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유니버스 직업 소개소 - ‘드래곤 퀘스트’ 용사부터 ‘파이널 판타지’ 성기사까지 판타지 유니버스 시리즈
환상직업안내소 지음, 전홍식 옮김 / 요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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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유니버스 직업 소개소>라는 이책은 게임, 소설, 만화, 영화등 다양한 분야의 판타지 세계 직업 설정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독자를 판타지 세계속 인물이라고 가정하고 , 용사, 연금술사, 성기사, 모험가 등 77가지 직업을 소개한다. 특성에 따라 공격계, 지식계 , 왕국. 교회계. 황야계 , 전문계 로 직업을 분류하고, 업무 내용이나 취직 과정들을 설명한다. 마치 내가 판타지 세계관 속에서 직업을 찾는 취준생이 된 기분이었다.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인물들을 한쪽면에 일러스트로도 그려놓아서 글과 그림들이 어우러져 있다. 각각의 직업의 특징을 한눈에 알아볼수 있도록 그래프로도 만들어 놓았다. 판타지 세계관에서 직업이 이렇게 많았구나를 실감할 수 있었다. 판타지 게임이나 소설, 만화,영화들을 좋아한다면 이 세계관속에 등장하는 직업들은 어느정도 알 수 있었을 것같다. 나는 판타지 게임을 좋아하기도 하고 하기도 해서 77가지 직업 중에 거의다는 아니어도 어느정도는 들어보고 알고 있던 직업들이었다. 그래도 얼추알고 있는것과 정확히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니 그림과 그래프들로 직업들을 만나보았다.

저자 환상직업안내소는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등 장르를 불문하고 판타지 작품을 각별히 사랑하는 편집자와 작가로 구성된 단체다. 그리고 이책의 역자 전홍식은 SF&판타지도서관 관장. 다양한 게임 잡지에서 필자와 기자 생활을 했으며, 게임 제작자로도 활동했다. 여러학교에서 게임 개발과 스토리 텔링에 관한 강의를 하고 유튜브에서 세계관 창작에 대한 강의 채널 '내 맘대로 판타지 유니버스'를 운영중이다.

1장 싸움으로 살아가는 자들 : 공격계 직업

2장 지식을 추구하는 자들 : 지식계 직업

3장 왕국에 사는 자들 : 왕국·교회계 직업

4장 나만의 길을 걷는 자들 : 황야계 직업

5장 완벽함을 추구하는 자들 : 전문계 직업


저자는 이책을 흥미있는 부분부터 읽어도 좋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보는 것도 좋다고 말한다. 자유롭게 이책을 활용하면 된다. 평소에 판타지 장르분야를 좋아한다면 한권 쯤은 소장해도 좋을만큼 가치가 있는 책인것같다. 판타지 직업일러스트의 그림체도 너무 좋다. 책의 내용이 시작되기전 부분에 컬러로된 일러스트들이 담겨있어 눈이 즐거웠다.

용사의 위치는 매우 특수하기 때문에 단지 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가질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 영웅담의 주인공인 용사는 우여곡절을 거쳐 동료와 만나고 다양한 비극과 희극에 농락당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p.26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에 등장하는 공적단 도라 일가나 애니메이션 <교향시편 유레카 세븐>에 등장하는 월광호 (겟코스테이트)를 보면 공적들은 독자적인 비행 수단을 이용해 각자의 목적을 위해서 하늘을 질주한다.

p.164

최고의 마법사를 경외의 뜻을 담아 '위저드'라고 부른다. 거의 모든 마법에 능숙하고, 세계의 구조를 이해하는 위대한 마법사. 왕궁이나 성에서 근무하는 궁정 마법사도 대게이 영역에 도달한 이들이다.

p.114

 

 

 

각각의 직업소개의 첫번째 장은 이렇게 직업의 이름과 직업에 대한 간단한 설명, 연수입 ,자격요견들이 왼쪽상단에 쓰여 있다.  어떤 계열의 직업인지 그림이 그려져 있어 파악하기 쉽다. 그 바로 아래 그래프로 직업이 가지고 있는 특징에 대해 한눈에 알아볼수 있게 되어있다. 그리고 직업에 대한 전반적인 설정과 직업이 하는 일에 대해 설명되어 있고, 오른쪽에는 흑백으로 직업의 일러스트가 그려져있다.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한다. 제약이없는 능력을 가진 직업도 있고, 평범한 사람같은 직업도 있다. 다른 사람들을 치유하는 직업도 있고, 때로는 나만의 길을 걷는 직업들도 있다.

책을 처음부터 직업을 하나하나 훑어보고 궁금한 직업들을 몇가지 골라서 읽어보았다. 내가 만약 판타지 세계속에서 꼭 직업을 가져야 한다면 무엇을 고를까? 하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렇게 77가지 직업군중 3가지를 골라보았다. 기계공학자, 백마도사, 정보수집가가 왠지 나와 제일 잘 맞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격요건을 읽어보며 그리고 고려해야할 연수입까지 비교하며 읽다보니 어느새 진지하게 직업을 고르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내가 고른 직업군들이 게임상에서도 내가 자주하는 직업군들이라서 신기했다.

77가지의 직업군을 지나쳐오면 참고문헌의 출처들을 표시한 페이지가 등장하고, 원서에는 들어있지 않은 한국어판에서만 볼수 있는 부록 페이지가 등장한다. 이 부록에는 판타지에 어울리는 한국직업과, 이책에서 설명한직업과 관련된 작품, 캐릭터등이 소개되며 중세유럽의 생활과 직업을 옅볼수 있다. 판타지직업 관련자료가 한군데에 모아져있어 판타지 직업이 궁금한 독자들에게 또는 판타지세계관을 이용한 또다른 창작물을 제작하려는 분들에게 참고가 될만한 책인것 같다. 판타지물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한권쯤은 가지고 있어도 좋을 소장가치가 있는책이었다.

동경하는 직업을 노리시겠습니까? 제약이 없는 세계에서 거칠게 살아가시겠습니까?

여러분의 눈앞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떤 길을 선택할지 고민될 때, 이책이 여러분을 위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입니다.

<판타지 유니버스 직업 소개소>본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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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생각하는 힘 - 일상의 모든 순간, 수학은 어떻게 최선의 선택을 돕는가
키트 예이츠 지음, 이충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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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우주와 우리 종에 관한 수수께끼들의 답을 얻는 최선의 방법

-저자 키트 예이츠

저자 키트 예이츠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배스대학교에서 수리과학과 교수 겸 수리생물학센터 공동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세상 모든것을 수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 책은 ,그 설명까지 아주 기깔나고 재미있게 한다.

집마당 달팽이 수를 세는 일에서 부터 괜찮은 식당을 고르는 알고리듬, 암 양성 판정이 틀린 가능성, 확률을 오용해 살인 누명을 씌운 법정의 오심, 병실의 거짓 경보를 줄이거나 전염병을 통제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세상 모든 장소 모든 순간을 종횡 무진 하며 우리가 그동안 알아차리지 못했던 수학을 발견하고, 수학적 접근법에 따라 그 답이 완전히 달라지는 문제들을 입체적으로 풀어나간다.

1장 눈 깜짝할 사이에 변해버린 세상 ; 기하급수적 변화의 가공할 위력과 한계

2장 암 진단을 받고도 침착을 유지하려면 ; 민감도와 특이도와 이차 의견 이해하기

3장 수학으로 만들어낸 유죄 ; 확률을 함부로 법정에 세우면 안 되는 이유

4장 통계에 속지 않는 법 ; 맥락의 공백은 신뢰성에 켜진 빨간불

5장 잘못된 자리와 잘못된 시간 ; 수 체계가 우리를 곤경에 빠뜨리는 방법

6장 도무지 끝나지 않는 최적화 ; 진화에서 SNS까지, 알고리듬의 무한한 잠재력

7장 팬데믹 시대, 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 S-I-R 모형에서 집단 면역까지, 수리역학의 분투

나는 가장 간단하면서 가장 중요한 모형은 이야기와 비유라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게 작용하는 수학의 영향력은 수학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실감할 수 있다.

p.15

아이를 임신한 아내의 뱃속에 아기가 일주일 동안 16배 성장하는 사실과 , 가하급수적 증가와 감소의 사실을 다룬 예시들 아이스버킷챌린지의 확률, 인구폭발과 지구의 수용능력,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흐르는 속도 등 1장에서는 기하급수적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2장에서는 유전자와 질병에 대해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다. 비만을 측정하는 공식, 생사를 좌우한다는 신의 방적식, 병실에서의 거짓정보를 줄이는 방법, 확실성의 착각에 유의하라 등 병에대한 민감도와 측이도와 이차의견을 이해하는 방법 에 대해 말한다. 3장은 확률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론 확률이라는 것이는 의존할수 없지만 이미 수많은 연구끝에 정의될수 있는것이다. 하지만 7300만분의 1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확률을 함부로 법정에서 세우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 말한다. 4장에서는 통계에 대해 말한다 . 확률과 연관된 예시가 등장하며 확률에 대해 말한다.

5장에서는 수체계에 대해서 다룬다. 십이진법, 컴퓨터의 언어 이진법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로마와 수학의 관계에 대해서도 말한다.

6장에서는 알고리듬의 무한한 잠재력과 그 무한함이 sns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뤘다. 7장에서는 팬데믹시대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제일 주목할 만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전염병 확산의 패턴을 읽어내는 수학모형, 에볼라 0번 환자, 백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전체적으로 이책은 우리가 태어나고 죽기까지의 모든 것들을 수학과 관련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엄마의 뱃속에서 자라는 수학적 패턴과 전염병과 병마와의 수학적 관계 , 두사람의 생일이 일치할 확률 , 몇만분의 1의 확률, 과학의 발전과 진화로 SNS 속에서도 발견 할 수 있는 알고리듬 등 처럼 말이다. 수학이라는 학문자체를 어려운수식이 아닌 이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흥미롭게 다가올수 있도록 다양한 우리생활속에 녹아있는 사례들로 이야기해준다.

뚱뚱한 사람일수록 BMI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 두루뭉술한 현상학적 표현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진 않는다는 사실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P.81

로마인과 이집트인보다 훨씬 전에 오늘날의 이라크 지역에 살았던 수메르인은 훨씬 나은 수 체계를 사용했다. 인류 최초의 문명을 세웠다고 일컬어지는 수메르인은 농업을 위해 관개와 쟁기 ,그리고 어쩌면 바퀴를 포함해 광범위한 기술과 도구를 발전시켰다.

P.227

만원 버스에서 매력적인 이성과 눈이 마주쳐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상상해보라. 내릴 정류장이 가까워오자 , 당신은 상대방에게 전화번호를 묻고, 상대방은 07XXX-XXX-XXX(영국 내의 모든 휴대 전화 번호 형식) 처럼 11개의 숫자로 된 번호를 알려준다. 이와 같은 규모의 다양성을 이진법으로 구현하려면, 각각의 휴대 전화번호는 적어도 30자리는 되어야 한다.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하기 전에 111011100110101100100111111111을 받아 적어야 한다고 상상해 보라. '일곱 번째 0뒤의 숫자가 1이었던가 0이었던가?'

P.256

2014년 연말을 향해가던 크리스마스 휴가기간에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장소'는 많은 가족에게 비참한 고통의 장소가 되었다. 휴가 기간에 수십만 명의 부모와 어린이가 평생 잊지 못할 마법같은 추억을 만들기 기대하면서 캘리포니아주의 디즈니랜드를 방문했다. 일부 가족은 추억 대신에 전혀 예상치 못한 기념품을 갖고 돌아갔는데, 바로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이었다.

P.308

어떤 결정들은 딜레마를 제기한다. 학교에 가면 감염성 접촉이 증가해 유행병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는 사실을 아는데도 ,우리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모든 선택의 중심에는 그 위험과 결과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P.350

수학은 진화의 숫자게임에서 승리를 거두고 질병들을 통해 우리종을 걸러내며 우리의 역사를 만들어왔다. 사람의 생물학적 특징에는 변하지 않고 늘 일정한 수학의 규칙들이 반영돼 있다. 우리는 이 규칙들을 이해하며 함께 진화하며 현재상태가 되었다. 현대사회에서는 우리가 하는 모든것이 수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수학의 힘은 이제 좋게만이 아닌 나쁘게도 쓰일 수 있다. 원자폭탄이 그 예이다.

수학의 비중이 우리생활에서 점점 커지면서 예상하지 못한 재난이 발생할 기회도 증가하게 만든다. 수학모형으로 우리에게 미래의 모습을 엿보게 하기도 하고 수학은 우리일상에서 보이지 않게 흘러오고 아직도 흘러가고 있고 앞으로도 흘러갈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때 이미 수포자를 했지만, 세상은 수학으로 굴러간다. 팬데믹시대의 수학의 역학에 대해 제일 흥미로웠다. 최근까지 확진자가 많이 줄어들어 생활속거리두기를 하다가 , 5일사이에 또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났다. 뉴스와 기사들로 이미 가을에 2차 코로나확진자가 증가할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있었는데 역시나... 너무 안일한 나머지 올해초보다 더 심한 상태가 되었다. 대규모 감염에 대항하는 싸움에 아주중요한 역할을 하는것이 수학이라고 한다. 물론 우리가 이러한 수학의 영역에 너무 의지해서는 안되지만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겨 올해에 꼭 코로나라는 전염병에게서 벗어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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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거짓말 요다 픽션 Yoda Fiction 2
정해연 지음 / 요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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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조용히 있을 거지?

P.48 <두번째 거짓말> 中

이책은 한국 스릴러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한 정해연의 여섯 번째 장편이자 요다 픽션(Yoda Fiction)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소설가 정해연은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로 도사리고 있는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두 번째 거짓말>은 살인사건 이면에 뒤섞여 있는 숨겨야 하는 진실과 밝혀야 하는 거짓에 대한 이야기 이다.

일반적인 범인찾기 소설이 아닌 , 범죄라는 불행한 결과물 속에 얽힌 인물들의 이야기와 수많은 연결고리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책의 주인공은 최미령이라는 여자형사이다. 그리고 책의 시작은 한 소녀가 검은 그림자부터 도망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살인사건에서 살인당한 아이는 송군호 라는 이름을 가진 어린 학생이다. 사건현장은 은파동의 한 주택가 골목에 있는 폐가이다. 이곳은 재개발 지구로 선택된 이후 이주를 시작한 동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은 인적이 드문 곳이다. 그곳에서 교복을 입은 남학생의 시신이 발견된다.

시신의 손은 의아하게 손톱이 다 뽑혀있다. 범인들이 시신의 손톱을 뽑는 이유는 자신의 DNA를 숨기려는 의도라고 한다.

형사들은 이사건을 뒤쫒다가 예상하지 못한 또다른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현직형사 최미령의 딸 혜리를 누군가가 죽이려고 했던 일을 알게 된다.

송군호의 죽음과 형사의 딸이 살해당할뻔한 사건과의 연관성, 그리고 사건을 알아가면서 유력한 범인을 찾았지만 어딘가 의심쩍은 또다른 사건이 숨겨있다는 점을 알게된다. 요즘 이슈화가 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 주거 침입, 성폭행 미수 등의 문제들을 이소설의 주요 내용들로 이루어져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우리들의 목소리와 이렇게 파묻혀진 사건들을 수면밖으로 꺼내어 알리고 싶은 저자의 마음이 담겨있는 것 같다.

처음 이책의 제목을 보고 범죄소설인데 '두번째 거짓말'이라고 한 이유는 범인에 대한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이 제목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알게 된다. 전반적으로 숨겨진 사건들에 대해 실마리를 발견하고 이야기가 끝나기까지 급박한 전개와 수많은 반전이 있다. 처음 반전이 시작되기 전까지 전개가 더디고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살인사건에 대한 또다른 사건의 실마리가 등장하면서 빠른전개에 흥미진진했다. 범인은 의외로 소설 전반부분에 등장한다. 이책에서는 범인을 찾는것이 중요하지 않다. 사건과 사건이 엮고 있는 연관성과 그사건들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는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 사건들의 해결하는 중심부에 위치한 인물이 채은호라는 또다른 형사다.

성범죄를 주로 다루고 있는 이야기여서 읽는 내내 화가났다. 채은호라는 인물이 이사건의 결과물이아닌 진실과 동기에 대해 접근한다.

급하게 결말을 내는 범죄소설이아니라 다읽고 나서도 여운이 남는 소설은 오랜만 인것 같다. 이 소설이 영화로 나오면 이러한 전개방식을 어떻게 다룰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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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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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작가 허지웅이 2018년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이라는 큰 시련을 겪은 뒤, 인생에 대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시각을 가지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 쓴 신작 에세이다. 고통과 불행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치는 사람들, 기대어 쉴곳이 없어 지쳐있는 사람들,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이책에는 그의 투병생활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난 큰병을 앓아본적은 없지만 작가 허지웅이 그동안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는지 조금이나마 공감이 갔다. 여러방송프로그램을 보며 작가 허지웅의 팬이 되어 종종 그의 SNS글들을 읽으며 마음속으로 그를 응원하고 있었다. 최근 '나혼자산다'라는 프로그램에 나와 요즘의 일상을 보여줄때는 병마를 이겨낸 그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의 안도감도 들었다. 그의 전작 '나의 친애하는 적'이라는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그의 SNS에서 책속의 부분들을 발췌해 올린게시글들을 종종 보았다.

그의 털털하고 한편으로는 진심이 담긴 문체들이 많은 이들을 이끌리게 하는것 같다. 작년 8월 항암치료를 끝내고 건강해졌다는 소식을들은지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사이에 이렇게 책 한권을 엮어오다니 정말부지런한 사람인것 같다. 그리고 이 책한권으로 그가 이만큼이나 건강하고 활기가 생겼다는 증거물일지도 모르겠다.

Part 1. 망하려면 아직 멀었다

Part 2. 삶의 바닥에서 괜찮다는 말이 필요할 때

Part 3. 다시 시작한다는 것

뭐든지 중간만큼 하는게 가장 어려운 법이다. 한동안은 하루도 빼먹지 않고 수련했다. 지금도 일 때문에 시간을 타협할 수 없는 하루 정도를 제외하면 일주일이 요가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4개월째다. 그러거나 말거나 여전한 요린이다.

P.40

불행한 일을 겪으면 사람의 머릿속은 그렇게 된다. 그리고 불행의 인과관게를 따져 변수를 하나씩 제거해보며 책임을 돌릴 수 있는 가장 그럴싸한 대상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P.54

그래서 만약에, 라는 말은 슬프다. 이루어질 리 없고 되풀이 될리 없으며 되돌린다고 해서 잘될 리 없는 것을 모두가 대책없이 붙잡고 있을 수 밖에 없어서 만약에, 는 슬픈 것이다.

P.60

오늘 새벽에는 이런 쪽지를 받았다. 올해 스물일곱 살인데 스무살로 시간을 돌리고 싶다. 남들은 좋은 나이라고 하지만 나는 내가 다시 시작하기에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다. 철딱서니 없게도 말이다. 아마 스물일곱 살 밖에 안되었으니 그 정 도 생각밖에 못하는 모양이다. 시간을 돌리고 싶은 건, 세상에 나보다 잘난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P.69

자기 삶이 애틋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이 오해받는다고 생각한다. 사실이다. 누군가에 관한 평가는 정확한 기준과 기록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

P.141

저자의 눈과 마음을 거쳐 입으로 손으로 드러난 문장들이 담겨있다. 읽다보면 공인이라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 자유롭지 못한 것인지도 알게되고 수천,수만개의 CCTV속에 갇혀사는 느낌일거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분명 그의 원래 문체이고 문장인데 어딘가 간절한 느낌도 들고 , 치료를 하고 병마와 싸우던 이야기를 시작으로 때로는 또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로 그가 보고 듣고 알게된 그의 생각들을 글로 전해준다.

위로와 공감이 되는 글들이 많았다. 공인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다 똑같은 사람들인것 같다. 그가 책으로부터 우리를 위로해주고싶다고 했지만 어쩌면 독자들로 부터 위로받고 싶어했던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최근 이슈가 된 코로나와 N번방 에 대한 그의 고찰도 담겨있고, 그의 삶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허지웅작가의 책을 에세이를 처음 읽어보았지만 전작도 읽어보고 싶다. 앞으로 작가님이 오래오래 책을 출간했으면 좋겠다. 작가님의 이야기를 오래오래 보고싶고 , 그동안 고생했다고 그의 글을 읽는 것으로 위로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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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9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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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첫 출간된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은 지난 20년 동안 200만 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다. 저자는 1996년 이후로 고구려, 백제,신라, 고려에 이르는 우리역사를 한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를 정리해왔고, 2014년 한권으로 읽는 대한민국 대통령 실록을 출간하면서 현대사까지 정리하였다. 그리고 바로 이책 <한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은 저자가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마지막 시기 이자 한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의 마지막 도서이다.

 

내가 이책을 읽게된 계기는 최근 한국사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타의반 자의반으로 시작한 공부라 아직까지 흐름을 이해하고자 자격증 시험은 미루고 미루는 중이지만 , 13년만에 다시 공부하는 주제이기도 하고 부분적으로는 알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읽게 되었다. 일제강점기 시대는 한국사중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지만 또 한국사능력검정시험중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 마침 <한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고 한권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세세한 공부로 들어가고 싶었다. 사실 한국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이유는 아무것도 없다. 그냥 한국사를 공부하고 알아가고 싶었고 공부를 했다는걸 겉으로 증명할수 있는 것들중 하나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시대에 가장 관심이 많은이유는 이시대를 다룬 영화가 많이 흥행하기도 했고, 저자의 말처럼 한국인들이 이단어만 생각해도 어딘가 부끄럽고, 갑자기 화가 솟구치고, 밑도 끝도 없이 무력감과 불안감에 시달리고, 누군가를 공격하고 원망하고 싶은 감정이 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실, 우리 역사 속에서 일제강점 시대만큼 급변하던 시기는 없었다. 어제까지 저고리를 입고 다니다가 오늘 양복을 걸쳤고, 어제까지 짚신을 신고 다니다가 오늘 구두를 신었으며, 어제까지 나귀타고 다니다가 오늘 기차를 타고 다녔던 그런 시간이었다. / p.6

 

이런 역동적인 세월을 단순히 '지배와 저항'이라는 두 단어로 표현할 수는 없는 것이다. 때문에 이책은 가급적 일제강점 시대를 지배와 저항의 논리에만 한정하지 않고 총체적이고 다원적인 관점에서 서술하고자 했다. / p.7

 

1870년대 개항기부터 1940년대 민족분단까지의 기록을 담았다. 5장으로 나누어 일제강점기시대를 다룬다.

1장 국권 수탈 실록(1875~1910) / 21910년대 실록(1911~1920) / 31920년대 실록(1921~1930) / 41930년대 실록(1931~1940) / 51940년대 실록(1941~1945)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역사들을 나열해놓았다. 우리나라의 수탈과 저항의 역사만 그려넣은 것이 아닌 전반적인 일제강점기시대의 흐름에 초점을 둔것이라 그런지 세세하지 않지만 흐름은 파악할수 있게 뚜렷하게 정리해 놓았다. 우리에게 수치와 분노를 느끼게해준 '아픈 손가락' 같은 부분이지만 역사의 큰흐름이라고 의의를 두며 민족운동가 ,독립투사들만 다루는것이 아니라 변절자, 일본 통감등의 이야기도 다룬다.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이책은 끝이난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인물들의 이름의 키워드로 시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인물들이 등장한 페이지를 적어둔 부분도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각각의 인물들에 대해 다시 곱씹어보고 싶을때 참고하면 좋을 부분이었다.

 

한국사공부를 하며 간략하게 넘어갔던 역사의 흐름들도 알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각각의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각 시대의 세계 주요사건들을 총정리해둔 부분도 있다. 생각해보면 일제강점기의 시대는 현재로부터 가장 가까웠던 시대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영향을 주는것 같다. 그전에는 역사의 흐름에 대해 얕게 알고 있기도 했고 중요한 사건의 이름만 알지 그 사건이 벌어지겐 계기와 영향에 대해서는 잘몰랐다. 한국사를 잘 모르는 것이 창피했는데 이책을 읽으며 전반적인 흐름을 알게 되어서 좋았던 시간이었다. 그동안 읽었던 역사도서들은 흐름을 겉핡기 하는 느낌이었는데 이책은 한권으로 일제강점기의 모든 서사들속에 파고들어 그시대에 살았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세세하게 듣는 기분이었다.

 

이후 조선에서는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날 때까지 이른바 '태평10'의 세월이 이어졌다. 청과 일본은 형식적이나마 세력균형을 유지 했고, 반란이나 정변도 발생하지 않았다. / p.33 <1장 국권수탈실록>

 

19091026일 오전 아홉시를 막 넘긴 시간 ,중국 하얼빈역에 일본의 정치 거물 이토 히로부미가 특별열차 편으로 도착했다. 러시아 재무장고나 코코브세프가 열차 안으로 들어가 그를 맞이 했다. 두사람은 객실 안에서 약 25분간 담소를 나누고 함께 열차에서 내렸다. 이토가 도열한 러시아군 의장대를 사열한 뒤 환영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는 순간, 러시아 군악대 뒤쪽에서 한 청년이 뛰어나오며 권총을 발사했다. / p.88 <7.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격살>

 

의열단의 폭력 항쟁이 시들해질 무렵, 1926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이 타계하면서 6.10 만세운동이 일어나 항일 운동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 p.204 <4. 전국적인 항일 운동의 부활> 31920년대 실록

 

1930년대엔 유난히 젊은 천재들이 서둘러 명이 달리했다. 1920년대에 스물다섯의 유망한 청년 작가 나도향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겼던 한국 문단은 1930년대에 이르러서는 김소월, 이상, 김유정 이라는 걸출한 세 천재를 잃었다. 한국 문단의 대들보라고 할 수 있는 세 사람의 죽음은 예술계와 문화계는 물론이고 일제 치하 한국사회 전체의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었다.

/ p.276 <3. 젊은 천재들, 하늘의 별이 되다.> 41930년대 실록

 

일제가 위안부라는 이름으로 여성들을 성 노예로 부리기 시작한 것은 1931년 만주사변 때부터였다. 그때 이미 많은 여성들이 일본인들의 사기 행각에 넘어가 성 노예로 팔려나갔다. 당시 성 노예로 끌려간 여성들은 대다수가 빈곤한 가계의 딸들이었다.

/ p.355 <5. 성 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여인들> 51940년대 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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