차가 아주 신기한데 제주의 지도를 그려놓고 각 작가의 작품이 배경이 되는 장소에 작품의 제목과 작가의 이름을 배치했다. 어디에서 일어난 일인지 한 눈에 볼 수 있어 색다른 시도라 여겨진다. 신박한 접근 참 쌈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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