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에게 배우는 주기도문 - 기도를 모를 때, 기도를 다시 시작할 때, 기도가 안 될 때
김학봉 지음 / 두란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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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에게배우는주기도문 #도서협찬

잊었던 기도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 책

기도의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


언제부터인지 기도가 하나님과의 교제가 아닌 형식, 의식되었던 것 같다. 그런 나에게 꽤나 필요했던 책.

기도에 대한 설명만 나와 있었다면 어렵게 느껴졌을 텐데, 주기도문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기도의 핵심 정리와 함께 이를 묵상해보고 나아가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이 함께 있어서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어렵지 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는 이 기도가 단순히 반복해서 암송하는 것이 아니라, 깊이 묵상하고 개인의 삶에 적용될 때 그 진정한 힘을 발휘한다고 믿었습니다.

p.16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는 하나님의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닙니다. 그분의 이름에는 우리를 향한 약속과 은혜가 담겨 있습니다.

p.45


우리는 흔히 일상의 필요를 구하는 것이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모든 기도에 앞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기를 구하라고 가르치십니다.

p.52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모든 은혜와 복은 우리 안에 머물러 있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강물처럼 우리를 통해 흘러가며 더 많은 생명에게 닿아야 합니다. 이러한 이해는 우리의 기도를 변화시킵니다.

p. 104


이 기도를 통해 우리는 끊임없는 시험 앞에선 인간의 연약함과 그 속에서도 우리를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동시에 고백하게 됩니다.

p. 137


기도는 단순히 우리의 일상의 필요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주기도문은 그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삶에 적용하여 살아내야 한다는 것

우리는 연약하지만 신실하신 하나님은 언제나 함께하신다는 것


잊고 있었던 기도는 하나님과 나의 대화이라는 사실이 새삼 깊게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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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한국사 - 외우지 않아도 흐름이 잡힌다 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시리즈
임소미 지음 / 빅피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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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10대를위한최소한의한국사 #도서협찬

역사에 흥미가 없는 친구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

한국사를 처음 배우기 전에 꼭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


정보가 많아진 요즘 같을 때 특히나 올바른 역사를 아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그런데 또 역사라는 게 지금과 익숙치 않은 문화와 정보들을 배우는 것이라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아마 그래서 어렸을 때 역사 과목을 싫어하는 친구들이 많지 않을까도 싶다.


나는 학생 때 한국사, 세계사 과목을 좋아하긴 했는데, 내 주변 친구들 중에는 한국사와 세계사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아마도 연도와 그 당시 생소한 문화들과 어려운 단어들이 많았기 때문일 것 같다.

역사를 좋아해서 열심히 외우고 공부했던 나도 지금 와서는 거의 제대로 기억하는 게 없어서 우리 아이들이 역사를 배울 때 어떻게 설명해 주어야 할까 고민이 되기도 한다


아마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맹목적으로 외우려 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한국사>는 10대들을 위한 책이어서 어렵지 않고 옛이야기해주는 것처럼 고조선부터 대한 제국까지의 역사를 설명해 주었는데 그게 참 좋았다.


전반적인 역사의 흐름도 알지 못하고 일단 외우려 했으니 그동안 역사라는 과목이 더 어렵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시작 전에 간략한 역사 흐름을 도표로 볼 수 있고, 중간중간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는 최소한의 질문들"은 읽어본 내용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한 번 더 생각해서 머릿속에 새기게 해 주어 좋았던 것 같다.


표지에 교과서 읽기 전에 먼저 보는 한국사 입문서라는 문구가 딱 알맞다 느꼈던 책.


스토리텔링으로 옛이야기 듣듯이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면 한국사에 대한 막연한 어려움이 줄어들 것 같았다.

나 어릴 때는 왜 이런 책이 없었을까 괜히 아쉽기도 하고,

우리 애들한테 이 책으로 역사를 쉽게 접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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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 무너지지 않는 마음 공부
홍자성 지음, 최영환 엮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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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단단하게채근담 #도서협찬

요즘 어지러운 마음을 차분하게 다독여준 책

고전으로 마음을 단단하게 지키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을 책


개인적으로 지금까지는 고전에 큰 관심이 없었던지라, 채근담이란 책을 처음 알게 되었다. 356가지 인생에 꼭 필요한 절제, 처세, 역경 등에서 마음을 어떻게 비우고 단단하게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는 채근담은 그동안 귀동냥으로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바로 원문으로 접한다면 더 어렵게 느껴졌을 텐데, 원문과 함께 현대의 삶에 접목한 해석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고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부족함 속에 담긴 유연함이야말로 진정한 지혜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비워두고, 남겨두고, 내려놓을 때 더 단단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p.92


진정한 현인은 자신을 단단히 지키되 무겁지 않고, 세상을 가볍게 즐기되 경솔하지 않습니다. 마음의 무게 중심이 잡히면 삶의 모든 순간에 유연한 품격이 배어 나옵니다.

-p. 135


진정한 길은 의욕이나 감정에만 기대는 것이 아니라 절제와 꾸준함, 성찰 속에서 걸어가는 것입니다.

-p. 194


삶의 기쁨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의 눈과 마음이 얼마나 열려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p. 258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사람의 평가는 시시각각 바뀌며, 머물던 인연도 언제 떠날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집착하지 않고, 억지로 붙잡지 않으며, 내면의 평정 속에서 세상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자유입니다.

-p.323


마음의 무게 중심이 잡히면 삶을 대하는 품격이 달라진다는 말이 너무나 와닿고 멋지게 들렸다. 성공한 사람들이나 멋있어 보이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면 모두 자신만의 마음속 무게 중심을 잘 지키는 사람들인 것 같다. 끊임없이 변하고 바뀌는 세상과 사람들의 평가에 이리저리 휘둘리기보다 나의 중심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제목처럼 고요하고 단단하게 나의 마음의 중심을 먼저 잡고 세상과 조화롭게 살아가면 멋진 삶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총 356가지 이야기가 있고, 각각의 내용이 길지 않아서 매일 한 장씩 읽고 생각해 보거나 필사를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채근담 #고전철학 #삶의지혜 #에세이추천 #고전에세이 #필사하기좋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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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 나부터 돌보기로 했습니다
조지혜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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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인나부터돌보기로했습니다 #도서협찬

여러 역할들 사이에 지쳤던 나에게 '나'를 먼저 돌보라고 응원해 준 책

육아와 삶 속에서 지친 엄마들이 보면 좋을 책


아이 셋의 엄마라고 하지만, 엄마로서 산 시간보다 나로 살았던 시간이 길었기에 아직도 '엄마'와 '나' 사이에서 오락가락 흔들리고 있는 중이다.


아이들이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어떨 때는 버거워서 어디론가 훌쩍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그런 생각에 엄마의 자격이 부족이 아닌지 괜히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아직도 헤매고 있는 엄마인 나에게 <엄마인 나부터 돌보기로 했습니다>는 크고 깊은 위로로 다가왔다


내장을 분리한다. 빛깔이 예쁘지 않아 그냥 버리고 싶을 때도 있지만 죽 끓일 때 넣으면 얼마나 영양가 있는지 모른다. 버리고 싶은 것들 속에도 종종 삶의 깊이가 스며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p. 51


새삼 전복을 손질하면서도 인생의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구나 싶었다. 버리고 싶은 것들 속에도 종종 삶의 깊이가 스며 있다는 말에 왜인지 눈물이 찔끔 났다. 그냥, 힘들고 도망치고 싶은 순간도 나의 삶에 깊이와 영양을 더하고 있는 것이라고 깊어지고 있는 과정이라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사랑해야 할 대상이라고 여겼던 아이들이 사실은 나를 사랑해 준다는 걸 알게 됐다.  안아달라고 우는 것이 아니라 힘든 엄마를 꼭 안아주고 싶다고 말하고 있었다.

-p.131


내 마음이 지칠 때는 아이들의 마음도 보이지 않는다. 어떨 때는 나보다 깊은 나보다 순수한 사랑으로 다가오는 아이들인데 그걸 보지 못하고 짜증 내고 화내는 경우가 있다. 내가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만큼 아이들도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때때로 '하지 않음'을 선택한다. 어쩌면 나를 돌보는 가장 편안한 방식 아닐까? 하지 않음을 선택하는 내가, 오히려 오랫동안 지속하는 사람이다.

-p. 166


집에서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언제부터인가 무언가 하지 않으면 괜히 마음이 불안해지게 되었다. 그런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하지 않음'을 선택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너무 조급하지 말기를 조금은 나를 위한 여유의 시간을 가지기를 다짐했다.


어쩌다 삼 남매 엄마가 되고 나니, 분주했던 삶이 더욱 분주해졌다. 챙겨야 할 것도 세배로, 선택해야 하는 것도 세배로 늘어나고 시간은 1/3로 줄었다는 생각에 그저 마음이 조급해지고 분주해졌던 것 같다. 내 마음이 지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 의식적으로 나의 시간을 챙겨보려고 했는데 그것마저도 나에게 숙제처럼 다가왔던 요 근래였던 것 같다.

움켜쥐고 있던 것들은 잠시 내려놓고 나의 마음의 여유를 챙겨보자 생각하게 되었다.


#조지혜 #엄마에세이 #엄마에세이 #마음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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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가지 테마로 읽는 도시 세계사 - 철학의 도시 아테네부터 금융의 도시 뉴욕까지 역사를 이끈 위대한 도시 이야기 테마로 읽는 역사 9
첼시 폴렛 지음, 이정민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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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가지테마로읽는도시세계사 #도서협찬

테마로 쉽게 세계사를 익힐 수 있게 해준 책

세계사 또는 도시 역사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


과거 문명을 이끈 혁신의 도시들을 농업, 종교, 의학, 항해술, 참정권 등 다양한 40가지의 테마로 짧고 알기 쉽고 흥미롭게 설명하였다.


40가지 테마에 따라서 도시들의 역사를 설명했기 때문에, 책은 좀 두꺼운 편이었는데, 테마마다 내용이 길지 않고 설명도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었다.


40가지 테마는 인류의 역사를 발전시키는데 꼭 필요했던 요소들로 구성이 되어있었다.

가장 처음 농업, 종교, 양식업, 문자, 위생 등 인류가 도시를 구성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했던 테마들부터 스포츠, 철학, 대학, 종이 화폐, 공중보건, 안보 등 보다 성숙한 인류가 되어가는 테마, 그리고 산업화 노예해방, 참정권, 디지털 혁명 등 현대사회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테마까지 인류가 발전해가는 모든 과정을 40가지 테마로 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인류 발전의 모든 과정들 한가운데 있었던 40개 도시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볼로냐, 바그다드, 항저우, 런던, 시카고 등 이미 알 만했던 도시들의 이야기도 있었지만, 버즈 빔, 치첸 이트샤, 마인츠 등은 개인적으로 생소한 도시라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남았던 두 도시 세계 최초의 문자 발상지 우루크와 소설 문화 형식을 발달시킨 교토


하지만 실제로 문자를 창조한 것은 국왕이 아닌 도시의 회계 담당자들이었다. 심지어 문자는 천재적 창의성이 폭발해 순식간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수 세대에 걸쳐 점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 p.52


우리나라 한글은 세종대왕이 만들었기에 회계 담당자들이 인류 최초의 문자를 만들었다는 게 새삼스럽게 다가왔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서는 <겐지 모노가타리>를 두고 "헤이안 시대뿐 아니라 모든 일본 문학을 통틀어 소설로 분류되는 최초의 작품"이라고 평했다.

-p 159


소설 읽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소설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생각해 본 적 없는 것 같아서 더 기억에 남았던 교토 이야기.


40가지 테마 모두 흥미로운 주제들이었고설명 역시 어렵지 않아서 정말 술술 읽혔다.

이 책을 읽고서 조금 더 궁금증이 남았던 몇몇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도 더 찾아보면 좋겠다 생각했다.


#도시세계사 #도시역사 #첼시폴렛 #현대지성 #세계사책추천 #역사책추천 #도서서평 #도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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