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의 대여 서점 시대물이 이렇게 재미있을 리가 없어! 2
다카세 노이치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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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작은도서관에서 일곱 권의 책을 대출하고 거기에 상호대차 세 권까지 합하면 딱 열 권이 된다. 그 열 권을 배낭 속에 넣고 약 이십 분간을 걸어서 집에 오는 길은 달팽이가 된 마냥 고단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는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집념으로 기쁘게 돌아온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센을 상상해본다. 나는 고작 열 권의 책을 지고도 끙끙 거렸는데 센은 그 많은 책들을 이고지고 어디까지 하염없이 다녔을까.

지금처럼 원하는 대로 풍족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시대가 아니었다. 책이 귀했던 시절이다. 센은 책을 들고 다니면서 빌려주고 돈을 받는다. 이동하는 책 대여점인 셈이다. 아버지는 그야말로 뛰어난 조각사였지만 비판적인 책을 조각했다는 혐의로 손가락이 잘렸고 그 이후 자살했다. 이런저런 일을 하던 센은 자신이 좋아하던 책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이 일을 선택했다고나 할까. 책을 짊어지고 다녀야 하니 주로 남자들이 하던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센은 열정적으로 자신의 일을 수행했다.

단순히 책을 빌려주고 돈을 받는 것이 끝이 아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책을 가지고 다닐 안목이 있어야 했다. 이고지고 갔는데 원하는 책이 없다는 이유로 못 빌려주고 온다면 그야말로 공 치는 상황이 아닌가. 그러니 책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더 잘 알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책방을 돌아다니며 책을 세입해야 하고 유행하는 그림들도 알고 있어야 하며 어떤 책의 경우에는 자신이 직접 필사를 해서 사본을 만들기도 해야 하니 그야말로 만능 멀티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 바로 이 일이었던 것이다.

세책점 우메바치야를 운영하는 센, 죽을 뻔한 위험에 놓이기도 하고 동업을 해서 출간을 앞둔 인기 이야기의 판목이 도둑맞은 사건을 해결하기도 하고 세상에서 가장 미색을 자랑한다는 여인의 진짜 얼굴을 보기도 하며 남녀관계에 관여하여 인연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모든 것이 다 잘되면 재미없다는 듯이 모든 것을 다 잃게 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기도 한다.

책에 관련된 일화들이 나오니 책을 좋아하는, 책에 미친 나같은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좋아할만한 이야기들이고 책은 좋아해도 시대소설을 뱔로라 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높은 장벽이 아니어서 몇 개의 시대적인 어휘들만 무시한다면 반갑게 읽을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물론 그런 어휘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경험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왜 신인상을 여기저기서 수상했는지 충분히 알 것만 같은 이야기. 거기다 일본에서는 이미 속편이 나왔다니 그 이유도 이미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 이야기. 부디 이 이야기의 속편을 시리즈로 읽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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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유해성
사쿠라바 카즈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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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의서재는 모든 책이 다 궁금하게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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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2 : 오스의 왕 킹덤 2
요 네스뵈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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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유후. 한동안 회오리가 몰아쳤고 폭발이 발생 했다. 후반부로 가면서 여기저기서 산재하는 일들은 정신을 집중하게 만들었고 과연 로위가 이걸 어떻게 다 처리하는가가 관건이었다. 너무 사건이 많다 보니 이렇게 몰리다가는 차라리 다 포기하고 내려 놓는 것이 더 낫겠는데? 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는. 하지만 꿋꿋한 의지의 노르웨이인 로위는 끝끝내 이 벌어진 상처들을 잘 봉합하고 비록 쾌걸 조로 같은 상처투성이인 했으나, 상처가 남긴 했으나 일단 살아 있는 데는 아니 살아 남는 데는 성공했다. 부디 잘 살아라 로위. 행복해야 해.

비채의 인스타그램을 보니 알아두면 쓸 데 있는 소설 백과라는 게 나오더라. 거기서 이 책에 관한 정보를 네가지 제시했다. 그 순서대로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먼저 첫번째로 로위는 사실 착한 사람이다라는 전제다.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모든 범죄를 저지르긴 했어도(칼이 저지른 게 더 많긴 하다만) 그것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나 또는 자신의 신변보호를 위해서거나 하다못해 자신의 즐거움을 위함이 절대 아니다. 동생이 저지른 범죄를 막아주려고 했고 그래서 동생이 그렇게 사건을 저지르고 형을 찾아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형이 만능 열쇠냐고. 나탈리에게 하는 것만 봐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로위는 착하다는 것을 말이다.

두번재 전제는 이 이야기의 두 주인공인 칼과 로위는 사실 작가의 실제 형제 관계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그래서일까 칼과 로위의 형제 관계에 대한 언급은 아무리 소설 속이라 하더라도 정말 사실적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저 전제다.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 보고 자신과 동생과의 관계를 되짚어 가면서 이러했겠구나 저러했겠구나 하면서 글을 쓰지 않았을까. 물론 범죄 사실은 빼고 순전히 형제 관계에서 대해서만 말이다. 형제 자매가 있는 집은 누구나 잘 알겠지만 언제나 좋을 수도 그렇다고 언제나 나쁠 수도 없는 것이 바로 그들이다. 가족이라는 이름 안에 하나로 묶여 버린. 남매보다 형제 자매처럼 동성인 관계가 더 끈끈하고 특히 형제 관계에서는 알게 모르게 형에 대한 충성 같은 것이 기반에 깔려있고 형은 또 어쩔 수 없이 동생을 보호해야만 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그런 인성은 타고날 때부터 생기는 걸까. 내가 혼자였을 때와 동생이 생기고 나서 달라지는 것일까.

주요 정보는 모두 1장에 등장한다는 것이 세번째 전제이다. 작가만 아는 무엇을 숨겨 놓아 독자들은 모르는 그런 불공정한 관계는 적어도 이 이야기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하다 못해 전작의 이야기들도 잊어버릴 만하면 등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이야기를 읽을 거라면 전작을 읽고 읽는 것이 훨씬 더 큰 재미를 준다. 물론 이것만 읽어보겠소 그런다면 할 수 없겠지만 조금은 말려볼 것이다. 전작이 훨씬 더 두껍긴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알려주기 위한 바탕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이 또한 당연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마지막 전제는 소도시의 장단점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제목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이 이야기의 배경은 오스다. 사는 사람도 얼마 안되는 산골 마을인 그곳. 그곳에서 형제는 자라왔다. 다들 한 마을이니 무언가 가족 같은 끈끈함 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 그런 반면 단점도 분명 존재한다. 그것은 너무 잘 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고 시기와 질투심 또한 생겨날 것이며 그로 인해서 서로를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 경우도 생겨난다. 로위에게 쿠르트가 그러는 것처럼 말이다. 다들 안다고 생각하지만 분명 모르는 부분도 있다. 이 작은 마을에서 계속 사람들이 없어지는데 그것이 어떻게 자연스럽단 말인가. 분명 무언가 있는데 겉으로 드러나는 건 없으니 뭐 환장할 노릇일 수 밖에. 그러니 무엇 하나라도 증거 같은 것이 생기면 바로 지금이야 하면서 로위에게 수갑을 채워 버릴 수 밖에. 그래서 로위는 또 잡히고 또 풀려나고 또 잡히고 또 풀려나고. 이게 무슨 도돌이표 같은 짓이냐고.

이 모든 이야기를 한 문장으로 하자면 오스라는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는 칼과 로위라는 주유소와 바와 호텔을 경영하는 형제가 있었고 그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비리를 저질렀고 거기에 오래전 저지른 범죄가 잘 묻혀 있다가 드러날 지경이 되었고 그런 와중에 로위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고 그래서 이걸 다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문제라는 거지 모. 어찌했건 나는 로위의 안녕을 바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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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장 독해 플러스 6단계 : 초등 5.6학년 - 2022 개정 교육과정, 실전 문해력 키우기 초등 하루 한장 독해 플러스
미래엔콘텐츠연구회 지음 / 미래엔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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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회자된 문해력 논란이 있었다. 금일까지 제출하라는 걸 금요일까지로 알아들었다던가 하는 식의 한자가 들어간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식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어렸을 때 서예학원을 다니면서 한자를 배웠지만 아무래도 한자를 배우지 않은 세대는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어들이 자주 쓰이는 것이 문해력를 낮추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은 초등 국어 교과서를 발행하는 미래엔의 독해 문제집이다. 독해라고 해서 나처럼 잘못 이해하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 국어 문제집이다. 영어가 아니라. 나부터도 글을 잘 읽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 같다.



책을 펴자마자 있는 계획표와 꽃다발 꾸미기 표이다. 이 책이 6단계로 초등 5,6학년을 대상으로 하다보니 자신의 계획 정도는 스스로 세우는 것이 좋겠다 싶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특히 초등학교 교재 답게 꽃다발 꾸미기가 인상적인데 스스로 평가하는 스티커를 붙일 수 있게 한 것이다. 여기에 붙이는 스티커는 제일 뒤쪽에 따로 나와 있다.



한 주당 5일씩 총 8주 완성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이 스케줄대로 따라서 하기만 한다면 정말 알차게 공부할 수 있는 교재라 생각된다. 특히 한 주에도 문학과 비문학을 섞어놓아서 너무 한 쪽에만 치우치지 않도록 해 둔 것이 인상적이다. 사실 아이들이 문학은 재미있어 하는 반면 비문학은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비문학은 설명문인데 예술을 비롯해서 과학과 사회 전반에 걸친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흥미롭게 읽혔다.



먼저 이 본문의 종류를 설명해 두고 있어서 무슨 내용인지 파악하는 것을 가장 먼저 할 수 있도록 해 두었다. 바로 옆에 문제를 구성해서 굳이 다음 장으로 넘기지 않아도 한 눈에 보고 풀 수 있도록 편집한 것이 편리성을 추구해서 좋았다. 아무래도 초등학생들을 위한 문제집이라면 그런 식의 편집은 필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바로 옆에 쏙쏙 내용 정리를 통해서 다시 한번 더 본문 내용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6학년 교재에도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구나. 나는 이걸 풍차방앗간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읽었던 것 같은데 고전이라 생각하고 읽었던 내용이 초등학생들을 위한 교재에 나오니 요즘 아이들은 다방면으로 많은 지식들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조금 힘들겠다라는 생각도 하지만 어려서부터 무엇이든지 머리 속에 넣어둔 지식은 잘 없어지지 않는 법이니 시간이 있을 때 보아두는 것도 좋겠다.

하루치의 마지막은 어휘 마무리로 끝낸다. 본문 속에서 나왔던 단어들을 한번씩 더 짚고 넘어가는 역할을 해 준다. 초성이 나와 있어서 가령 처음 보는 단어들이라 하더라도 본문을 주의 깊게 읽었다면 충분히 맞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8주면 두달이다. 처음에는 많다 싶으면서도 어떻게 보면 교재치고는 그리 길지 않게 끝낼 수 있는 분량이라는 생각도 든다. 자신의 학년이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해서 방학 동안 문해력을 확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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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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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이지만 긴 여운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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