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들은 호기심이 많아요. 걸을 수 있고, 말을 할 수 있게 되면 세상에는 온통 신기한 것 투성이지요.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스스로의 몸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가지게 됩니다. 이 책은 그런 유아들의 심리를 잘 반영했어요. 우리 몸의 여러 곳을 재미있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요. 책의 기획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는 평가도 얻고 있습니다.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는 이 책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아들에게 인체와 감각에 대해 설명해 놓은 지식그림책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멍'들을 예로 들면서 이야기를 시작하여 호기심을 자극한 뒤, 코와 눈, 입, 귀와 같이 우리 몸에서 구멍이라 부를 수 있는 것들을 설명하고 있다. 어린이가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 표현하여 이해하기 쉽게 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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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아 민담의 하나로, 외딴 마을에서 적적하게 살던 노부부가 고양이들 가운데서 가장 못난 새끼 한 마리를 얻어다 행복하게 기르는 이야기. 각 페이지의 그림과 글들이 저마다 제 목소리를 드높이기보다는 완결된 구조 속에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있다.

제목에 어울리지 않게 작은 크기의 그림책이 주인공 새끼 고양이처럼 아담하다. 옛 동판 그림책마냥 흑백 화면에 수많은 고양이가 오글오글한 그림이 오히려 아이들 시선을 끌고 간다. 욕심은 끝없는 것으로 부질없고, 소중한 것은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자란다는 교훈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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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를 패러디하는 솜씨가 뛰어난 와일드스미스와 그의 딸이 공동작업한 최신작. 「잭과 콩나무」를 패러디한 것으로 이 책에서는 잭이라는 소년이 유전자 변조 실험을 하는 교수로 탈바꿈된다. 실험으로 자란 못된 나무 한 그루가 오존층을 뚫어버려 우주 괴물들이 지구를 침략한다. 인공적으로 찬란하게 자라난 나무를 묘사하는 데 작가 특유의 현란한 색채구성이 너무 어울린다.

옛이야기의 탄탄한 구성을 빌려 환경문제라는 다루기 어려운 주제를 풀어내고 있다. 자연의 질서를 마음대로 뒤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만용에 문명 전체가 위기에 처한다. 이런 위기를 구해내는 것이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동물이라는 결말이 환경보존의 방향을 시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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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동물인 쥐와 바다 동물인 고래의 애절한 사랑과 우정 이야기. 포유류라는 공통점 이외에는 너무 상반된 특성을 가진 두 동물이, 역경을 나누는 가운데 깊이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아름다운 구어체 문장으로 더욱 감동을 준다. 작가의 위트가 엿보이는 그림도 재미있고 사랑스럽다.

책을 펼치면 청회색 바다 위에 떠 있는 고래 한 마리와, 그 등 위에 무심하게 누워 있는 생쥐 한 마리, 그리고 노란 태양이 보인다. 생쥐 아모스는 그 바다에서 제 손으로 만든 한 세계인 배와 결별한다. 그 결별을 통해서 고독을 알고 사랑을 알게 된다. 어린이에게 벅찬 주제일 듯싶지만, 두 동물의 설정이 재미있고, 이성을 떠난 우정 이야기로도 따뜻하게 읽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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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집을 나가고 없는 한 소년이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해적단에 들었다가 아버지를 찾아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 글이 좀 길지만 말풍선이 들어 있어서 재미있게 읽히고, 영국의 전통에서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해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대개의 어린이들은 천성적으로 모험을 좋아한다. 그래서 해적도 악당으로 보기보다는 우리 편으로 본다. 주인공 로저도 매일 잔소리만 늘어놓는 엄마가 있는 집이라는 익숙한 환경을 포기하고 해적을 따라 새로운 세계를 찾아나선다. 아이들 심리를 너무 잘 읽어주는 작자 덕분에 책을 읽는 어린이도 로저와 함께 해적선을 탄 것처럼 쏙 빠져들어 모험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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