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의 룰 - 100가지 키워드로 중국인 제대로 알기
미즈노 마스미 지음, 김형주 옮김 / 지식여행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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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언제부터인가 중국에 자본주의 사상이 스며들고, 몇년 전부터는 우리에 시장에는 중국산 물건이 가득차게 되었다. 이제는 미국과 중국을 G2로 불리고 중국은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이자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되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중국인과 친분을 맺은 적이 없어, 나는 중국인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 본 간접적인 선입관만 가지고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20년간 비즈니스 교류를 통해 체득한 중국인들의 모습을 100가지의 룰을 통해서 정리한 책이다. 저자가 직접 부딪치고 실수하면서 경험한 내용들이 담겨 있어서 생생하게 다가온다. 저자가 말하는 기본적인 생각은 중국 사람의 문화가 낯설고 때로는 이상하게 생각되더라도, 나름대로 중국인들이 그런 문화를 가지고 있는 이유들이 있기에 그것을 존중해야한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문화라는 것은 시간에 따라서 바뀌기 때문에 예전 가이드북에 써있는 내용이 틀린 것일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중국인을 대할 때 진심으로 대한다면 중국인을 사귀거나 같이 일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에 남는 점은 예전에 맥도널드에 햄버거를 먹고 버린 쓰레기들이 수북하게 쌓은 모습이었다. 이를 인터넷에서는 중국인들의 매너가 뒤떨어져서 그렇다고 리플이 많이 있었고 나도 그에 동감했었다. 그러나 저자도 그러한 모습에 처음에 놀라긴 했지만, 중국에서는 돈은 받는 쪽이 쓰레기를 치워야한다고 생각하기에 그런식으로 행동한다고 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모습이었지만 우리만의 선입견으로 바라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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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통령들은 거짓말을 하는가? - 시민 권력을 위한 불온한 정치사史 울도 담도 없는 세상 1
하워드 진 지음, 김민웅 옮김 / 일상이상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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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워드 진은 노암 촘스키와 더불어 미국 현대사의 양심이라 일컬어지는 비판적 지식인이라고 한다. 이 책은 1980년부터 2010년까지 그가 잡지 ‘The Progressive’에 올렸던 글들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언뜻보면 우리와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되지만 한장 한장 읽을 때마다 오래전 미국의 모습이나 우리나라의 모습이 다르지 않은 것을 느꼈다.

 

기득권 층이 자신들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서 노조원들을 억압하고 해고하고, 시민들의 권리를 증진시키려는 좌파 지식인들을 공산주의자로 모는 모습은 익숙하다. 다만 흑인에 대한 차별에 대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는 모습이다. 또한, 미국도 국방비로 사용되는 세금이 엄청나다고 한다. 잘못된 정보로 인해 전쟁을 벌여서 무고한 사람들이 죽기도 했다.

 

흔히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라는 말이 있다. 시민의 권리는 기득권층이 스스로 인정해 주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한다. 기득권층은 그들의 부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시민들을 억압한다.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공포로 혹은 빈곤의 굴래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자본의 힘으로 억압한다.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는 방법은 시민들의 단합 밖에 없는 듯하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우리사회의 보통 사람들은 시위나 파업을 부정적이고 나라를 망치는 것으로 생각을 한다. 그래서 더더욱 우리나라의 빈부 격차가 심해지고 권력이 집중되는 것 같다. 곧 대선이다. 대통령 한사람이 우리나라를 바꾸지는 못하지만, 모든 국민이 보다 더 평등하고 인권을 보장받는 정의로운 사회가 되는데 도움을 주는 대통령이 선출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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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 독서 전략 -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권영식 지음 / 글라이더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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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 선생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로 불리운다. 수원의 화성을 설계했을 뿐만 아니라 무거운 것을 들 수 있는 거중기를 발명하기도 하였다. 또하나의 업적으로 빠질 수 없는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500여권의 책을 저술한 점이다. 보통 사람은 평생에 책을 한권 쓰기도 쉽지 않다고 생각되는데, 500여권의 책을 썼다니 그 엄청난 양에 놀라게 된다. 또하나 놀라운 점은 그 책의 대부분을 편안히 공부하면서 쓴 것이 아니라, 유배지에서 불편한 마음과 몸을 가지고 그 역작을 이루어 낸 점에서 놀라움을 가지게 된다. 이 책 저자는 그러한 다산의 저력의 비결을 다산의 독서 습관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사실 독서를 권하기는 하시만, 어떤 식으로 읽어야 하는지를 가르치거나 배우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나같은 경우에도 독서 방법에 대해서 들어본 경험은 없다.

 

저자는 다산 정약용의 정독, 질서, 초서의 삼박자 독서법을 소개 한다. 정독은 글을 아주 꼼꼼하고 세세하게 읽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깊고 세밀한 책읽기 통해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 다산은 눈으로 읽는 묵독이 비파전 성찰을 효과적으로 하게 해준다고 하였다. 여기에 저자는 책을 읽을 때 내면을 키우는 묵상을 하고, 온몸으로 읽는 낭독과 반복 읽기도 독서에 힘을 키워준다고 소개한다. 질서는 적어가며 읽는 것을 말한다. 다산은 깨달은 것이 있으면 잊지 않기 위해 빨리 적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다산은 책을 읽을 때 의심하며 읽으며, 스스로 깨달으며 읽기를 권하였다. 여기에 저자는 책을 읽으며 질문하고 한 번 더 읽으면서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독서 흔적으로 남기기를 권한다. 초서는 책을 읽다가 중요한 구절이 나오면 이를 베껴쓰는 것을 말한다. 주제를 정하고 필요한 부분들을 발췌하며 이를 조직함으로써 자신만의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저자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자신만의 책을 쓰기를 권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여러 지식인과 저자 자신의 독서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산의 독서법은 단순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지식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책을 저술하는 과정과 연결된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산의 방식대로 책한권을 읽기 위해서는 무척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 싶다. 같은 시간을 활용한다면 다독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다양한 독서법들을 소개하고 있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활용하면 독서의 효과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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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슬픔에는 끝이 있다 - 30년간 200만 명을 치유한 위로의 심리학
로버타 템즈 지음, 정미현 옮김 / 애플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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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사람이 죽는 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특히 급성심근경색이나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면 당황하고 혼란스럽고 큰 슬픔을 느끼게 된다. 아마 꼭 가야하지만 피하기 싫은 자리 중에 하나가 장례식장에 가는 것일 것이다.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어떻게 위로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나까지도 우울한 분위기에 압도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랑하는 가족이나 지인을 잃었을 때, 그 슬픔을 극복하는 방법들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나 지인을 잃었을 때 사람마다 느껴지는 감정과 반응은 다르다는 것이다. 너무 슬픔이 깊어서 눈물을 주체할 수 없거나, 너무 마음이 담담하여 눈물이 나지 않는 것도 사람마다 감정과 반응이 다르기 때문이므로 정상인지 아닌지를 판별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또한, 슬픔에 대한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복합 비애가 진행된 소수의 유가족이라고 한다. 유족이 슬프고 기운이 없는 것은 당연한 반응이며, 몇개월이 지나도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슬픔에 잠겨있을 경우에만 치료가 필요하다. 그리고 상담사도 죽음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 책에는 구체적으로 기운을 차리고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방법들과 여러 경험자들의 조언들이 담겨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 슬픔에 잠겨서 무슨 일을 해야할 지 모를 경우에 이 책을 읽는다면 보다 감정 정리가 수월하고, 정상 생활로 빨리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읽으면서 아쉬운 점은 경험자들의 조언이 본문을 자르고 삽입된 경우고 있어서 읽기 불편한 경우가 있으며, 웹사이트와 도서를 소개한 부분이 있는데 한글로 번역된 사이트나 책이 있는 지를 같이 알려준다면 훨씬 유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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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가 잠긴 방
기시 유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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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서 있는 남자', '자물쇠가 잠긴 방', '비뚤어진 상자', '밀실극장' 네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에피소드는 모두 별개의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사건의 해결에는 자칭 방범 컨설턴트인 '에노모토 케이'와 미모의 변호사인 '아오토 준코'가 중심에 있다. 사실 사건의 해결과 추리를 담당하는 것은 '에노모토 케이'라고 할 수 있다. '자물쇠가 잠긴 방' 에피소드에서 에노모코 케이가 예전에는 도둑질을 했었다는 암시가 있기도 하다. 특이하게 '비뚤어진 상자'에서는 에노모토 케이가 경찰측에서 범인을 찾고, 아오토 준코는 범인의 변호사로 서로 반대되는 입장에서 만나기도 한다.

 

이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자물쇠가 잠긴 방'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밀실 트릭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모든 에피소드는 밀실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며, 범인을 찾는 것은 밀실 트릭을 깨는 것으로 시작된다.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추리 소설이란 독자들에게도 추리를 할 수 있는 암시와 여지를 남겨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들에서 아쉬운 점은 빠른 진행을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범인을 추측할 수 있는 암시들이 주인공이 트릭을 설명하는 시점에서 나오는 것이 많다는 점이다. '비뚤어진 상자' 에피소드에서 트릭의 열쇠가 될 수 있는 테니스공 먼지에 대한 이야기도, 범인을 지목하고 트릭을 밝히면서 처음 나온다.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그냥 이렇게 밀실이 되었구나 정도로 멈추는 것 같다. 밀실에 대한 내용들은 좋았으나, 추리의 여지를 주지 않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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