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쓰는 인간이 얼마나 존경을 받을만한 행동을 했느냐가 제일 중요할 것이다. 사람이 짧디짧은 생을 이 지구라는 별에서 하면서 자신을 위한 행동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다수를 위해 삶을 바친다는 것은 위대한 일이다. 인간은 원래 그런 동물이 아니다. 그런데, 그러한 천성을 이겨내고 인류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그 한가지 만으로도 그는 20세기의 한 성인임을 부인하기란 나같이 비뚤어진 눈으로도 힘든 일이다. 간디라는 영화를 최근에 다시 볼 일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 이 자서전을 보고 다시한번 감동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차별없이 산다는 것. 즉 자유롭게 산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준 그를 모두 존경하면서도 자신은 그러지 못하는 것은, 지금이 간디가 살던시대에서 그리 많은 변화가 있지는 않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 같아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