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의 소나타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 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권영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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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설날 연휴동안 읽었다. 연휴기간 멍때리는 시간 틈틈히 읽어서 그런지 초반에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들의 향연으로인해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고, 주인공 변호사의 캐릭터를 이해하기에도 다소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 존재했다.
하지만, 마지막장에서 이뤄진 빠른 전개와 반전은 이 책이 가진 매력임에 틀림없다.

주인공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 시리즈의 첫번째인 것으로 봐서, 가장 핵심은 세번째 챕터인 ˝속죄의 자격˝이 아닐까 싶다.
주인공이 냉열한에서 속죄의 자격을 얻어 그것을 직접 행동하는 이유는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겉으는 속물이지만 그가 행동하는 밑바탕에는 속죄의 코드가 존재한다는 것을 여기서 말하고 있다.

세번째 챕터는 흡사 청소년기의 불완전한 인간 혹은 범죄를 저지른 인간이 어떻게 자아를 찾아가느냐의 과정을 그린 독립된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가명(혹은 별명), 몸이 구속된 공간이라는 점,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는다는 점, 그리고 친구의 죽음과 그곳에서의 탈출......영화로도 제작된 루이스 새커의 ˝holes˝와 그 구성이 많이 일치하는 건 그냥 기시감일 뿐이겠지....

˝사법고시는 말이지. 인격은 상관없어. 어때, 재미있지 않니? 곤경에 처한 사람 돕는 일일 텐데 인간성은 고려하지 않는다 이 말이야. 나처럼 세상 사람들한테 악마라느니 인간이 아니라느니 그런 소리를 들어도 시험 성적만 좋으면 변호사 배지를 받을 수 있는 거다.˝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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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소녀시대 지식여행자 1
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 마음산책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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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파란 하늘, 새빨간 거짓말쟁이 아냐, 하얀도시 베오그라드....마치 3연작 영화 블루, 레드, 화이트를 연상시킨다.

˝이때의 내셔널리즘 채험은 내게 이런 걸 가르쳐주었다. 다른 나라, 다른 문화, 다른 나라 사람을 접하고서야 사람은 자기를 자기답게 하고, 터인과 다른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려고 애를 쓴다는 사실.˝

이념이 무엇보다 우선시 하던 때에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격동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리고 어릴적 친구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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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그림 - 그림 속 속살에 매혹되다
유경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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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관련된 서적을 읽다 보면 크게 두가지 부류가 있는 것 같다.
미술(그림,조각) - 주제 - 이야기
이야기 - 주제 + 미술(그림,조각)
이 책은 두번째 형식에 비중을 두고 있는 책인 것 같다. 작가의 이력을 보니 이야기와 심리(정신분석학) 분야에서도 전문가인 것 같아 이 책을 쓴 의도가 처음부터 미술 작품을 기준으로 했다기보다는 말하고 싶은 주제와 이야기를 먼저 정하고 이에 맞는 작품을 가지고 온 것 같다.
하지만, 그 작품들은 대중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적정하게 구성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식상하다는 느낌을 주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술작품을 먼저 두고 그에따라 이야기를 풀어갔음을 바랬던 나의 기대와는 다른 책이었다.
책의 제목처럼 ˝나쁜 그림˝에 맞는 작품을 선정한 다음 그 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갔음을 하는 내 바람과는 다른 구성이었다.
하지만 작가의 풍부한 지식을 통해 신화와 그에따른 심리적인 측면의 풍성한 이야기와 그를 주제로 다룬 그림을 알 수 있기에 읽는 즐거움은 충분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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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8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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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소문대로 충격적이다. 그리고 제목인 고백을 이처럼 담담하고 본인의 의식흐름에 부합하게 말하고있기에 더 충격적으로 와닿는다. 마치 그리 큰 일이 아니라는 듯 체념하며 모든 것을 털어놓는 혹은 고백하는 범죄자의 모습에 우리가 더욱 충격을 받는 이치와도 같다 하겠다.

각자 챕터에서 이 사건에 얽힌 사람들은 스스로의 입장에서 고백하고 있다. 챕터의 소제목은 그 내용과 너무도 일치한다고 할 만큼 적절하다.
˝성직자, 순교자, 자애자, 구도자, 신봉자, 전도자˝

인간은 대부분 자기합리화에 능숙하다. 그것을 알고 하더라도 혹은 모르고 하더라도 말이다.
각자의 챕터에서 사건의 주요인물들은 고백한다. 나는 어쩔 수 없었다고, 그리고 나는 피해자라고, 내가 지금 이 상황을 만든게 아니라 내 주변이 나로 하여금 이렇게 행동하도록 했다고.....

결국 작가가 하고싶은 얘기는 마지막 챕터에 최초의 희생자이자 최고의 복수자인 여교사를 통해 쏟아내고 있다.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결론을 마지막에 나무 친절하고 직설적으로 모두 말하는 결론보다는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개 만드는 결론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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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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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믿고싶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사실이 있으면 시선을 회피하거나 들으려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그것을 ˝불편˝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무심코 외면했던 많은 불.편.한 것들이 누군가 -나와 똑같이 귀하게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 가 당하고 있는 차별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누구로부터 불편함을 당해서는 안되기에 이 책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책이다

작가 스스로도 책에서 자주 말하고 있지만 현실에서 나 역시 무심결에 차별적인 행위와 발언을 서슴치 않을때가 있었음을 이 책을 읽는 동안 반성의 모드를 가지게 해준다.
외형적인 다름에 기인하는 차별과 사회적 역할 또는 각자의 이해관계에 기인하는 차별들.....이 책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광범위한 차별적인 주제에 대해 영화의 소재를 통해 현실의 모습에 가깝게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은 다르다. 특히 인권의 문제은 더욱 더 그런 것 같다. 그렇기에 이 책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하는 책인 것 같다.

이런 공격에 대해 하비 밀크는 웃으면서 여유있게 반문합니다.
˝그런데 동성애를 어떻게 가르칩니까? 프랑스어를 가르치듯 그냥 가르치면 되는 겁니까?˝ 밀크는 이에 덧붙여 자신은 지독한 이성애자 사회 속에서 이성애자 부모로부터 태어나 이성애자 선생님들에게 가르침을 받았는데도 왜 이성애자가 되지 못했느냐고 질문합니다. 자신이야말로 성적 지향이 교육으로 만들어지거나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의 산 증거란 이야기입니다. p.65

이성애자들이 공기처럼 누리고 사는 권리들을 동성애자들도 당연히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으로 족합니다. p.88

부가영상의 해설에 참여한 역사학자 베타니 휴즈는 에피알테스는 역사에 의해 악마화되었기 때문에 영화가 그를 꼽추로 묘사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악마를 묘사하기 위해 장애의 도입은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p.136

악을 손쉽게 보여주는 방법으로 장애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런 선택을 보고 불편을 느끼는 것이 인권감수성의 출발점입니다. 영화를 볼 때마다 자신을 누구와 동일시할 것인지 조심스럽게 선택해보십시오.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 p.141

돈도 권력도 없는 노동자들이 노조까지 잃게 되면 그의 신분은 노조원에서 노예로 급락합니다. 일단 한번 추락하고 나면 다시 노조원의 지위를 회복하기란 너무도 힘이 듭니다. p.178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젊음을 희생한 어제의 용사들이 미워해야 할 대상이 혹시 존재한다면, 그들은 적대적 공존 속에서 분단을 먹고 살아온 사람들, 폭력적 군사문화에 안주해온 사람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병역을 피해간 위선적 지도자들이지, 그 희생양으로 우리 못지 않게 고통받아온 병역거부자들이 아닙니다.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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