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살게 하는 말들 - 흔들리는 이들에게 가서 닿기를
강영숙 지음 / 뜨인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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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다르다. 각자 관심사가 모두 다르듯 성격, 외모, 가치 등 여러 갈래 길이 존재한다. 누군가를 따라한다고 타인이 될 수 없듯이 결국엔 나다움을 찾아나서야 할 때가 반드시 온다. 이 방향은 외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내적인 것이 될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들 중 내적 성숙을 위해서 도움을 줄만한 책이다.


자아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던 시기에 아동기엔 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살아간다. 옷, 신발, 학용품 취향은 모두 보호자의 것으로 가득했고, 서서히 관심사와 취향이 생김에 따라 새로운 본인만의 색깔을 찾아간다. 찾으려는 노력이 있어야만 온전히 나라는 사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 없이 자신의 모습이라고 착각한 채로 어른들 즉, 사회에서 주입된 이미지에 쌓여 본인을 잃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고민하는 청년들이 많이 보인다. 나 역시 그런 청년 중 한명이다. 사회가 정해놓은 규칙에 의심 없이 받아드리다 보니, 어느 순간 '지금 나의 모습이 진정 나다운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생겼다.


세상에 정답은 없지만 사회가 정해 놓은 어느 기준선 밖으로 이탈하지 않도록 배워야 할 필요는 있다. 예를 들어. 현대사회에서 통용되는 상식들을 들 수 있다. 사람을 죽이면 벌을 받는다. 돈을 훔치면 벌금을 문다. 처럼 기본적인 교육이 있다. 하지만 그런 보편적인 내용을 넘어 이리저리 흔들리는 자아를 단단히 잡아두기 위한 배움도 필요하다. 행복한 인생을 살기위해서는 무엇부터 생각해보면 좋을 지, 인생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낼 텐데 직업을 위한 자아실현 혹은 제2의 진로나 퇴사 이후의 삶 등 수명이 길어져서 그럴까 이전과 다른 고민들의 꼬리에 꼬리를 문다.


살아가는 데 매번 즐거운 일만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럴 때마다 항상 좌절하며 깊은 우물 속에 빠지기보다는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미리 안다면 좋을 텐데...... 라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그런 능력이 있다면 발가락 정도만 살짝 담갔다가 수건으로 톡톡 닦을 정도의 가벼움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작은 실마리라도 간절한 게 요즘 나의 솔직한 마음이다. 이 책의 저자는 삶의 여정 속에서 겪은 수많은 고민과 고난에 대해 살아가면서 극복했던 방법을 제시한다. 내 삶에 완전히 100% 일치하는 부분은 아니지만 작은 일부분이라도 나에게 와닿는다면 적용해볼 수 있고, 반대로 나와 맞지 않는다면 저자는 이러한 생각을 가졌구나 하고 가볍게 흘러듣기로 했다. 나는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책은 약 2페이지 내외 각 주제별로 에세이 형식으로 쓰여져 읽기 수월했다. 나를 가꾸는 법, 타인을 바라보는 법 등 공통적인 주제는 나 자신을 잃지 않고 전진하다 보면 비슷한 색깔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삶을 더욱 윤택하게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머리론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워 골머리를 썩는다.


부모님과도 이러한 주제에 대해 가끔 이야기하곤 한다. 그러나 몇 가지에 대해선 '맞아. 그래.' 하고 수긍할 내용도 있지만. 대부분 잔소리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서로의 입장에서 쓰인 내용 덕분에 부모님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또한 그들도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책을 통해서 비어있던 부분을 채우게 되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앞으로 계속해서 비어있는 곳이 늘어날 때마다 이젠 스스로 찾아가는 용기가 생겨나니 조금은 덜 두려워지지 않았을까? 한 뼘 어른으로 성장한 것 같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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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살게 하는 말들 - 흔들리는 이들에게 가서 닿기를
강영숙 지음 / 뜨인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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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제 어머니는 자식들 앞에서 자주 용기! 용기! 용기!를 말씀하셨어요.

p.77 나로살게하는말들 중

작가의 어머니께서 자식에게 해주는 용기! 용기! 용기! 는 사실 자식들을 위함이 아닌 본인에게 하는 말이었을 것이다.

많은 실패와 좌절에 지쳐서 일말의 용기도 낼 수 없을 때, 누군가의 도움을 간절히 바란 적이 있다. 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누구의 도움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그 깊은 웅덩이에 나온 지금만이 행복할 뿐.

하지만 또다시 그러한 어둠속에 다시 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잊지 말고, 미리 대비해 힘을 비축해 두어야 한다. 그 어둠속에 맞설 수 있는 밝은 기운을 몸에 지니기 위해 계속해서 나에게 용기와 격려를 해주며 성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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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살게 하는 말들 - 흔들리는 이들에게 가서 닿기를
강영숙 지음 / 뜨인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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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여러분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길 바랍니다.

p.42 나로살게하는말들 중

어렸을 때 정체성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부모님의 말씀은 당연히 옳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시간이 지나고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과거를 돌이켜보니 그때는 사실 나의 말이 맞기도 한데 당연하게 부모님의 말씀이 무조건 맞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다시 돌아가서 나의 의견을 숨기지 말고 피력해 나갔다면 그 상황이 조금은 변했을까?하는 의문을 품기도 하지만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회색 사진이라 미련도 생기지 않는다. 그러한 일들 덕분에 과거를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앞으로 변화된 나의 모습에 집중하려 한다. 이제는 나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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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살게 하는 말들 - 흔들리는 이들에게 가서 닿기를
강영숙 지음 / 뜨인돌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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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라는 사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작가는 자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싶은지, 나의능력, 나의 성격, 나의 습관까지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사실 당연한 말이다. 그럼에도 나는 그것들을 가장 소홀히 바라봤다. 그냥 지금처럼만 살면 무탈없이 살게 될 것이라며 희망도 도전도 없이 살아왔다. 껍데기만 남은 삶을 계속해서 살아갈 것인지 반대로 나를 만들며 살것인지는 나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 책을 고르게 된 것도 자아를 찾기 위함이니, 죽기 전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변화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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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 책세상 세계문학 5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 책세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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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 처음 매너농장의 동물들이 인간을 내쫓으면서 했던 말이다. 이 말을 다시 해석해보면 “동물은 좋고, 인간은 나쁘다.”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이 나쁘다는 기준은 올바른 것일까? 같은 현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뀔 때마다 관점은 달라진다.


처음 인간에 대한 적대감을 기반으로 세워진 동물농장은 어쩌면 시작부터 잘못된 것일 지도 모른다. 나쁘다는 기준이 틀렸을 때, 어떻게 동물들이 받아드릴지 그리고 그 기준에 맞추기 위해 동물들은 어떤 행동을 취할지 책을 읽으며 앞으로의 전개방법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처음 동물들이 각자의 역할에 따라 효율적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평등을 위해서 움직이기로 맹세했을 때 나는 책의 주요한 이야기가 네 다리 동물들이 협동하고 몫을 나누며 유토피아를 세우는 쪽으로 전개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인간의 문명을 동경하고 학습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처음 의도가 잘못되어서 그럴까? 매너농장이 동물농장으로 바뀌고 농장을 통솔할 지도자가 생기고 주도권이 생기면서 알량한 계급이 생겨났다. 누군가 희생하며 쌓아올린 노고를 보상받을 수도 없이 버려지는 모습에 인간 사회에서 간간히 보여지는 비도덕적인 행태를 거울처럼 보는 것 같아 퍽 애잔했다.


인간 사회에서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현재진행형이지만 값싼 인력으로 보상을 받지 못한 노동자를 위해 사회적인 안전장치가 생겼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법률적 도덕적으로 견고해지고 있다. 동물들이 그 단계까지 가기 까지 무수한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또한 지도자의 독점과 정보의 불균형에 따른 불평등은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 꼭 필요한 장치로 보인다.


또한 본인의 이득만을 추구하는 지도자의 존재는 소수의 기득권을 위해 사용되었다. 이 과정에서 동물들 초심을 잃었고 동물농장의 처음 취지는 색이 바랬다. 복서의 최후는 남아있는 동물들의 미래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도 본인의 이득을 위해 주변을 희생시키고 악용하는 모습에 나 스스로 이용당하지 않도록 타인을 바라볼 안목의 필요성이 느껴졌다. 또한 공동체를 위한 희생이 숭고하게 여겨질 수 있는 것도 주변에 있는 동료들이 그 노고를 같이 겪고 인정했을때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무작정 노력한다고 해서 인정받을 순 없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올바른 조직과 권력을 견제하며 부가 편중되지 않도록 잘 통솔 할 수 있는 지도자와 노동자 관계를 중요시하는 것처럼 다가왔다. 현대사회에서 하나의 기업안에 수백만명의 노동자들이 모여 이윤을 내려고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의 권리보호와 고용주간의 관계를 돌이켜보고, 현재의 노동법적인 체계에서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 그리고 올바른 사회가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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