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동안 중요한 것은 거의 못 본다. 물총새를 본 사람은 백 명 중 하나나 될까? 혹시 날아다니는 모든 것을 겨냥하는 사냥꾼이 보았을까? 그렇지만 아주 정확히 겨냥하고 있는 그는 과연 보는 것일까? 망태기 속에 노획물을 집어 넣는 사냥꾼이 여름날의 하늘이나 서늘한 강물을 기억할 수 있을까? 그가 어떻게 그 지극한 영광 속에서 죽음을 맞는 새를 생각하고 꿈꿀 수 있겠는가? 찬란함에서 유용함으로 넘어가면서 사냥꾼은 ‘멋진 깃털은 맛없는 고깃살을 감추고 있다’는 식도락들의 격언을 떠올리기나 할까? 가까이서 보는 것은 멀리서 꿈꾸는 것을 금지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가스통 바슐라르의 <불의 시학의 단편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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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    - 詩人: 용혜원


화창한 봄날
나무들의 가슴속에 숨겨두었던
속엣말을 다 털어놓자
꽃들의 열꽃이 다 터졌다

꽃잎이 바람 끝에서
파르르 떨고 있다

소름 돋도록 외로웠던
내 마음을 열고
또박또박 걸어와 사랑을 꽃피워 놓는다

그대 마음에
깊이 파고들어
깨물며 팍 터져버릴 것 같다

매서운 겨울 찬 바람에
상처가 남은 가지마다
봄꽃이 만발하게 피어나듯
내 마음의 상처마다 사랑의 꽃이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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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용기가 있다는 것은 비록 겁은 나지만 앞으로 전진하여 어떻게든 헤쳐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두렵고 떨리기는 하지만 계속 전진하는 것이죠. (…)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진짜 두려움은 우리가 그 두려움에 너무 큰 비중을 두었을 때 생겨납니다. 우리가 두려움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그 두려움은 유령처럼 사라질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두려움이 우리 삶을 지배하도록 허락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려움을 치료해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에 대한 신뢰와 용기입니다.

자넷 로우의 <신화가 된 여자 오프라 윈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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