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아 우주인
야로슬라프 칼파르시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 내가 어쩌다 이 빌어먹을 우주선에 타게 된 거지?"

아마존 화제의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역사 ,사회비평 ,풍자의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는 작품
지은이 야로슬라프 칼파르시는 체코계 미국인 이다.
프라하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15세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독학으로 영어를 배웠다. 뉴욕대학교에서 창작문예를 수학했으며 MFA를 받았다.
보헤미아 우주인은 작가의 데뷔작으로 주인공이 국가의 임무수행을 위해 우주에서 홀로 생활하면서 느끼는 극한의 고독, 제한된 공간에서 느끼는 날 선 공포, 아내를 향한 그리움과 결혼 생활에 대한 후회 등 사랑과 야망 사이에서 갈등 하는 남성의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특히 주인공을 통해 체코의 공산정권이 무너지고 민주주의 체제가 들어서던 1989년 벨벳혁명 당시 사회적 혼란과 사람들의 심리적 갈등을 잘 담아내 기발하고 상상력 넘치는 SF소설 이상이다 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책은 우주공간에서 일어난 남성의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한 작품임을 목차에서도 가장 잘 나타 내고 있었다.
2부로구성되 소제목들이 달려있지만 1부 상승과 2부 추락의 단어만 보아도 우주공간의 상황들을 먼저 그려보며 읽기 시작했다.
우주공간에서의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우주에서가 아닌 현실의 상황을 보여주고 깨닫게 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의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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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단 한번도 관측된 적 없는 혜성 하나가 태양계로 진입하며 거대한 먼지 폭풍을 일으킨다.이 현상을 초프라라고 사람들은 이름 짓는다.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지구로부터 4개월 떨어져 있는 이 먼지 입자를 분석해 우주를 연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다.
인구 천만의 작은 나라 체코에서도 이 기회가 온다.
그리고 체코의 외딴마을에서 조부모와 함께 살던 야쿠프에서 이 기회가 주어진다. 이 위험하고 고독한 여정은 그가 꿈꾸던 영웅이 되는 길이기도 하며 아버지의 죄를 씻을 수도 있는 기회 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기회를 잡으려면 사랑스럽고 헌신적인 아내 렌카를 떠나야 한다.


렌카가 날 떠났다. 이번에도 침묵이 이어졌다. 나는 그녀를 정확하게 읽었던 것이다. 아내는 예전에도 날 떠난 적이 있다. 부모님 기일 전후에 유산한 아내를 홀로 둔채 내가 연구실에 며칠씩 처박혀 지낼 때 였다.
그때는 내 두다리가 중력에 고정되어 있었고 아내를 뒤따라 지하철역으로 뛰어 갈수도 열차를 기다리는 많은 사람 앞에서 다시는 절대로 혼자 내버려두지 않겠다며 용서를 구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열차가 도착했을 무렵 아내는 내가 손에 키스 할수 있도록 허락하고 옷가방을 넘겨주었고, 우리는 망가진 결혼 생활을 어떻게 개선할지 협상할 수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이곳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 한시간이 지날 때마다 나는 아내로부터 3만 킬로미터씩 멀어지고 있다.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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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체코 벨벳혁명부터 시작한다.
아버지의 죄를 씻을 기회를 가지게된 야쿠프는 우주연구의 주인공이된다.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야만 했다. 그래서 잠시 헤어져 있기로 결심한 야쿠프는 어느날 아내 렌카가 그를 떠난다. 갑작스러운 아내의 사라짐에 아무이유를 모른채 우주연구를 시작한다.그러던 어느날 우주선에 야쿠프 본인이 아닌 또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걸 느낀다.  그는 하누시라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야쿠프는 하누시 마저도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어두운 숲속 윤이 나는 호수
비밀스러운 고통을 어둡게 호소했다
호숫가를 돌아 다시 껴안는 것으로.
그리고 천국의 깨끗한 태양은 기울며 비추고
하늘색 심연 속에서 잃어버린 길
불타는 눈물처럼 연인은 눈물 흘리네

/p.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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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아 우주인은 영웅들의 삶을 보여주지만
그 속에 숨겨진 영웅이 되어가는 과정, 그리고 사회의 욕심, 남겨진 가족들의 삶, 영웅이 되었지만 혼자가 될 거라는 두려움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역사 사회를 비평하고 풍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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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없는 삶 - 불안으로부터 나는 자유로워졌다
필 주커먼 지음, 박윤정 옮김 / 판미동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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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책띄지에 있는 문장에 이끌려서 였다.
"이 시대 가장 활발한 종교는 무종교다."
물론 종교가 있는 사람들을 이해못하는건 아니다.
난 초등학생때까지만 해도 교회를 다녔으니까. 하지만 정말 그 종교에 대해 이해하고 믿어서 다닌것이 아닌 그냥 친구랑 가는게 좋았고 재밌었기 때문에 다녔다. 하지만 그친구랑 멀어지고 서로 이루는 것이 다르고 가치관과 목표가 생기니 점차 교회를 다니는 것이 적어지고 자연스럽게 다니지 않게 되었다. 내가 종교를 믿어야 할 이유가 생기고 믿고싶은 마음이 생기게 된다면 언젠가는 종교를 믿겠지 싶다. 그리고 우리가족이 무교인 영향력이 크기도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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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무종교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종교의 의미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 인간성의 본질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폭넓은 인터뷰를 바탕으로 종교 없는 사람들의 도덕성, 죽음에 대한 인식과 삶의 목표 , 공동체 의식, 자녀양육과 교육철학 ,아름다움과 행복 등을 자세히 들여다 본다.
그 결과로 종교 없는 사람들이 자기 확신과 타인에 대한 공감, 책임감 있는 시민의식, 합리적인 의사 결정,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 등 긍정적인 자질들로 삶을 충실히 꾸려 간다는 점을 밝힌다.
이 책은 종교와 무종교 사이의 깊은 편견들을 이겨내고, 독자들에게 종교와 상관없이 자신을 향한 믿음을 바탕으로 그들만의 고유한 삶을 이끌어 갈 수 있게끔 영감을 준다 _ 저자 필주커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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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필주커먼의 생각과 가치관도 마음에 들었다.
알고보니 더 펴낸 두권의 책들의 제목도
'신 없는 사회', '더 이상 신앙은 필요 없다.' 라는 제목들이었다.
종교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겉으로만 보면 이책은 반감이 들게 할 수도 있을거같았다. 하지만 이 저자는 이유없이 무종교만을 예찬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인과 무종교인에 대해 연구하고 그에 대한 사회학을 공부하기때문에 그러한 반감을 일단은 제처두고 읽어보고 싶었달까..



-이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1.신을 믿지 않으면 도덕적인 사람이 될 수 없는 걸까 ?
2. 종교에서 멀어지면 좋은 사회에서도 멀어질까?
3.종교없는 사람들이 늘어 나는 이유는?
4.종교없는 부모들은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
5.무신론자를 위한 공동체가 가능 할까?
6.종교 없이 삶의 고난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7.죽음 앞에서 종교는 어떤 의미일까?
8. 삶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어떤 모습일까?

이 소주제들을 보면서 내가 궁금해하던 주제들과 생각해오던 주제들이 적혀있어서 더 읽고싶어졌다.

그리고 무종교인으로써 느꼈던 편견들과 다른 종교인들이 가지던 편견들에 대한 인식들도 알수 있었다.
길을 가다보면 종교를 믿으라고 흔히 말해 '전도' 하는 분들을 만나기 쉽다.
물론 그들이 믿고 있는 종교의 장점이 있으니 다른 무종교인들에게도 같은 종교를 믿으며 같이 좋은 종교인이 되고싶어서 좋은 마음으로 하시는 분들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맹목적으로 종교를 믿는 분들이 그들의 종교만 옳다고 믿고 타종교인을 무시하거나 무종교인들을 무시하며 비도덕적인 삶을 사는 것이라고 비판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학생때는 길을 가다가 설문조사에 응하니 연락이오고 상담을해준다는 그러한 레파토리의 신이아닌 다른영역을 믿는 사람들도 만나고 하니 종교를 믿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기도하고 굳이 종교를 꼭믿어야 하나 의문이 들었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도 되고 무종교인도 같은 사람이고 종교를 안믿을 뿐이지 생각과 가치관과 도덕성은 다른 사람들고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마냥 종교와 종교인 무종교인 그들사이의 관계 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책이 아닌 가장 종교적이고 명상적인 삶이 어떤 것인지, 이런 혼돈의 시대에서 우리가 삶의 기둥으로 삼아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일깨워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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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과 무종교인을 나누고 정의하고 서로 비난하기 전에, 그 밑바탕의 본질을 알고 실천하는것. 이 실천 속에서 지금 시대에 필요한 탈종교적 종교를 새로이 세워 가는것. 이 세움을 통해 혼돈의 시대를 함께 평화롭고 따뜻하게 해처 나가는것, 그럴 수 있는 힘이 이책으로 인해 조금이나마 커지기를 바란다. _ 옮긴이 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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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외딴 성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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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힘내서 어른이 되어줘 우리는 만날 수 있어!"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있을 곳이 없어 방에 틀어박혀 지내던 고코로.
어느날 방안에 있던 거울이 빛나기 시작했다.
거울속으로 들어가자 그곳은 성이었고 고코로와 사정이 비슷한 여섯 명의
아이들이 있었다. 영문도 모르고 끌려온 그들 앞에 늑대가면을 쓴 기묘한 여자아이가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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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아이 고코로가 어느날 거울속으로 들어가 늑대가면을 쓴 아이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주제의 장소가 학교여서 그런지 3학기로 상황파악의 1학기 알아차림의 2학기 이별의 3학기라는 소제목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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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고코로의 방에 있던 전신거울이 빛난다.
그리고 그거울 속으로 빨려들어간 후 늑대가면을 쓴 여자아이를 만나게 된다. 그 늑대가면은 고코로에게 한가지 게임을 제안한다.
지금부터 3월30일까지 이성에서 어떤 소원이들 이루어주는 열쇠를 찾으라는 제안을 한다. 그리고 성에서 지켜야한 몇가지 조건들도 알려준다.
고코로가 방에 있던 거울속으로 빨려들어간 이후로 비슷한 처지의 일곱친구들과 어울리게 된다.
때로는 의견이 충돌하고 다투거나 삐지기도 했지만 그럴때마다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난관이나 위기가 생길때 마다 서로를 도와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서로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희망과 공포를 함께 나누며 거울속 그곳이 그들의 다른 작은 세상을 만들어 주었다.
고코로는 그렇게 여섯명의 아이들과 지내며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고 타인의 아픔을 위로해주는 성숙함을 지니게 된다. 그리고 열 달이 지나 성문이 닫히고 일곱 아이들은 헤어지고 나서도 방안 구석에 틀어박혀 지내지 않는다. 고코로의 내면에는 이제 외톨이가 없기 때문이다.

저자 츠지무라 미즈키는 1980년 2월29일에 태어났으며 지바대학 교육학부를 졸업했다. 그리고 여러도서로 서정대상 최고득점을 한 <거울속 외딴성>이란 이도서는 현대사회를 따듯한 눈으로 담아 표현했다.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가 받은 이책은 저자의 설명없이 내용을 오직 중학교 1학년의 언어와 시선으로 표현해 담담하고 섬세하게 써냈다.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속에 흠뻑 들어가 공감하고 감동했다.
이 책의 이야기는 주제는 집단따돌림 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설프게 제3자의 시선과 어른들의 시선으로가 아닌 피해당한 아이의 감수성으로 그려내고 재구성 했기 때문에 읽는 이 모두가 이해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아이가 외톨이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자신감을 갖고 살수 있는 그래도 해피엔딩을 다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외면적으로는 그런 이야기였을테지만 마지막부분의 급작스러운 반전을 마주하고 책을 덮을때는 마냥 해피엔딩이라고 느낄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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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이 없는 평화로운 사회, 따듯한 인간을 갈구하는 모든이들에게 이 책이 당신만의 거울 속 성이 되어주리라고 믿으며 후기를 마친다
_역자후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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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할 말은 좀 하겠습니다 - 예의 바르게 한 방 먹이는 법
유우키 유우 지음, 오민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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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으면 진짜 가마니로 봅니다."  우아하고 예의 바르게 그러나 단호하게 선을 긋는법.

툭 하면 내게 소리 지르는 상사,
상처 되는 말만 쏙쏙 골라서 하는 가족.
나만 보면 지적질하기 바쁜 친구에 이르기까지 !
가만히 있으니까 누굴 아주 가마니로 보네?

그들이 먼저 무례하게 군 건 맞지만 ,자칫 맞받아쳤다가 예의 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힐까봐 관계과 악화돼 나중에  후회하게 될까봐 걱정이라고?
당신이 진짜 지켜야 할 것은 무례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아니라, 상처투성이가 된 '당신의 마음'이다. 사실은 그저 참기만 한 당신의 태도가 그런 상황을 계속 부추겨 왔다는 것을 아는가? 가마니 같은 삶에서 탈피해 인격적으로 대우받고 싶다면 반격이 필요하다.

정신과의사로서 세계의 유명한 심리 실험과 임상사례를 추적한 저자가 반사,분산,질문,연기,피드백 전술 등 상대의 공격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29가지 대화의 기술을 찾아 이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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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라."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마다 신기하다. 사람이라서 사람의 마음을 알지만 사람이라서 또 사람의 마음을 모르 겠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에는 여러가지 성격과 모습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얼마나 수만가지냐면 대학교에 다니면서 이중1명은 또라이가 있는거같다고 느끼면서 다녔는데 사회로 나와보니 더 더 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도 그렇게 되고싶어서 되었을 것은 아니다.
예전의 나였으면 그저 참기만 했을것이다.  하지만 서평을 하며 여러가지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나자신을 다스리고 지혜롭게 그러한 상황에서 대처 하는 법을 배워 오고 있다고 느낀다.
하지만 여전히 아직까지는 갑작스러운 상황이나 행동에 당황하기도 한다. 그리고  반격만 하고 상황을 악화시킨 적이 몇번 있기 때문에 그 두려움에라도 선뜻 먼저 반격하기 쉽지 않았다. 이책은 유키유라는 일본 도쿄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고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된  환자들 사이에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병원'으로 소문난 유 멘탈 클리닉의 대표원장의 책이다.

마음에 상처가 되는 악담과 비아냥거림 그리고 질책, 그런 말을 들으면 대다수는 화나고 울고 싶어질 것이다. 하지만 어엿한 사회인으로서 그렇게 하기란 쉽지 않다. 대게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은 그저 참는것뿐이다.
다 지난후에야 그 일을 곱씹으면서 왜 그때 아무말도 못했을까 ? 하며 자책한다.
이책은 어떻게 하면 보다 긍정적인결과를 가져오는 소소한 반격을 할 수 있는 그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심리학 이론부터 개인적인 경험까지 빠짐없이 담았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올 것이다 .
말싸움이 벌어졌는데 아무 말도 못해서 씁쓸했던 기억이 있다면,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억울해서 잠 못 이룬적이 있다며 부디 이책을 끝까지 읽어보길 바란다 _유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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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반격의 힘
1장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본다.
2장 무례한 상대로부터 내마음을 지키는 방법
3장 험난한 공격도 절묘하게 피하는 기술
4장 정면공격보다 강력한 게릴라 작전
5장 눈 깜짝할 새 형세를 뒤집는 대화법
6장 할말은 하면서도 좋은사람으로 남는 법


최선의 방어는 선제공격 ! 심리학이 알려주는 반격의 화법
고집센 상대를 설득하고 싶을땐 결론을 덧붙이는 명시적 설득전략

예상치 못한 허점을 지적당했을때 상대의 말을 요약하는 반사전술

불리한 전세를 뒤집어야 할때 '그래서 어떻게 됐죠?' 열린질문전술

흥분한 상대가 막말을 쏟아낼때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피드백 전술

할말은 하면서도 관계를 유지해야 할때 치면 때리는 팃 포 탯 전략  재치있는 그림체로 내용을 좀더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기도 하고  유키유는 타인의 관계를 어느정도 유지하며 나의 마음을 지킬 수 있게 도와준다.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대처법과 연인 가족또는 친구사이 직장 상사등의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일어날 수있는상황들이 예시로 많이 제시되 어있고 그 상황들을 어떻게 내가 상처받지않고 나를 지키며 그리고 타인에게도 무례한사람이되지않고 영리하게 그 상황에 대해 대처하는 방법이 나와있어서 유용한것 같다. 그리고 내가 지나쳐왔던  무시했던 비슷했던 상황들도 나와있어서 신기했고 조금만 더 빨리 봤으면 이미 안좋게 끝나버렸던 관계들도 그렇게 되지 않도록 했을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이책을 읽으면서 가만히 참고 있고 그상황을 어떻게 든 넘어가려고 내 잘못이 아니고 내 탓이아닌데 먼저 사과하고 침묵하고 있는 것이 제일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는 가만히 있지 않고 똑똑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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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 허난설헌 시선집
나태주 옮김, 혜강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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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을 향해 물결처럼 일렁이는 애신의 마음을 노래한 사랑의 시 [연밥 따기 노래] 수록.
짧지만 불꽃 같은 삶을 산  허난설현의 인생이 담긴 시를 만나다!
마름이 간질거리다가도 이내 아프도록 한스러운 시
때로는 규방 여인들의 마음을, 때로는 장사꾼의 삶을 때로는 출정하는 병사들의 심경을 노래했던 요요한 꽃송이 같은 허난설현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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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기획의도는 이러하다고 한다.
20세기 초 한성(漢城).
동양과 서양이, 추문과 스캔들이, '공자 왈 맹자 왈'과 '똘스또이'가 공존하던 맹랑한 시대.
'모던 걸' '모던 보이'들이 노서아 가비(커피)를 마시고 구락부에서 ‘딴스’를 추던 명랑한 시대.
잉글리쉬를 익혀 '초콜렛또'를 건네며 'LOVE'를 고백하던 달콤 쌉싸름한 낭만의 시대.
그러나 그 속에서 누군가는,  조국을 빼앗겨 이름을 빼앗겨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장렬히 죽어가던, 상실의 시대.
그리고 미국의 이권을 위해 조선(朝鮮)에 주둔한 검은머리의 미 해군장교 유진 초이(Eugene Choi)와 조선의 정신적 지주인 고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인 애신 애기씨의, 쓸쓸하고 장엄한 모던 연애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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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설헌 허조희 선생은 조선시대에 우뚝한 여성 시인 이셨다고 한다.
사대부집 부인이며 성리학과 남성중심이던 조선시대에 요요히 빛나는  꽃송이 같은 시인이었다. 

 부유한 집에서 성장하여 훌륭한 문장가를 많이 배출한 집안에서 자라며 아버지 허엽의 영향을 많이 받아 기적같은 돌연변이 같은 시인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평탄하지 못한 결혼생활과 시어머니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며느리로 살며 어렵게 출산한 두 아이와 뱃속에 있는 두 아이 마저 잃고 난설헌은 극심한 비통에 쌓였고  아버지와 오라버니 마저 세상을 떠나버려 난설헌은 스물일곱 나이에 특별한 병을 앓고 있지도 않았는데 홀연히 세상을  버립니다.
뿐더러 죽기 전에 자신이 지은 시를 모두 불살라 달라는 유언까지 남겨서 참으로 안타까운 시인 이다.
하지만 시인의 아우 허균이 있었는데 어렸을때 부터 형들과 누나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고 기억력이 뛰어나 글을 외우는 재주가 있었는데 외우는 글 가운데에는 누이 난설헌의 글도 있었다고 한다 . 200편이나 되는 누이의 시를 외우고 있던 허균덕분에 하마터면 영원히 사라질뻔 한 난설헌의 시는 [난설헌집] 이라는 이름으로 엮여져 남아있습니다.

 

가을날 깨끗한 긴 호수는
푸른 옥이 흐르는 듯 흘러
연꽃 수북한 곳에
작은 배를 매두었지요.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멀리서 남에게 들켜
반나절이 부끄러웠답니다.

-연밥따기 노래 ,허난설헌

허난설헌의 시중 가장 유명한 시라고 손꼽을 수 있을것이다.
드라마 <미스터 션사인>에서 나왔던 구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쪽면에는 연꽃의 그림과 한쪽에는 시가 써있어 그림과 글자의 조화가 너무 예뻤다.
한장 한장 책 장을 넘기면서 서로 각기다른 꽃의 그림과 허난설헌의 속삭이듯한 어투와  시의 조화 덕분에 시를 좀더 집중하고 읽을 수 있었다.


어둑한 창가에 촛불 나직이 흔들리는 밤
반딧불은 높은 지붕을 남아 넘네요.
깊은 밤 시름겨워 더욱 쌀쌀 한데
우수수 나뭇잎은 떨어져 땅에 굴러요.

산과 물이 막혀 소식조차 뜸하니
 오라버니 생각으로 시름을 달랠 길 없어요.
멀리 청련궁에 계신 오라버니 그리워하니
산기슭 다래 넝쿨 사이 달빛도 흐느껴요.

-하곡 오라버니 께 中

 

책의 뒷편에는 한시 원문도 있었다.
허난설헌의 삶과 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나태주시인은 그의 작품을 고르고 시인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한시를 소담하고 편안한 현대인의 언어로 옮겼다.
오랜기간 교단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쳐온 시인의 순수함이 곳곳에 묻어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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