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아아아~~~ 가고싶어 가고싶다고!!!! 이 책을 읽은 딱 바로 어제 불면증이 도져 버렸다. 내 불면증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수십 년 째 나를 따라 다닌다. 다행인 것은 단 며칠로 끝난다는 점이다. 몸이 피곤하니 며칠 후에는 그냥 지쳐서 잠든다. 사견으로는 다음날 아침 일이 있거나 하면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더 신경을 쓰고 못 자는 듯 하다. 잠을 못 자면 편두통이 온다. 그러니 내가 이 카페에 가고 싶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 책의 제목을 잘 자요 카페인줄로 알고 있었다. 그만큼 잠이 내게 고팠던 것일까.
위로는 상사에 선배에 아래로는 같은 업무를 하는 동료에게까지 치이는 이벤트 회사 직원 이누이. 이 회사가 막 좋아서 입사를 한 것은 아니다. 그런 계통의 일을 하고 싶었고 어쩌다보니 입사를 했고 하고 싶은 업무만 할 수 없다보니 언젠가는 자신만의 이벤트를 만들리라는 목표로 일을 하고 있는 것 뿐이다. 대놓고 말은 못하고 그렇다고 치받을 용기도 없으니 일은 많고 야근은 덤이고 잠은 못자고 스트레스는 차곡차곡 쌓여서 터지기 일보직전이다. 그렇게 퇴근길에 내려야 할 역을 지나쳤다.
한 정거장이니 걸어가자며 밥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걷던 이누이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이 '푹 자요 카페'였다. 푹 자요 카페의 추천 요리인 '잘 자요 세트'를 먹고 마시고 선물까지 받아서 집으로 돌아간 이누이는 그야말로 녹다운 되어 꿀잠을 자게 된다. 아, 나도나도나도 제발.
여기서 이야기가 끝이 나고 다음엔 다른 등장인물이 나와서 연작소설인가 했더니 제일 처음에 나옸던 이누이가 계속적으로 등장하면서 카페와의 연결점을 만들어 주는 거였다. 다행이다. 연작소설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삼백 페이지도 안 되는 얇은 이야기 속에서 이누이 이야기가 딱 그것으로 끝하고 지나가버리면 너무 아쉽지 않은가. 소심한 남학생과 몸을 가누지도 못할 정도로 취한 여자도 손자가 걱정되는 할아버지까지 차례대로 등장을 하면서 이누이는 착실하게 카페로 그들을 이끈다. 자발적이던 아니면 카페의 마법을 힘을 빌었던 간에 말이다.
일본 소설에는 이런 식의 따스함을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들이 참 많은 듯 하다. 그런 감정들에 공감을 하려면 이해가 되어야 할 텐데 비슷한 문화권이어서 그런가 이질적이지 않다. 그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가 있다. 그래서 이런 식의 힐링 소설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 나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이야기 속의 푹 자요 카페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 그 비밀을 알고 싶다면 표지를 잘 확인해보시길. 표지가 아주 큰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