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삶의 어느 순간은 영화 같아서
이미화 지음 / 인디고(글담)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크고작은 선택의 순간마다 마음의 소리를 들여다보게 해주고 주저앉아 울고 싶을 때 마다 다시 일어나게 해준 27편의 인생 영화들과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히 담은 이책은 저자 이미화의 단단한 성장기가 담겨있다. 삶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영화에 기대서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천천히 찾고, 마음기댈 곳이 없을때, 삶의 위로가 필요할 때 , 인생을 길을 실수 없이 찾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모든것이 조급해지는 사람에게 이책을 읽고 잠깐 숨을 돌리고 자신만의 인생길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에게 있는 유일한 일생, 그것은 우리의 일상이야”
/ p.96 <삶의 어느순간은 영화같아서> 中
[1관] 울면서 다시 일어날 용기
[2관]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3관] 인생에도 치트키가 있다면
[4관] 거짓말쟁이의 해피엔딩
[5관] 열심만으로는 안 되는 일
영화의 상영관같은 제목으로 이루어진 주제들속에 각각의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를 저자의 이야기와 꼭 닮아있다. 영화에 기대어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가고 그 이야기들로 독자들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보낸다. 그녀는 인생의 터닝포인트 때마다 빙돌아가는 길만 선택하는 사람이다. 길치이기도 하며 삶의 뱡향도 마찬가지이다. 때론 느리고 ,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지만 영화책방의 주인이 되기까지 그녀의 단단한 성장기가 담겨있다. 이책에는 총 27편의영화가 등장한다. 1관에서는 울면서 다시 일어날 용기라는 주제를 가진 걷기왕, 안경, 마녀배달부키키, 중쇄를 찍자!, 내가 죽기전에 가장 듣고 싶은말이 나오고 2관에서는 무엇이되지 않더라도 라는 주제를 가진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헤엄친다, 앙,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그만둔대, 인사이드 아웃, 미니멀리즘이 등장한다. 3관에서는 인생에도 치트기가 있다면이라는 주제를가진 카메라를 멈추면 안돼 ! ,원펀맨, 레볼루셔너리 로드, 런치박스,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된다.가 나오고 4관에서는 거짓말쟁이의 해피엔딩이란 주제를 가진 마담 프루투스의 비밀정원, 레이디버드 , 최악의 하루, 포레스트 검프, 우리도 사랑일까, 원더풀 라이프 가 나온다. 5관에서는 열심만으로 안되는 일 이라는 주제를 가진 벌새, 태풍이 지나가고, 소공녀, 서칭포 슈가맨, 찬실이는 복도 많지 라는 영화가 등장한다.
이중 내가 보고 싶었던 영화는 마녀배달부키키, 인사이드아웃,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소공녀 ,벌새, 찬실이는 복도 많지 라는 영화였다. 이책에 등장하기 전부터 이미 관심이 많던 영화였는데 이책에 등장하며 이런 이야기를 담았구나 하고 알게되니 더 보고싶었다. 난 영화를 좋아하는 자칭 영화덕후라고 생각했는데 이책에서 봤던 영화는 유일하게 포레스트 검프였다. 영화를 보는 취향이 독특해서 대중적으로 유명한 영화는 잘안보고 포스터나 영화소개를 보고 한번꽂힌거를 보는 편이다. 한때는 혼자영화를 보러다니며 vip 등급을 찍기도 했는데 요즘은 영화관을 가는게 꺼려져서 잘안가게 되니 , 스트리밍이 되는 어플을 쓰지만 영화보다는 드라마를 더 자주보는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결말분석이나 내용분석을 하는것도 좋아해서 영화의 결말이 너무당연한 결말이어도 난 그영화속에서 감독이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찾아내려고도 한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영화들을 비교하면서 보는것도 좋아한다. 나는 이미 인생자체에 의미부여를 많이하는 사람이라 영화를 보고 나만의 가치관과 생각으로 인생영화리스트에 담아두는것을 좋아한다.
책속에 등장하는 영화들은 저자의 마음을 대변해준다. 이영화들은 대부분 주인공보다 조연에 마음을 쓰여주거나 메인의 인물이 아닌 인물들로 이루어져있다. 저자는 내가 누군가의 인생에 엑스트라 같은 기분이 드는날 보면 좋은 영화들을 꼽아왔다.
매일 뭔가를 하고 있지만 성과로 이어지지 않을 때나 쉬지 않고 일하는 데도 형편이 나아지지 않을 때, 발이 땋에 닿지 않아 허공에서 발버둥치는 기분이다. 이 글은 두발로 딱 버티고 살고 싶어서 쓴 결과물 이다.
p.11
죽기살기로, 코피를 쏟아가며 한계까지 밀어붙인 적이없던 내인생은 뭐랄까, 젊음을 마구마구 소비해버린 카드 내역서 같달까?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지 않는 연어 같달까? 대한민국의 입시와 취업이라는 레이스 안에서 내 페이스대로 걸어왔을 뿐인데 달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지박약에 나약한 인간 급을 당한 기분이다.
p.24
글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내가 가장 입체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내가 무얼 추구하는지, 무얼 할때 살아있다고 느끼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글을 쓰며 알게 되었다.
p.39
코로나19로 평범했던 일상을 빼앗긴 요즘, 나는 종종 지난일기를 들여다본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무료하기 짝이 없던 날들의 기록을. 그리고 재난의 한가운데에서도 세상을 유지하기 위해 자리를 지키는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한다.
p.124
'글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내가 가장 입체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수단이었다. 내가 무얼 추구하는지, 무얼 할때 살아있다고 느끼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글을 쓰며 알게 되었다. ' 저자는 글을 쓸때 살아있다고 느낀다고 한다. 나는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느낀점을 생각을 하고 글로 적을때 살아있음을 느낀다. 나에게 영화와 책이란 나를 대변해주는 소통의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 사회의 인생의 메인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때로는 사람들에게 뒤쳐지는거 같은 느낌이 들때도 있고, 그동안의 내 인생은 메인이 아닌 서브의 역할이었던 거같은 때가 종종든다. 너무 평범한 나머지 자존감을 잃을 때가 많다. 이러한 평범함이 지겨울때가 있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세상에서 드러나고 싶은 욕심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평범한 삶속에서도 잘지내기를 바라며 위안을 받고싶었다. 저자의 글 속에서 종종 나의 모습을 발견했던것 같다. 우리의 인생의 결말이 세드앤딩이던 해피앤딩이던 간에 '지금이 순간이 지나면 결말이 있을거야' 라는 마음으로 현실을 견디는 저자처럼 팍팍한 현실속에서도 단단함을 잃지 않아야 겠다.
*출판사 ' 글담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직접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삶의어느순간은영화같아서 #이미화 #인생영화들 #에세이도서 #신간도서 #글담출판사 #인디고 #책추천 #위로의글 #영화소개 #도서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