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백세희 지음 / 흔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도 엄청난 떡볶이 덕후이기 때문에 제목을 보고 내용에 관심이 갔다. 거기다 진심으로 당장 어디로 가서 죽어야겠다는 작정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 이럴 바엔 죽으면 편하지 않을까. 왜 이러고 살까. 이게 최선일까. 이런 생각을 자주 하는 것도 내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에서부터 보이는 저 모순적인 감정, 죽을 듯이 우울해서 한없이 마음이 가라앉고, 내 모든 가치가 바닥을 치는 것 같은 날에도 어김없이 배는 고파지고, 떡볶이는 먹고 싶은 법! 그럴 때마다 나 역시 내가 착각해서 그렇지 아직 살만한 거야. 죽을 만큼 힘든 건 아닌 거야,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미리 보기만 읽었을 때엔 몰랐지만, 이 책은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작가의 심리상담 내용의 갈무리와도 같다. 그 점이 이 책의 가장 좋은 부분이 아닌가 싶다. 나도 작년 언젠가쯤 마음이 너무 힘들어져서 몇 번인가 상담을 받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왠지 두렵고 선뜻 결심이 서질 않아서 포기하길 몇 번이나 되풀이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나니, 상담 분위기나 상담사라는 미지의 상황에 대한 걱정이 조금은 줄어들었다. 물론 사람마다 경우가 다르겠지만, 그래도 인터넷 어느 후기를 찾아봐도 저 정도로 디테일한 상담 후기를 알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심리 상담에 대한 심적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는 점이 이 책을 읽고 가장 많이 얻은 점, 바뀐 점이 아닌가 싶다. 혹 다음에 또 지난 해와 같은 극심한 침체기가 오거나 염세의 나락에 빠지는 시기가 온다면, 전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상담을 받으러 가려는 결심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스무 살의 내가 지금의 나를 바라본다면 어떨까요?라는 상담 선생님의 질문이 가장 가슴에 남았다. 돌이켜보면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나는 끊임없이 미래에 대해 생각하며, 이제 뭘 해서 먹고 살까. 나는 이대로 살아서 대체 뭐가 될까. 이 삶의 연장선에는 뭐 대단한 일이 있긴 한 걸까. 오지 않는 날에 대한 걱정만을 반복해 왔기 때문에 지금 내가 손에 쥔 것들, 내가 이루어낸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잃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생인 내가, 대학 졸업을 앞둔 내가, 원치 않는 회사에 입사에 만족되지 않는 자리에서 그저 하루하루를 반복하던 내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 얼마나 안심이 될까. 그래, 지나간 나의 과거는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항상 불안했었기에, '안심'이라는 말이 가장 위로가 될 것 같다. 아, 리뷰를 쓰다 보니 또 눈물이 날 것 같다. 우엥 ㅜ.ㅜ

이 책이 베스트셀러로 눈에 자주 띄는 제목의 책인 만큼,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깊고도 소소한 우울에 빠져 있고 그게 정말 힘든 일인지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반추하게 하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심리 상담에 대해 고민만 하다 결국은 혼자서 힘든 시간을 겨우 버텨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본 서평은 북카페 책과콩나무 서평단 자격으로 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 당장 글 잘 쓰기 시간여행 글쓰기 2
메리 카이트 맥키 지음, 조성일 옮김 / 시간여행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이름으로 된 책 쓰기'는 언제부턴가 내 버킷 리스트에 올라 있는 항목이었다. 장르는 어떤 것이 될지, 주제는 무엇이 될지 아무것도 정해놓은 것은 없다. 아직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지만, 남에게 내 글을 보여줄 만큼 자신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글을 잘 쓰는 비법을 전수하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것을 보면서, 읽어봐야지 하면서도 사실 그런 책을 읽는다고 해서 과연 글이 나아질까? 의구심이 들었다. 우선 쓰고 또 쓰고 많이 쓰고 보는 게, 결국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되는 가장 느리고도 빠른 길일 거라는 것이 솔직한 내 생각이었다.

그러다 그래, 어떤 것이든 미리 나와 같은 과정을 겪어온 선배(?)의 조언을 들어보는 건 나쁘지 않지!라는 느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상, 이 책은 문학류와 더 친한 나에게 있어서는 재미있게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어찌 보면 굉장히 지루하고 종종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는, 낯선 글이었다. 그래서 나(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속이 시원한 사람)한테 있어서는 거의 처음 있는 일이지만, 작가가 제시한 바와 같이 앞부분을 스킵하고, 글쓰기의 과정 중 가장 관심이 가는 '제2부 구조' 파트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다.
아, 그리고 보니 이게 이 책의 첫 번째 좋은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차만 봐도 내용을 쉽게 짐작할 수 있고, 작가의 의도에 따르면 중간부터 읽어도 불편함이 없도록 씐 책이기 때문에, 당장에 글을 쓰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혹은 글을 쓰다 막힌 상태에서 필요한 조언을 쏙쏙 골라서 읽을 수 있다.

글쓰기는 평범한 직장인인 나와는 꽤 먼 것처럼 느껴지면서도, 알고 보면 가장 생활에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임원, 상사 혹은 거래처 등에 대한 업무 회신 메일이나 문자 메시지 같은 것만 해도 글쓰기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취미나 기록용으로 하고 있는 블로그, 인스타그램도 포함되어 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모방에서 시작하라는 조언이 인상 깊었다. 이전에는 '모방'에 대해 그저 나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는데, 남의 것을 베끼는 것은 무조건 나쁘고, 온전히 자신만의 글을 써야 한다는 편견이 작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물론 책에서 타인의 '내용'을 베끼라는 조언을 한 것은 아니다!). 돌이켜보면 사회 초년생이던 시절의 나는, 간단한 업무용 메일도 어떻게 써야 좋을지 몰라서 전임자의 메일을 참고하곤 했는데, 그걸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았으니 이미 부지불식간에 타인의 글을 모방하고 있었던 셈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생각해 보니, 나는 '글쓰기'는 어떤 것을 고차원적이고 창조적으로 표현해내야 하는 예술이나 작품의 범주에 드는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사실 우리의 모든 것은 각종 글쓰기로 둘러싸여 있는데 말이다. 그런 깨달음을 주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어떤 짧은 글쓰기도 생각과 구조에 대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그것이 상대에게 정보를 주는 글이든, 감동을 주는 글이든 좋은 글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동시에 타인에게 내 생각, 마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구조에 대한 고찰과 편집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당연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사소한 시도와 여러 경험들을 모아서 언젠가는 세상에 내 이름으로 쓰인 책이 한 권 나오기를 소망해 본다!

어떤 글이든 '잘' 쓰는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제목 값하는 책.

 

 

 

 

본 서평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 서평단 자격으로 시간여행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플루언트 - 영어 유창성의 비밀
조승연 지음 / 와이즈베리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조승연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차이나는 클라스」에 패널로 나오던 때의 모습은 기억이 난다. 당시엔 그냥 '되게 스마트한 이미지의 사람이구나' 그 정도의 느낌이 다였다. 그러다 언제부턴가 출근길에 라디오를 듣게 되었는데 조승연 작가의 목소리가 들려서 괜히 반갑고 그랬었다. 영어 표현의 어원을 인문학적으로 파헤쳐 주는 프로를 진행했는데, 평소 그런 접근 방식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에 저 사람의 책은 꼭 읽어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더랬다.

드디어 읽게 된 조승연 작가의 첫 책이 바로 이것! 사실 한국인들이 영어를 어려워하는 이유에 대한 부분은 좀 지루하게 느껴졌다. 특히 영어의 추상적인 관념에 대한 부분이 이해하기 어려웠다. 무슨 뜻인지는 알겠는데 비유 때문에 오히려 더 추상적여지고 헷갈린 기분? 아무튼 그 부분에 좀 지겨워서 책 내려놓을까 했는데 참고 읽기를 잘했다. 크으으 뒷부분 가니 너무 재미있어서 정신 차리니까 어느새 다 읽었더라. 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뒷부분 중에는 또 되게 깊고 학술적인 지겨움 파트 있던데, 개취론 나쁘지 않았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포괄적이고 깊은 시각에서 영어를 파악, 분석한 책이라 가끔 어려웠지만 굉장히 유익했다. 특히 언어학적인 설명 부분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외국어를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바뀔 듯 듯하다. 훨씬 넓은 관점에서 외국어 습득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조승연 작가 라디오 하차하고 진짜진짜 진짜로 엄청 아쉬웠는데 흑흑 이렇게라도 다시 만날 수 있어 좋았고, 다음 책은 「이야기 인문학」으로 결!정!

마냥 '공부'같던 영어라는 언어 자체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대폭 줄여주는 책.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더 멀어질 수 있음 주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름답고 죽은 그녀
로사 몰리아소 지음, 양영란 옮김 / 열린책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모처럼 도서관에 갔다가 새로 들어온 책 코너를 보다가 얇기도 하고 제목이 눈에 띄어서 빌리게 됐다. 표지와 제목만 봐서는 핑크핑크한 데 다 아름답다니까 '죽은'이라는 게 비유적인 표현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여자는 진짜로 죽은 거였다. 그렇다고 해서 추리나 스릴러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소설은 죽은 사람이 아니라 그를 발견한 목격자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든 것이 짐작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이어지는 글이었다. 처음엔 이게 뭔가? 뭐 하자는? 대체 무슨 장르지? 했는데, 예상을 겉돈 바람에 더욱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다.

강변에서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그 목격자들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목격자가 무려 다섯 명이나 되지만 여자를 보고 바로 신고를 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사람이 죽었다는데 사람들의 동요가 왜 이렇게 크지 않을 걸까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역시나 그들의 일상은 무사하지 못했고 내내 신고를 고민하는 모습에 공감을 느꼈다. 하지만 내가 그 입장이었다면 바로 신고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하긴 직접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 이렇게 쉽게 말하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신고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고민하는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이해 못 할 일은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게 모두에게는 각자의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나도 막상 그런 일이 벌어지면 어떤 사정으로 인해 신고하지 않고 지나쳐버려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겪어보지 않고서는 모를 일.

시체가 발견되는 걸로 시작되는 이야기답지 않게, 소설 자체는 나랑 병맛 코드도 잘 맞고 전개도 빨라서 재미있게 잘 읽었다. 뜻밖의 발랄?한 분위기에 좀 당황스러웠지만, 결국엔 적응하고 잘 읽음. 엔딩이 조금 허무하다면 허무하고 그럴싸하다면 그럴싸한데, 나는 재미있게 읽은 만큼 괜찮은 엔딩이었다고 본다. 특히나 단편이라서 더 납득이 간 엔딩이었다. 만약에 장편소설에 이 엔딩이었다면 음......... (부글부글)
여혐코드 때문에 읽기 불쾌했다는 후기도 있던데, 나는 이거는 대놓고 비꼬는 건데? 싶어서 오히려 가볍게 시원하게 읽었다. 전개가 굉장히 빠르기도 했고 200페이지가 조금 덜 되는 짧은 분량의 소설이라 엔딩이 약간 허무했음에도 시간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만족!

짧은 시간 안에 확 읽을 수 있는 그야말로 킬링타임용 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매일 책을 읽기로 했다 - 서른 살 고시 5수생을 1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든 기적의 습관!
김범준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계발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뭘까. 외국어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단언컨대 자기계발의 보스는 독서라고 생각한다!
사실 어린 시절의 나는 정말 지독하게도 책을 안 읽고 못 읽는 아이였다. 그래서 주변의 다독하는 친구들이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곤 했다. 그러다 활자만 보면 잠이 쏟아지는 증상이 극심해져 심지어는 수능 날 언어영역 시간에도 신나게 졸았던 기억이 난다. 그 중요하다는, 인생이 걸렸다고도 말할 수 있다고 하는 시간에도(정작 수능 치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그런 수능 날까지 졸았으니, 이것은 책의 내용이나 내 의지와는 상관이 없고, 거의 조건 반사에 해당하는 반응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증상이 심각했다고 본다.

어느새 성인이 되고, 직장 생활을 하게 된 나는, 여전히 '활자=숙면'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고, 모니터로 업무 메일이나 보고서를 보다가도 졸음이 쏟아지는 경험을 한 후로는 이래서 될 일이 아니다, 위기감을 느끼게 됐다. 의식적으로 활자를 더더 읽어야지!하는 마음먹고 훈련?하지 않으면 낭패 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이 내 본격적인 독서의 시작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활자에 익숙해져서 더 이상 졸리지 않게 되겠다는 의지!
그 다짐은 나의 졸음병을 어느 정도 교정하는 효과를 주었지만, 여전히 나는 책 읽는 데 기나긴긴긴 시간이 걸리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독서법에 대한 책을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사실상 그렇게 혹하게 하는 책을 아직 찾지 못하던 차였다. 다른 독서법 책에 비해 표지에서 끌렸다. 그것이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가장 명확한 이유되시겠다. 이미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가진 작가답게 글이 잘 읽히고 뒷부분의 내용도 궁금해져서 읽는 데 금방 속도가 붙었다. 주로 소설을 읽는 나의 생각과는 다른 부분도 꽤 있었지만, 내가 나중에 생계형(?) 독서를 목적으로 할 때 이 책을 다시 읽어 본다면 소감이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독서법' 책을 읽고 나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책을 버리는 방법에 대한 부분이었다. 그 부분을 읽다가 내 책장을 봤더니 나도 모르게 절로 한숨이 나오더라. 작가와 마찬가지로, 나도 정말 물건 못 버리는 걸로 어디 나서면 뒤지지 않는 사람인지라, 어떻게 하면 책과 '좋은 이별을 할 수 있는지' 알게 되어 너무 좋았다!!! 당장 내 책장에는 초, 중학교 시절에 봤던 일본어 문법책이나, 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에 주로 봤던 JLPT, JPT 문제집이 아직 가득가득한데(심지어 생전 다시 볼 일이 없을 것 같은 대학 시절 교양수업 도서를 왜 아직 갖고 있나 모르겠다), 이번 주말에는 그걸 좀 어떻게 해봐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그리고 도서관처럼 계열을 구분지어 도서를 정리해 두는 것도 독서 의욕과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나만의 도서관을 만들고, 목록도 정리해두면 책을 빌려주고 못 돌려 받는 일이나, 이미 갖고 있는 책을 실수로 또 구매하는 일(실화!)은 없을 거라는 장점도 있을 것 같다. 마침 장마철이 시작되었고 하니, 이번 주말은 정말 집에서 책을 정리하는 것으로 보내야겠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제목에서 '매일 책'이라는 부분에 주목했지만, 책을 읽고 나니 '읽기로 했다' 부분에 더 핵심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문을 읽으며, 아, 내가 조금이라 하더라도 '매일'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이전에는 매일, 그리고 전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읽어야지! 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 사실 흥미 본위의 독서를 하는 나에게는 그렇게 쫓기는 기분으로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 말이다. 그럼에도 세상에는 참 다독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는 왜 이렇게 한 권 읽는 데 오래 걸리지? 왜 한 달에 세 권도 못 읽지? 하는 쓸데없는 자괴감을 느낀 적도 있었다. 매일! 많이! 읽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작 중요한 것은 책을 읽기로 했는지, 어떤 책을 읽기로 했는지 하는 결심과 선택이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독서를 하는지 궁금할 때, 전략적 독서가 필요할 때 가볍게 읽어볼 만한 책.

 

 

 

 

본 서평은 리뷰어스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비즈니스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