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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의 다시 쓰는 세계사 - 한 권으로 1만 년 역사를 완전 정복하는
로빈의 역사 기록 지음, 강응천 감수 / 흐름출판 / 2026년 2월
평점 :
유튜브를 잘 보지 않는다. 정기적으로 구독을 하지도 않는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책 읽을 시간을 뺏기지 않아서 다행이랄까 무수히 많은 정보들이 있는 데 그걸 접하지 못해서 안타깝달까.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내 경우는 전자에 속한다. 그래서 이런 유튜브가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누적 조회수가 아주 엄청난 이 채널을 말이다. 책을 소개하는 문구가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해준다. 한 권으로 1만 년 역사를 완전 정복하는. 만년에 이르는 시간을 어찌 책 한권에 다 담아낼 수 있을까만은 그래도 어느 정도 개요를 떠나서 알아야 할 것들은 총망라 해 놓은 책이라 할 수 있겠다.
학교 다닐 때 역사 과목을 생각해보면 내내 졸기 바빴더랬다. 왜 그리도 그때는 졸렸던 것일까. 이런 식으로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는 선생님이 있었다면 나는 국사를 비롯해 세계사등 역사 과목을 좀 좋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유튜브를 보았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듯이 이 책은 전체를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써서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읽는 것이 아닌 듣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더 쉽게 읽히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각종 도표나 그림같은 첨부 자료들은 더 말할 것도 없고.
크게 여섯 개의 장으로 나누어진 이 책은 유럽과 중국, 서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본과 인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남아시아까지 모두 다루고 있어서 우리나라를 제외한 세계사들을 아우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일본과 중국의 역사가 당연히 따라오게 마련인데 여기에서는 별도로 구성해서 더욱 자세한 설명을 해 두었다. 중국 역사는 그나마 진, 한, 당, 송 등 나라들이 익숙한데 비해 일본의 역사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에도 시대라는 이름만 잘 알 뿐 아는 것은 적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나마 한번쯤 짚어 줄 수가 있어서 좋았다.
세계의 가장 굵직한 부분을 다루고 있는 유럽의 역사들은 다른 책에서 본 내용들도 많고 알고 있는 것들도 많지만 연대적으로 설명을 해주어서 확인하는 작업이 된다. 특히 인도나 다른 동남아시아 같은 경우에는 다른 책에서 흔하게 접할 수 없는 그런 역사들이어서 더욱 흥미롭게 본다. 동남아시아는 가장 크게 다루어지는 베트남전쟁을 빼고는 다른 곳에서 본 적이 거의 없는 듯 하다. 지금의 동남아시아가 과거에 어떤 모습을 거쳐서 이루어졌는지 각 나라별로 보는 재미가 있다.
역사는 인류가 지나온 흔적이다. 지나간 것을 왜 기억해야 하느냐고 질문을 할 수도 있지만 역사란 결국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문화적 유산의 집결지가 아닌가 하고 생각해보게 된다. 그런 과거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비로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