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옆 송차 카페 책과나무 장르문학 컬렉션 1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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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작가님의 신간 소식은 늘 반갑다. [경성탐정 이상]으로 처음 알게 된 작가님의 작품은 다양한 추리 장르를 거쳐 이제는 힐링소설에 매진하고 있으신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무무사진관]도 기분 좋게 읽었었는데 이번엔 카페라닛. 며칠전 동네 카페가 사라지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사람들은 아예 저가 커피를 마시거나 아니면 대형 프랜차이즈를 이용한다. 그 결과가 동네카페의 폐업으로 이어진다. 여기 송차 카페는 어떠할까.

다경의 엄마가 운영하는 카페는 엄마가 병원에 다녀야 되는 문제로 인해 문을 닫을까 고민중이다. 여기에 원래 일하고 있던 훈민과 다경은 카페에서 배달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계속 운영을 하기로 결정을 한다. 하지만 둘로서는 역부족. 그래서 모집한 알바 아닌 지분 사장 정음과 이준. 그들은 번 만큼 똑같이 나누기로 하고 카페 운영에 뛰어든다.

일년에 열두달처럼 총 열두개로 나뉘어진 쳅터는 각각 송차 카페의 대표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다. 따듯한 녹차나 블랙 밀크티처럼 이미 알고 있는 맛도 존재하고 아이스 인삼 쌍화차처럼 대체 무슨 맛일지 모를 음료도 있지만 그 음료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움이 마구 샘솟는다.

파티쉐인 훈민을 제외하면 그들은 전문가가 아니기에 카페를 운영하는 방식이나 음료를 만드는 것 뿐 아니라 새로운 음료를 만드는 것이나 홍보를 하는 것등 모든 분야에서 다 어려움을 느끼고 겪고 좌충우돌 혼란스럽다. 하지만 그들이 누군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패기 넘치는 이십대 초반의 청춘이 아니던가. 그들은 학교 축제에서 카페 트럭을 여는 증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협의와 제안과 타협을 통해서 가장 좋은 방향으로 결론을 낸다.

카페 하나 만으로는 아무래도 밋밋하다 여겼는지 이야기 속에 다른 한 축은 라이더들로 구성해두었다. 그들은 송차 카페의 배달을 가능하게 해준 사람들이다. 그들도 저마다 남에게 말하지 못할 사정들이 있다. 그리고 작가가 숨겨 놓은 인연도 존재한다. 갈등의 중심부가 되는 축이다. 이런 카페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왠지 모르게 한번이라도 더 들르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든다. 따스하고 정겹고 그러면서 조금은 더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동네 카페의 매력을 알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카페들이 현상유지를 하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져서 그런 것은 조금 마음이 아프다. 이야기 속에서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송차 카페가 행복한 영업을 계속 해 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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