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반, 엄마 마음 일기장 - 좋은 엄마가 되려다, 나를 잃어버린 당신에게 AcornLoft
신은영 지음 / 에이콘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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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몇 번씩 “오늘은 화내지 말아야지” 다짐하지만 결국 무너지고,

잠든 아이 얼굴 쓰다듬으며 죄책감에 눈물이 맺히는 밤.

모두가 “괜찮아진다”고 말하지만, 정작 아무도 당신의 마음을 묻지 않았던 시간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엄마가 되면서 가장 먼저 지워진 것은 ‘나’라는 이름이었다는 고백,

아이를 사랑하지만 버거운 감정이 뒤섞여 스스로가 낯설어지는 순간들,

남들 다 잘하는 것 같은데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 하는 끝없는 비교와 자책….

책 속의 이야기는 특정 엄마의 고백이 아니라 지금 이 시간을 견디는 모든 엄마의 마음 기록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억지로 위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새벽 4시 반, 모두가 잠든 그 시간에 스스로의 마음을 마주하며

천천히 다시 ‘나’로 돌아오는 한 엄마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아…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가슴에서 올라옵니다.

그러다 보니 엄마들이 매일 겪지만 말하지 못한 감정들을

‘누군가 대신 꺼내 읽어주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엄마들에게 깊이 와닿는 ‘공감 포인트’



좋은 엄마가 되려고 할수록 더 무너지는 자신을 마주할 때

— “그만 좀 해!!!” 외치고, 아이 재운 뒤 침대에서 몰래 우는 마음. 



내 이름이 사라지고 오직 ‘엄마’만 남았을 때 느끼는 허무함

— “더 이상 내 이름이 들리지 않았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화·미안함·죄책감·두려움

— 내 안의 감정을 인정하는 것조차 어려웠던 시간. 



남의 육아는 다 완벽해 보이는 SNS 속 비교와 박탈감

— “다들 잘하는데 왜 나만 못 견디는 걸까”라는 마음. 



아이의 마음을 놓쳤다는 미안함이 한꺼번에 밀려올 때

— “엄마도 울고 싶었다.”



육아가 버겁고, 마음이 자꾸만 무너지는 엄마라면 이 책을 펼쳐보세요.

당신이 말하지 못한 마음이 그대로 적혀 있어 놀라실 겁니다.

새벽 4시 반, 모두가 잠든 그 시간에 한 엄마가 써 내려간 기록은

누구의 엄마도 아닌 ‘나’라는 존재가 다시 숨을 쉬게 하는 따뜻한 위로입니다.



이 책은 엄마로 살아가는 매일이 실패처럼 느껴졌던 이들에게

“괜찮아, 너만 그런 게 아니야”라고 손을 잡아주는 조용한 응원입니다.

바쁘고 지친 하루 속에서 단 한 페이지만 읽어도,

당신 마음 한구석에 오래 비워두었던 ‘나’라는 자리가 다시 빛나기 시작할 거예요.



읽다 보니 이 책 속의 문장들은 누군가의 고백을 넘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내 마음을 대신 읽어주는 듯했습니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서 더 힘들어지는 마음’, ‘누구의 엄마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사라져버린 나’, 

‘아이 때문에 울기도 하고, 아이 덕분에 다시 일어서는 나’—이 모든 감정들이 너무나 생생하게 공감되어 

끝내 그냥 넘길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단순한 리뷰가 아니라,

 이 책을 통해 조금이라도 위로받을 또 다른 엄마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 쓰는 도서평입니다.

 혹시 지금 힘든 하루를 버티고 있는 엄마라면, 이 글이 책을 펼쳐볼 작은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괜찮아, 너만 그런 게 아니야"라고 손을 잡아주는 조용한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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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쓰다, 그리다, 그리워하다
이상.이광수.김동인 외 지음 / 루이앤휴잇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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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십 평생 가장 사랑하던 사람이요, 벗이었던 너를 여의매, 내 슬픔은 끊일 줄 모른다. 네가 내 무릎 위에 있는 동안 나는 네게 좋은 것을 하나도 해주지 못하고 도리어 좋지 못한 꼴만 보이고 말았다."

춘원 이광수가 불의의 사고로 잃은 아들 봉근을 향해 일 년간 쓴, 부치지 못할 편지에는 그의 애끊는 심정이 절절하다.

그는 또 일본에서 유학 중이던 부인 허영숙을 살뜰히 챙겼다. 여름에는 '렌코트'(레인코트)가 필요하니 값을 적어 보내라며 부인에게 편지를 보냈다. 훗날 도쿄 여자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돌아온 허영숙은 국내 산부인과 1호 개업의가 된다.

"오늘 140원 부친 것 받았을 줄 믿소. 그리고 기뻐하셨기를 바라오. 그걸로 양복 지어 입고 40원으로는 3월 학비 하시오. 나는 학교에서 참고서를 많이 사줘서 그것만으로도 몇달 공부 거리는 될 것 같소."

시인 겸 소설가 이상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보낸 유명한 연서도 실렸다. 

"지금 편지를 밧엇스나 엇전지 당신이 내게 준 글이라고는 잘 믿어지지 안는 것이 슬품니다"로 시작하는 이 편지는 이상이 스물다섯 살 때 소설가 최정희에게 쓴 것으로 추정된다. '정희'라는 여인이 보낸 편지로부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이상의 고백체 단편소설 '종생기'와 관련성 탓에 문학사적으로도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사랑을 쓰다 그리다 그리워하다]는 은 한국문학사의 거장들이 남긴 편지를 엮은 것이다. 이에 이광수·김동인·이상·김유정·김영랑·이효석 등 내로라하는 문인들이 가족과 친구, 연인에게 보낸 편지 40여 편의 편지를 실고 있다.    

빛바랜 편지 속에는 그들의 삶과 희로애락이 깃들어 있다. 특히, 차마 작품 속에는 쓸 수 없었던 내밀한 개인사와 가족사를 다수 담고 있어, 그들의 민낯 뿐만 아니라 가난과 고난 속에서도 빛나던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마주할 수 있다.

깊은 감동과 오랜 여운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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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마음을 흔들어 놓은 책을 한 권 발견했다. 아니, 책에 담겨 있는 문구가 삶에 쫓기듯 바쁘게 살고 있는 내 머릿속을 그야말로 발칵 뒤집어놓았다.


그 문구를 본 순간, ‘맞아!’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올 만큼, 나는 요 근래 들어 유독 심하게 흔들렸다. 삶의 진리와 마주치는 순간순간이 그렇듯 아주 오랫동안 기억하고, 금과옥조로 삼기 위해서 나만의 메모장에 기록해놓기조차 했다.


바로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라는 시의 일부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어난다.


우리의 삶을 꽃에 투영시킨 단 몇 줄의 시가 이렇게 마음을 온통 흔들어놓을 줄은 미처 몰랐다. 그러던 중 시인은 사실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삶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이의 삶도
몇 번씩 넘어지고, 상처를 입으면서 피어난다.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온몸으로 인생의 역경을 헤쳐나간 이들의 삶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그들의 지칠 줄 모르는 투혼과 열정, 끝 모르는 도전정신이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한두 번의 실패에 굴복하는 삶을 살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게 되면 그대로 끝나고 만다. 나라는 존재 역시 실패자로 각인되고 마는 것이다.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용기다.


“실패가 두려워 다시 시도하지 않는다면 아마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실패를 뛰어넘어 다시 시도한다면 그것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때문에 삶의 고난은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중요하다.”


절망 끝에는 언제나 희망이 기다리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삶이라는 싸움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그리고 절망보다는 희망이 더 우월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할 필요가 있다. 더 이상 실패자로 각인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욱더 그렇다.


[다치고, 상처받고, 그래도 나는 다시]에는 총 10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그들 대부분은 생각하기조차 싫은 불우하고 고통스러운 시절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자신의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다. 이에 수없이 넘어지고, 상처받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아갔다. 


그들의 처음 시작은 무수한 고통과 시련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이를 극복해냈다. 과연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무수한 고난과 시련, 역경을 극복하고 정상에 우뚝 설 수 있도록 했을까. 


책은 무수한 고통과 시련을 딛고 일어선 주인공들의 파란만장한 삶과 뜨거운 열정, 도전, 그리고 투혼을 오롯이 담고 있다. 여기에 그들이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터득한 삶의 지혜와 솔루션을 통해 살면서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해나갈 수 있었던 방법을 제시한다. 이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특히 젊은 날의 상처와 번뇌를 가득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더 이상 과거의 아픔이나 상처와 싸워서는 안 된다. 자기 자신이 최고라고 믿어라.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고통과 시련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살면서 한 번도 쓰러지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몇 번쯤 넘어지고,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이때 사람들의 선택은 둘로 나뉜다. 다시 일어서서 달리는 자와 그대로 멈춰버리는 자. 그 선택에 누구도 간여할 수 없다.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생은 등반과 매우 비슷하다. 걷고 또 걷고 걷다 보면 무수히 많은 문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 문을 모두 열어야 한다. 하지만 열정과 노력 없이는 절대 그 문을 열 수 없다.”


산다는 것은 절망과 희망의 끊임없는 반복이자 싸움이다. 무더운 여름을 잘 견뎌야만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을 수 있고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만 꽃이 만발한 봄을 껴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프고, 상처받고, 흔들리는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긍정의 힘을 북돋아준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우리에게 지금 남보다 조금 부족하다고 해서 뒤로 물러서거나 삶을 회피하지 말 것을 주장하고 있다.


“고난과 시련을 도전의 기회로 삼아라! 많이 넘어진 사람일수록 쉽게 일어서는 법이다. 넘어지지 않는 방법만 배운 사람은 일어서는 법을 모른다.”


삶이 힘든가? 어려운가? 답답한가?
그렇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여기 삶이라는 깊은 구렁텅이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나간 이들이 있다. 그들은 말한다. 아무리 삶이 힘들고, 어려우며, 답답할지라도 그것을 개척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라고. 만일 그래도 힘이 든다면 이렇게 한 번 외쳐보라고.
“다치고, 상처받고, 그래도 나는 다시!”

 

* 위 리뷰는 알라딘 회원 '안단테' 님이 작성한 것으로 본인의 허락 하에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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