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천재의 은밀한 취미 - 레오나르도 다 빈치
레오나르도 다 빈치 지음, 김현철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진정으로 재능을 타고난 이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는가? 그것은 일반적인 천재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간단히 말해, 팔방미인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에 관한 여러서적을 탐독했지만, 이책에서도 확인됐듯이, 그의 인생은 화려한 만찬을 향한 유머로 점칠되어 있다. 최후의 만찬을 그릴때의 기간이 3년이었음에도 1년간 그림을 그리지 않고, 구상을 위해, 요리를 만들고, 먹어치우는 이 레오나르도 일당에의해, 수도회의 장은 얼마나 가슴을 졸였을까? 괜찮은 화가 한명 소개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날도둑이 따로 없다. 정말 유쾌하다. 오랫만에 책을 읽으면서, 낄낄대었다. 위대한 천재의 삶자체가 보는 이로 하여금 유쾌함을 준다는 것 이것은, 일상에 찌든 범인의 눈에 보이는, 천재의 평범함이, 범인에게는 너무나 빛을 발하기 때문이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기조에서 책의 요리책으로서의 기능에 관해선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듯 싶다. 그가 차렸던 가게가 망한 이유를 잘 알 수 있는 요리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이 위안이 될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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