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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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믿고싶지 않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사실이 있으면 시선을 회피하거나 들으려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그것을 ˝불편˝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가 무심코 외면했던 많은 불.편.한 것들이 누군가 -나와 똑같이 귀하게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 가 당하고 있는 차별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누구로부터 불편함을 당해서는 안되기에 이 책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책이다

작가 스스로도 책에서 자주 말하고 있지만 현실에서 나 역시 무심결에 차별적인 행위와 발언을 서슴치 않을때가 있었음을 이 책을 읽는 동안 반성의 모드를 가지게 해준다.
외형적인 다름에 기인하는 차별과 사회적 역할 또는 각자의 이해관계에 기인하는 차별들.....이 책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광범위한 차별적인 주제에 대해 영화의 소재를 통해 현실의 모습에 가깝게 설명해주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은 다르다. 특히 인권의 문제은 더욱 더 그런 것 같다. 그렇기에 이 책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하는 책인 것 같다.

이런 공격에 대해 하비 밀크는 웃으면서 여유있게 반문합니다.
˝그런데 동성애를 어떻게 가르칩니까? 프랑스어를 가르치듯 그냥 가르치면 되는 겁니까?˝ 밀크는 이에 덧붙여 자신은 지독한 이성애자 사회 속에서 이성애자 부모로부터 태어나 이성애자 선생님들에게 가르침을 받았는데도 왜 이성애자가 되지 못했느냐고 질문합니다. 자신이야말로 성적 지향이 교육으로 만들어지거나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의 산 증거란 이야기입니다. p.65

이성애자들이 공기처럼 누리고 사는 권리들을 동성애자들도 당연히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으로 족합니다. p.88

부가영상의 해설에 참여한 역사학자 베타니 휴즈는 에피알테스는 역사에 의해 악마화되었기 때문에 영화가 그를 꼽추로 묘사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악마를 묘사하기 위해 장애의 도입은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p.136

악을 손쉽게 보여주는 방법으로 장애를 선택한 것입니다. 그런 선택을 보고 불편을 느끼는 것이 인권감수성의 출발점입니다. 영화를 볼 때마다 자신을 누구와 동일시할 것인지 조심스럽게 선택해보십시오.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 p.141

돈도 권력도 없는 노동자들이 노조까지 잃게 되면 그의 신분은 노조원에서 노예로 급락합니다. 일단 한번 추락하고 나면 다시 노조원의 지위를 회복하기란 너무도 힘이 듭니다. p.178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젊음을 희생한 어제의 용사들이 미워해야 할 대상이 혹시 존재한다면, 그들은 적대적 공존 속에서 분단을 먹고 살아온 사람들, 폭력적 군사문화에 안주해온 사람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병역을 피해간 위선적 지도자들이지, 그 희생양으로 우리 못지 않게 고통받아온 병역거부자들이 아닙니다.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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