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독서 전략 -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권영식 지음 / 글라이더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다산 정약용 선생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로 불리운다. 수원의 화성을 설계했을 뿐만 아니라 무거운 것을 들 수 있는 거중기를 발명하기도 하였다. 또하나의 업적으로 빠질 수 없는 것은 다양한 분야에서 500여권의 책을 저술한 점이다. 보통 사람은 평생에 책을 한권 쓰기도 쉽지 않다고 생각되는데, 500여권의 책을 썼다니 그 엄청난 양에 놀라게 된다. 또하나 놀라운 점은 그 책의 대부분을 편안히 공부하면서 쓴 것이 아니라, 유배지에서 불편한 마음과 몸을 가지고 그 역작을 이루어 낸 점에서 놀라움을 가지게 된다. 이 책 저자는 그러한 다산의 저력의 비결을 다산의 독서 습관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사실 독서를 권하기는 하시만, 어떤 식으로 읽어야 하는지를 가르치거나 배우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나같은 경우에도 독서 방법에 대해서 들어본 경험은 없다.

 

저자는 다산 정약용의 정독, 질서, 초서의 삼박자 독서법을 소개 한다. 정독은 글을 아주 꼼꼼하고 세세하게 읽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깊고 세밀한 책읽기 통해서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 다산은 눈으로 읽는 묵독이 비파전 성찰을 효과적으로 하게 해준다고 하였다. 여기에 저자는 책을 읽을 때 내면을 키우는 묵상을 하고, 온몸으로 읽는 낭독과 반복 읽기도 독서에 힘을 키워준다고 소개한다. 질서는 적어가며 읽는 것을 말한다. 다산은 깨달은 것이 있으면 잊지 않기 위해 빨리 적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다산은 책을 읽을 때 의심하며 읽으며, 스스로 깨달으며 읽기를 권하였다. 여기에 저자는 책을 읽으며 질문하고 한 번 더 읽으면서 내용을 정리하고 이를 독서 흔적으로 남기기를 권한다. 초서는 책을 읽다가 중요한 구절이 나오면 이를 베껴쓰는 것을 말한다. 주제를 정하고 필요한 부분들을 발췌하며 이를 조직함으로써 자신만의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저자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자신만의 책을 쓰기를 권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여러 지식인과 저자 자신의 독서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산의 독서법은 단순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지식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책을 저술하는 과정과 연결된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산의 방식대로 책한권을 읽기 위해서는 무척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 싶다. 같은 시간을 활용한다면 다독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다양한 독서법들을 소개하고 있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활용하면 독서의 효과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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