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헤미아 민담의 하나로, 외딴 마을에서 적적하게 살던 노부부가 고양이들 가운데서 가장 못난 새끼 한 마리를 얻어다 행복하게 기르는 이야기. 각 페이지의 그림과 글들이 저마다 제 목소리를 드높이기보다는 완결된 구조 속에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있다.
제목에 어울리지 않게 작은 크기의 그림책이 주인공 새끼 고양이처럼 아담하다. 옛 동판 그림책마냥 흑백 화면에 수많은 고양이가 오글오글한 그림이 오히려 아이들 시선을 끌고 간다. 욕심은 끝없는 것으로 부질없고, 소중한 것은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자란다는 교훈을 전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