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삶은 없다!

무수한 고난과 시련, 역경을 극복하고 우뚝 선 이들의 불꽃같은 삶

 

 

“살면서 한 번도 쓰러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뜨거운 열정과 도전, 투혼이 만들어낸 불꽃같은 삶!

 

시인 도종환은 이렇게 노래한 바 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어난다.

 

그렇다. 흔들리지 않고 피어나는 삶은 없다. 누구나 몇 번쯤 넘어지고, 상처를 받는다. 그것이 바로 인생이다. 하지만 이때 사람들의 선택은 둘로 나뉜다. 다시 일어서서 달리는 자와 그대로 멈춰버리는 자. 그 선택에 누구도 간여할 수 없다.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적당한 고통과 고난은 우리로 하여금 삶에 대한 의지를 더 강하게 북돋아주는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고통과 고난 역시 삶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하지 않을까.

 

여기 뜨거운 열정과 도전, 투혼이 만들어낸 불꽃같은 삶을 산 이들이 있다. 팔과 다리 없이 태어났지만 전 세계를 누비며 희망을 전파하는 닉 부이치치, 빈민촌에서 태어나 제대로 먹지도 배우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를 잃는 지옥 같은 고통을 겪어야 했던 브라질 전 대통령 룰라,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했지만 온갖 역경 끝에 세계적인 기업을 일구며 ‘경영의 신’ 반열에 오른 마쓰시타 고노스케. 20세기 최고의 화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프리다 칼로 역시 마찬가지다. 그녀는 어린 시절 걸린 소아마비로 인해 왼쪽 다리를 평생 절어야 했고, 버스와 전차가 충돌하는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처럼 그들의 처음 시작은 무수한 고통과 시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이를 극복해냈다.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무수한 고난과 시련, 역경을 극복하고 정상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했을까. 그러자면 그들의 뜨거운 열정과 도전, 투혼이 만들어낸 불꽃같은 삶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없이 다치고, 상처받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의 운명을 열어갔던 이들의 아름다운 열정과 투혼!

 

[다치고, 상처받고, 그래도 나는 다시]에는 총 10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그들의 처음 시작은 무수한 고통과 시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이를 극복해냈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무수한 고난과 시련, 역경을 극복하고 정상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했을까.

 

책은 무수한 고통과 시련을 딛고 일어선 주인공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뜨거운 열정, 도전, 그리고 투혼을 오롯이 담고 있다. 여기에 그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터득한 삶의 지혜 및 솔루션을 통해 살면서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해나갈 수 있었던 방법을 제시한다. 이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특히 젊은 날의 상처와 번뇌를 가득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많이 넘어진 사람일수록 쉽게 일어선다. 그러나 넘어지지 않는 방법만을 배운 사람은 일어서는 법을 모르게 된다.”는 말이 있다. 이에 온몸으로 역경을 헤쳐나간 주인공들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다치고, 상처받고, 그래도 나는 다시.”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다”

온몸으로 삶의 역경을 헤쳐나간 이들이 들려주는 삶의 열정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면 몇 번쯤 넘어져도 괜찮다. 많이 넘어진 사람일수록 쉽게 일어선다. 새로운 도전 없이는 인생은 결코 바뀌지 않는다. 다치고, 상처받고, 그래도 나는 다시.”

 

온몸으로 인생의 역경을 헤쳐나간 불굴의 인물들의 삶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들의 아름다운 투혼과 열정,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이는 그들이 무수한 고통과 시련을 딛고 일어서서 스스로 운명을 열어가는 참된 용기와 희망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총 10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그들 대부분은 생각하기조차 싫은 불우하고 고통스러운 시절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자신의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이에 수없이 넘어지고 깨지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아갔다.

 

“실패가 두려워 다시 시도하지 않는다면 아마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실패를 뛰어넘어 다시 시도한다면 그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때문에 삶의 고난은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

 

책은 무수한 고통과 시련을 딛고 일어선 주인공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뜨거운 열정, 도전, 그리고 투혼을 오롯이 담고 있다. 여기에 그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터득한 삶의 지혜 및 솔루션을 통해 살면서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삶에 결코 다음이란 없다! 이것이 우리가 매일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한 순간도 희망을 잃지 마라! - 고난과 시련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보고 도전하는 삶이야말로 성공으로 가는 첫 번째 단계다.

___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

 

▴고난과 시련을 도전의 기회로 삼아라! - 많이 넘어진 사람일수록 쉽게 일어서는 법이다. 넘어지지 않는 방법만 배운 사람은 일어서는 법을 모른다. ___ 마쓰시타 고노스케, 일본 <파나소닉> 창업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 실패가 두려워 다시 시도하지 않으면 삶 역시 거기서 멈추게 된다.

___ 닉 부이치치, 팔·다리 없이 전 세계를 누비는 희망 전도사

 

▴더 이상 흘러간 시간, 상처에 얽매이지 마라! - 누구도 시간을 돌이킬 수 없다. 현실을 인정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___ 프리다 칼로, 멕시코 출신 천재화가

 

▴삶의 목표가 있어야 한다! -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이냐’가 인생의 중요한 목적이 되어야 한다.

 ___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최초 여성 국무장관

 

▴자기 자신이 최고라고 믿어라! - 자기 자신에 대한 강력한 믿음은 자신을 성장시키는 최고의 지름길이다.

___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결코, 결코, 결코 포기하지 마라! - 최악의 상황에도 가슴에 간직한 희망과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결국 성공한다.

___ 서진규, <희망연구소> 소장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라! -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갈고 닦지 않으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 ___ 이철호, 노르웨이 라면왕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 -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미친 사람만이 최고가 될 수 있다. ___ 허영호, 산악인

 

▴삶에 열정과 투혼을 더하라! - 스스로 빛을 내야만 인생을 아름답게 수놓을 수 있다. ___ 김태연, 미국 <TYK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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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들의 곡진하고 절절한 문장과 마주하다

 

 

유학과 경전에 익숙한 지엄하고 체면을 중시하는 선비들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맨얼굴을 한 선비들의 속마음을 읽다!

삶을 공유했던 가까운 이들의 죽음이야말로 우리 삶에 있어서 가장 큰 고통이다.

그 중 가장 큰 고통은 가족의 죽음이다.

그래서 가족이 죽어 슬픔을 묘사하는 말에는 대부분 아픔을 의미하는 ‘통()’이 붙는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은 하늘이 무너지는 고통과 같다는 뜻의 ‘천붕지통()’,

남편을 여읜 아내의 아픔은 성()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고통이라는 ‘붕성지통()’이 그 예이다.

‘서하지통(西)’ 역시 아들 잃은 부모의 고통을 전할 때 쓰인다. 서하라는 지방에 살던 공자의 제자 자하가

아들이 죽자 너무 상심하여 눈이 멀었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흔히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은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

즉 ‘단장지애()’라고 하니 그 통증은 짐작도 불가능하다.

소설가 박완서는 외아들을 갑자기 잃고 난 후 부모의 슬픔을 기록한 글 《한마디만 하소서》에서

그 고통을 ‘참척()’이라고 표현했다.

참척의 사전적 의미는 자손이 부모나 조부모보다 먼저 죽는 일을 뜻하지만

너무나 처절하고 참담해 가늠조차 안 되는 슬픔을 나타날 때 쓰인다.

 

그렇다면 체면을 중시하고 절제를 중시했던

조선 선비들은 과연 그 슬픔을 어떻게 표현했을까?

사랑하는 자식과 아내, 형제자매, 벗, 스승 등 소중한 사람을 잃은 뒤 비어져 나오는 슬픔은

선비들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슬픈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 없이 통곡했다.


자식과 아내, 가족, 벗의 죽음 앞에 미어진 가슴
조선 선비들의 절절하고 곡진한 통곡의 문장 44편!



“네가 떠난 뒤로 흙덩이처럼 방 안에 앉아 하루 종일 멍하니 벽만 바라보고 있단다.

앉아서는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나가서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구나. 혹은 책을 펼쳐놓고 한숨을 내쉬고,

혹은 밥상을 앞에 놓고 탄식하며, 혹은 그림자를 보며 중얼거리기도 한단다.

산을 보아도 네가 떠오르고, 물가에 가도 네가 떠오르며,

평대의 솔바람 소리를 들어도 네가 떠오르고, 달밤에 작은 배를 보아도 네가 떠오르니,

언제 어디서나 모두 네 생각뿐이로구나.

하지만 너의 자취는 이미 연기처럼 먼지가 되어 사라졌으니,

찾아도 보이지 않고 구해도 얻을 수가 없구나.”

조선 후기 평론가로 이름을 날린 이하곤이 맏딸 봉혜의 죽음을 맞아 통곡하며 쓴

《곡봉혜문》의 일부이다. 그는 갑작스런 여섯 살짜리 딸아이의 죽음 앞에

 “심장이 찔리고 뼈가 깎이는 참혹한 고통”이라는 통절한 표현을 썼다.


다산 정약용 역시 네 살짜리 막내아들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 “간장을 후벼 파는 슬픔”이라며

 

 참척의 아픔을 토로했다.

여기에는 지엄하고, 체면을 중시했던 선비가 아닌 아픈 자식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한 아버지로서의 애절함과 비통함이 가득 담겨 있다.

이는 익히 우리가 알고 있던 선비들의 모습과는 완연히 다르다.

 

그들은 슬픔을 좀체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슬픔을 애써 삭이며 마음속으로만 울어야 하는 절제를 미덕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슴속에 똬리를 튼 애통함은 어찌할 것인가.


사랑하는 자식과 아내, 가족, 벗, 스승의 죽음 앞에 미어진 가슴을 부여잡고 소리 없이 울었던

조선 선비들의 절절하고 곡진한 문장 44편을 담았다.

이를 통해 유학과 경전에 익숙한 지엄하고 체면을 중시했던 선비들이 아닌

 한 인간으로 돌아가 따뜻한 마음을 지닌 한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의

 선비들의 절절한 슬픔 및 눈물, 아픔을 만날 수 있다.
소중한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딸깍발이들은 글자 한 자 한 자에 절절함과 애달픔을 녹였다.

조선이니, 유교니 하는 말을 완고하고 억압적인 가부장제와 동일시하기 십상인

우리에게는 매우 색다른 글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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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과연 진일보하는가?

"조선 건국 이래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 권력을 단 한 번도 바꿔보지 못했습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고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고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들은 혹은 그런 진리를 내세워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모두 죽임을 당해야 했고,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하고, 패가망신해야 했습니다.

이에 600년간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살고 싶으면 세상에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 숙이며, 외면했습니다.

눈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이나 부지하면서 밥이나 먹고살 수 있었던 우리 6백 년의 역사. … (중략) … 이제 우리는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부패하고 불의한 권력에 당당하게 맞설 때야만 비로소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위 글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수락하면서 했던 연설의 일부로 정의가 살아 숨 쉬는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일성에 다름 아니었다. 대통령으로서의 권위와 권력을 놓고 국민들과 함께 살아가겠다는 다짐과도 같았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은 어떠한가? 정의가 살아 있고, 부조리가 없으며, 부정부패가 없는 평등한 사회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만일 그렇지 않다면 '역사는 진일보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2014년 한국 사회를 관통한 단어는 '슬픔'과 '분노'였다. 이는 수많은 어린생명을 앗아갔던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무기력하고 무능한 정치권의 소통 부재와 과거 회귀, 재벌과 있는 자들의 모럴헤저드(갑질), 비상식과 모순, 부조리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연히 국민은 분노했고, 슬퍼했으며, 절망에 빠졌다.

불의하고 부조리한 세상, 앞장서서 몸을 던지다

1800년대 후반 조선은 친러파·친일파·친청파 등으로 나뉘어 권력 다툼을 벌였다. 그 결과, 한 나라로서 가져야 할 당당함과 자주권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권력자에 빌붙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부를 차지하려는 부패한 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조선은 그렇게 망하고 말았다.

한 시대가 부패하면 부패할수록 개혁과 변혁에 대한 의지가 높아진다. 또 그런 힘든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변혁에의 꿈을 다질 수밖에 없다. 설령, 그 자신이 변혁의 주인공은 되지 못하더라도 자신보다도 뛰어난 누군가가 변혁의 실천자로 나서주기를 바란다.

조선 500년 역사 속에서도 새로운 기치를 내걸고 세상을 개혁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무수히 많았다. 그 중에는 백 년, 아니 천 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하는 천재도 있었고, 도탄에 빠진 백성들과 나라를 구하기 위해 제 몸을 던진 사람도 있었다.

조선 건국을 주도했던 비운의 혁명가 정도전, 개혁주의로 이상 정치를 추구했던 조선 선비의 사표 조광조, 대동사상을 꿈꾸었던 조선 최초의 공화주의자 정여립, <홍길동전>의 저자로 역모사건을 꾀하다가 죽임을 당한 조선의 아웃사이더 허균, 조선의 자주와 근대화를 꿈꿨던 갑신정변의 주인공 김옥균, 민족 종교 동학을 창시한 수운 최제우, 선한 사람들이 승리하는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 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 김개남 등이 바로 그들이다.

그들은 상식이 통하며 부정부패와 부조리가 없는 세상을 꿈꿨다. 나아가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는 자애로우며, 정의롭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서 몸을 던졌다. 하지만 국왕을 위시한 유교 중심의 조선에서 국왕의 권위에 도전하고, 나아가 개혁을 말하는 것은 곧 목숨을 내놓는 것과도 같았다.

아마 그들 역시 각자가 처한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인 채 살았더라면 높은 벼슬을 지내고 호화스럽게 잘 살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옳다고 믿은 신념과 대의大義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그 결과, 대부분 불우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다. 나아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긴 했지만 역적 혹은 패배자로 기록되고 말았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런 위험한 길을 선택하지 않는다. "우리는 뚫어 놓은 길만 다니는 자들이다. 소리칠 것인가"라는 황동규 시인의 시 구절처럼 다른 사람들이 미리 잘 닦아 놓은 길, 그 길을 편하게 걸어가 평탄하게 살다가 '가족들 잘 건사하고 살다가 가는 것이 행복하다'고 여기며 살아갈 뿐이다. 이에 극히 일부 사람들만이 아무도 가지 않은 가시밭길 험한 길을 택한다.

그들이 살았던 시대는 왕권 중심의 봉건주의 사회였다. 그런 연유로 그들처럼 앞선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당연히 시대와의 불화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나아가 그들의 사상은 당대에는 결코 용납될 수 없었다. 이에 그들은 역적 취급을 받거나 날도적 취급을 받아야 했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하나 든다. 과연 그들의 실패를 온전히 실패로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세상과 역사가들의 평가이다. 세속의 평가와 역사가의 평가는 다르다. 그들의 아름다운 정신은 지금도 살아남아 우리에게 큰 위안을 주고 있다. 이는 역사가들이 세종이 아닌 정조를 조선 최고의 왕으로 더 높이 받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승리자들만 가득 찬 세상보다 끔찍한 것은 없다. 그나마 삶을 참을 만하게 만드는 것은 패배자들이다."

볼프 슈나이더가 그의 저서 <위대한 패배자>에서 한 말이다. 그는 몇 사람을 제외하고 우리는 모두 패배자"라고 하였다. 이는 현상의 실패가 패배가 아님을 통찰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들의 개혁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성공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시점과 방향의 오류가 있었을 뿐이다.

"그때와 비교했을 때 과연 지금은 무엇이 달라졌는가?"

알다시피, 역사는 늘 승자의 입장에서만 기록되고 보존되어 왔다. 그러다 보니 제아무리 진실 된 영웅이었다고 하더라도 싸움에서 패하는 순간, 그는 혹세무민하고 나라를 훔치려 했다는 이유로 역적 취급을 받아야만 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슬픈 자각이 밀려들 수도 있을 것이다. 조선이라는 나라와 대한민국의 현실이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자각, 나아가 세월이 격동 치며 흘러갔지만, 이 땅의 민초들을 옥죄는 부조리하고 불의한 문제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에서 오는 깨달음이 바로 그것이다.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모순과 불평등이 판치는 부조리하고 불의한 시대에 태어나 실패할 줄 알면서도 목숨을 걸고 싸울 수밖에 없었던 이들. 아마 그들이 다시 살아온다면 우리에게 이렇게 묻지 않을까.

"그때와 비교했을 때 과연 지금은 무엇이 달라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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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좋은 변화를 가져다줄 지식의 바다! 

더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줄 꿈의 도서관!
루이앤휴잇 출판사입니다. 루이앤휴잇은 2008년 인문/역사, 문학 브랜드인 판테온하우스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50여 종의 양서를 출간한 출판계의 다크호스입니다. 

지금까지 출간한 책으로는 2008년 유수의 언론과 교보문고 등에 의해 

올해의 책 10종 중 1권으로 선정된 <우리 문화재 나무 답사기>를 비롯해 

문화관광부 우수교양 도서로 선정된 <가슴이 시키는 일>,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등의 

다수의 베스트셀러가 있습니다. 

그밖에도 한국출판산업진흥원 선정, 2015년 6월에 읽을만한 책으로 선정된 <홀로 서서 길게 통곡하니>, 

그리고 도서관 사서교사들이 강력 추천한 <슬로우 스타터>, <다치고, 상처받고, 그래도 나는 다시> 등이 있습니다.   

 

 

 

 

루이앤휴잇의 서포터즈가 되어주실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와 재치를 가지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루이앤휴잇의 서포터즈가 되시면, 향후 출간되는 책을 가장 먼저 받아보실 수 있으며

회식이나 워크샵에도 초대해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루이앤휴잇의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좋은 소리 쓴 소리를 해주실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양질의 책을 통해 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항상 어제보다는 내일이, 내일보다는 모레가 더 오랜 동안 기억에 남을 최고의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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