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정기 12 소설 녹정기 12
김용 지음, 박영창 옮김 / 중원문화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김용은 녹정기를 마지막으로 절필을 선언했다. 그만큼 김용자신에게나 독자에게나 다른 작품보다 애착이 가지 않을수 없다. 그의 이전작품과는 다르게 이번 작품에서도 변신을 시도한 작가는 주인공을 무공도 못하며 잔꽤에 밝지만 세상에서 잘도 살아가는 녀석으로 설정함으로서 이전의 권선징악적 구도에 익숙한 독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더구나 여자관계도 이전작품과는 전혀다르게 7부인을 맞아드리는 파격성을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작가가 바란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작가자신이 지금까지 정인군자를 대부분 주인공으로 함으로써 실생활과는 부조리를 느껴서가 아닐까 감히 생각해본다. 그래서인지 녹정기의 주인공 위소보가 더 현실감있고 현세에 존재할 만한 인물상으로 보이는 것이다. 나야한 소시민의 모습으로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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