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 - 詩人: 용혜원화창한 봄날 나무들의 가슴속에 숨겨두었던 속엣말을 다 털어놓자꽃들의 열꽃이 다 터졌다꽃잎이 바람 끝에서 파르르 떨고 있다소름 돋도록 외로웠던 내 마음을 열고또박또박 걸어와 사랑을 꽃피워 놓는다그대 마음에 깊이 파고들어 깨물며 팍 터져버릴 것 같다 매서운 겨울 찬 바람에상처가 남은 가지마다봄꽃이 만발하게 피어나듯내 마음의 상처마다 사랑의 꽃이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