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마시는 시간

 

 

그대는 들었는가

콘크리트 틈새를 비집고 피어난 장미에 대해

 

두 발 없이도 걷는 법을 스스로 깨달아

자연의 법칙 따위는 엉터리라는 걸 증명하였고

 

누구도 믿으려 들지 않겠지만

장미는 꿈을 포기하지 않기에

신선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다네

 

시선 주는 사람 아무도 없어도

콘크리트를 뚫고 자란 장미는 오래오래 피어있으리!

 

 

- 투팍 샤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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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김정현 지음 / 자음과모음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릴때는 아버지라는 느낌이 다정하고 정감있는 호칭이다가 커가면서 아버지라는 존재는 무섭고 때로는 귀찮은 존재로 바뀌는것 같아요. 그러다가 어느순간 존재하지 않는 아버지의 자리를 발견할때 비로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느끼게 되는것 같습니다.

김정현님의 '아버지'를 읽으면서 참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종종 우리는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상대에게 소홀해지는것 같아요.그래서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한없이 가까운곳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큰 상처를 줄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실때 좀더 잘해드리고 부모님들의 마음을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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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존재하는 방식은 늘 과거다.

과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영원히 존재한다.

그러니 과거는 현재의 미래다.

한 번뿐인 삶이 덧없고 허망한가. 걱정하지 마라.

무한한 우주의 시간과 공간 속에서 당신의 일회적인 삶은 언젠가 어디선가 반복된다.

중요한 것은 반복 그 자체가 아니라 반복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

 

 

김경욱 '위험한 독서'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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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돈의 나라
황정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역사소설은 같은 사건을 두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또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마음에 드는것 같아요.

최근에 드라마 '신돈' 때문에 신돈에 대해서 다시 평가하는 바람이 불고 있지만, 그전까지는 신돈이라는 이미지는 부정부패한 땡중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또 다른 시각의 신돈을 읽는다는것이 참 즐겁더군요.

역사는 때론 승자의 편이 되어 승자의 반대에 선 자들을 진실을 숨기고 나쁘게 평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어쩜 그런면에서 신돈도 또 한사람의 역사의 피해자일수도 있겠지요.

물론 역사라는 것이 어쩔수 없이 완벽한 사실일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또 다시 평가하는 신돈의 모습이 잘못된 미화의 역사가 될수도 있고요.

그것을 판단하는것은 독자의 몫이겠지요.
신돈에 대해서 그리고 망해가는 그 시대의 고려의 상황에 대해서 알게 해준것만으로도 이 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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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참으로 이상한 것이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힘들고, 쉽다고 생각하면 쉽다. 이혼을 하고 실직을 당한 그 시점에서부터, 나는 서서히 인생을 쉽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자 하나씩, 하나씩 할 일들이 생겨났다. 우선 그날 이후 나는 하릴없이 하늘을 쳐다보는 새로운 습관이 생겨났고, 어느새 산보를 하며 하늘을 즐기는 것이 하나의 중요한 일과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하늘을 즐겨가면서 나는 점점 낙천적인 인간으로 변해갔다.

 

세계는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구성해 나가는 것이었다.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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