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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는 것은 내 책임이 아니다. 누구나 나이는 먹는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두려웠던 것은 어느 한 시기에 달성해야 할 무엇인가를 달성하지 않은 채로 세월을 헛되이 보내는 것이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다.
그것도 내가 외국으로 나가려고 생각한 이유 중 하나였다. 일본에 그대로 있다가는 일상생활에 얽매여서 그냥 속절없이 나이만 먹어버릴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러는 동안에 무엇인가를 잃어버릴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말하자면 정말로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었지만, 그런 생활에서는 불가능할 것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 북소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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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을 수정했다.
당장에 주어지는 좋은 조건 보다는 더 나은 상황을 만들어야 할 것 같았다. 벌써 3년이 되어가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모든 계획이 생각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 이전의 7년은 내 인생의 가장 치열한 시기였지만 그 만큼 뭔가를 잃어버리고 있었다. 다시 내 꿈의 출발점으로 되돌아가기로 했다. 말하자면 삶의 근원으로부터 꿈을 복원시키는 일을 하기로 한 것이다. 내 나이쯤의 많은 사람들은 날개를 접는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다시 꿈꾸기에는 나이가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무엇을 하기에는 언제나 나이가 너무 어렸거나 지나치게 많았던 것 같다.
얼마 전에 내려야 하는 지하철 역을 그냥 지나쳤다. 생각에 빠져서 말이다.
그것은 내가 다시 돌아온 것이라고 증명할만한 사건이라면 사건이었다. 예전의 나는 내려야 할 역을 자주 지나쳤으며, 가스레인지에 물을 올려놓고서는 깜박하는 바람에 커피 포트를 태워먹기가 일쑤였다.
<황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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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닮은 두 사람

              시 이영훈 / 낭송 이재영


처음 만난 두사람
대지와 하늘에 감사하며
두손 잡아 이야기 했지
지나온 세월을

마주 앉은 두사람
뜨거운 가슴 맞대며 
지친 가슴
다시 고동치게 했어

가슴 닮은 두사람
함께 찾은 사랑에
눈물로 감사했어
운명적인 만남을

우리 두사람 때로
서로 부족함에 놀랄지라도
동반의 가슴 나누며
사랑속에 하나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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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 - 사람은 어떻게 자유로워지나
문화영 지음 / 수선재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워낙 성격이 급한지라, 명상은 왠지 저랑 먼 이야기 같은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점점 나이가 들수록 여러가지 스트레스를 안고 살다보니 몸과 마음이 지쳐가는것을 느꼈습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야하는데, 종종 그 사실을 잊고 지내는것 같아요.

왠지 내가 쉬고 있으면 남들에게 뒤지는 인상을 받아서인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을 읽는동안 마음이 많이 차분해졌습니다.

그리고 명상에 대해서 좀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내 스스로 가지고 있던 스트레스를 껴 안고 살기보다는 털어내야겠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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