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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수수께끼 - 마빈 해리스 문화 인류학 3부작
마빈 해리스 지음, 박종렬 옮김 / 한길사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것은 분명히 선생님이 문제를 어렵게 내어서 항상을 문제에 깊숙히 빠져 고민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도저히 풀 수 없는 문제를 선생은 학생에게 냅니다. 그러나 학생은 선생과 같은 동등한 입장에서 문제를 푼다는 착각으로 열심히 풀어봅니다. 선생이 주어주는 조금조금씩의 흰트를 기회삼아 문제를 풀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빠져서 말입니다. 그러나 애초에 학생은 선생의 문제를 풀 수 없으며, 선생또한, 문제를 풀수 있을만큼의 흰트를 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학생이 선생님 답이 뭔가요? 라고 물으면, 비장의 해답지를 촤르륵 펴서, 읽어줍니다. 학생은 감동합니다. 선생님은 정말 탁월한 통찰력을 가지셨어요. 물론 선생은 탁월한 통찰력을 가졌습니다. 이전에 누구도, 그냥 지나쳤던 자료로서,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으니까요. 그러나, 이책을 읽는 독자여러분이나,처음부터, 저나 만약 같은 조건의 자료를 가지고 있었다면, 훨씬 다양한 결론을 내릴 수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책으로서의 재미는 훨씬 덜해졌을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2+5의 답이 7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중 과연 몇이나 일일히 두가지의 물건에 다섯개의 물건을 찾아서 세어보고 7개의 물건이 된다고 생각할까요. 혹시나 여러분. 7개가 되지 않고, 6개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해보신적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