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오의 딸 데이바 소벨 컬렉션
데이바 소벨 지음, 홍현숙 옮김 / 생각의나무 / 200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갈릴레오의 딸인 마리아 첼레스터 수녀와 갈릴레오의 편지왕래중 딸이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갈릴레오의 딸들은 사생아라는 문제로 갈릴레오를 반대하고 비판하는 자들에게서 상처입을 것을 두려워한 갈릴레오의 배려로 두딸이 모두 한 수녀원에서 지내게 된다. 데이비 소벨의 이야기 전개는 이책이 소설이 아닌 논픽션임을 분명히 하는 구실을 한다. 실제 존재하는 편지를 소개하고 편지와 연관된 갈릴레오의 근황을 이야기하는 가운데 작가의 상상력보단 사실이 이야기의 큰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이것은 이책을 덮을 때쯤 뭉클한 감동을 안겨주는 역활을 한다.

우리 대부분이 알고있는 갈릴레오에대한 생각은 피사의 사탑에서 무게가 다른 두 물체를 떨어트린 일화나 미사가 거행되는 동안 흔들리는 전등불을 바라보다 전자의 법칙을 깨달았다던가,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지구가 돈다는 주장을 부정하지만 돌아서선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읊조렸다는 유명한 일화들이 전부다. 그러나 갈릴레오는 그리 간단히 평가할수 있는 인물이 아니란걸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인간의 역사상 망원경을 활용하여 처음으로 우주의 비밀에 접근할수 있게해준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갈릴레오의 말은 그에대한 호기심을 왕성하게했다. 갈릴레오의, 사고의 탁월함에서 나온 저서인<프톨레마이오스와 코페르니쿠스의 두가지 주요한 세계관에 관한 대화> 는 신의 위엄을 해석하는 했동을 카톨릭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인 그 시대 사람들과 달리 신을 찬양하는 것을 의심한적 없는 갈릴레오였다. 코페르니쿠스의 천구의 회전, 을 납득할수 있는 이야기로 증명한 그의 대화는 갈릴레오란 인간이 한세기가 아닌 인류역사를 통틀어 사고과정에 크나큰 영향을 키친 인물임을 자각하게 하는 것이다.

갈릴레오의 딸 마리아 첼레스터 수녀와 갈릴레이의 서신왕래에서 느껴지는 두 부녀의 끈끈한 정은 단순한 부녀의 관계를 넘어서있다. 너무나 많은 나이에 핍박받는 갈릴레오나 모든것이 부족한 수도원 생활에서 오는 피로로 단명한 마리아 첼레스터 수녀에게 있어 서로의 존재는 불타는 초의 심지와 같은 존재였으리라 짐작한다.

말년에 맞아들인 제자 비비아니에의해 갈릴레이는 재평가된다. 제자 비비아니가 갈릴레오의 무덤에 몰래 마리아 첼레스터의 유골을 같이 안장한 것은 정말 이것이 사실이다라고 생각한순간 전율을 느끼게 함에 부족함이 없었다.

갈릴레오가 우주를 관찰하며 수도원의 딸이 부탁한 사소한 물건들을 챙기고, 작업복을 입은채 집 앞의 텃밭에서 과일나무를 가꾸는 평범한 일상에서 휴식을 취한 모습은 이책을 생생히 보여준다. 역사속의 갈릴레오, 아버지로서의 갈릴레오를 이책에서 보여주는데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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