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선설이든 성악설이든 대다수 인간들은 유혹과 이기심앞에 흔들릴 수 밖에 존재이다. 인간 본성이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고, 이기적 유전자의 운반체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이 책의 저자는 인간은 한없이 나약하고 이기적 존재이기때문에 환경과 기회로인해 간신이 생겨나고, 또 절대권력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존재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이러한 주변 환경과 기회에 대해 본인 얼마만큼 동조하느냐에 따라서 그 정도의 차이는 있다고 말하고 있다.결국 작가는 인간 스스로의 본성에 호소하기 보다는 시스템에 의해 권력을 견제해야 폭군이든 독재자든 간신이든 어떠한 형태로 발생하는 권력의 사유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겠다.하지만 이 시스템의 주류가 한마음으로 간신처럼 권력을 사유화 하거나, 그들의 이익을 사수하기위해 지속적인 사다리 걷어차기를 한다면 어떨까? ˝이익에대한 욕망˝ 이 개념으로 간신들을 바라보길 바란다. 이것은 간신들뿐만 아니라 역사 전체, 아울러 우리 삶 전반에 걸쳐 통용되는 이야기다. 시대마다 또 저마다 기준이 다른 선악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인간을 움직이는 힘인 ‘이익의 흐름‘으로 이들을 바라보기 바란다. 전혀 새로운 관계도가 들장할 것이다. p.38인조는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김자점이란 간심을 만들어 냈다. 인조가 없었다면 김자점은 없었다. 만약 인조가 반정으로 왕이 되지 않았다면, 두 번에 걸친 호란에서 패배하지 않았다면, 패배했더라도 삼전도의 치욕을 겪지 않았다면 김자점과 같은 인물은 필요치 읺았을지도 모른다. p.87권력른 끊임없는 감시와 견제가 이루어지지않으면 필연적으로 부패할 수밖에 없다. 간신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다. 우리에게 그런 환경이 주어진다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간신으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윤원형은 특별하게 어긋난 인간, 타고난 간신배가 아니었다. 오히려 보통사람에 가까웠다. 간신은 간신의 얼굴을 하고 있지 않다. p.121그 나머지 사람들은 일본의 식민 지배라는 새로운 체제를 별 저항없이 받아들였다. 이를 체념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몇 년 간의 경험을 통해 일본의 지배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각오했기에 반 쯤 포기한 상태에서 침략을 받아들였다고 할 수도 있다. 그때 한반도를 살고 있던 사람들에게서 이런 무기력한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은 이완용 같은 이에게 ‘기회‘를 준 당시의 권력에게 있다. 망국의 역사에 매국노는 없다. 매.국.노.˝들˝이 있을 뿐이다. p.189그렇다면 원균이 없었으면 조선은 전란을 보다 쉽게 넘길 수 있었을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원슌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또 다른 원균이 등장해 그 역할을 계속했을 것이다. p.218
책의 내용을 떠나 책을 만든 기획력과 제목 그리고 표지 이 세가지가 정말 뛰어난 책인 것 같다. 표지와 제목은 이 책이 무엇을 얘기하든지간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책의 크기 또한 포켓북이라 불러도 좋을만큼 작은 사이즈이다. 여행 이나 출장갈 때 함께하기 딱 좋을만큼의 크기이다. 이런 모든 점에서 책의 기획력을 높지 사지 않을 수 없다.그렇다면 책의 내용은 어떠한가?7명의 인물을 통해 그간 일반적으로 알려졌던 사실 혹은 오해할 만한 사실들에 대해 작가는 전문가적 입장에서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대중 역사서에 충실하게 많은 일화들을 통해 지루하지 않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2년전쯤 작가의 ‘정기문의 식사‘라는 책을 흥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이 책에 금방 손이 갔던 거 같다. 이 책은 분량과 다루는 인물의 숫자를 보더라도 좀 더 가볍게 서양사를 이해하게끔 쓰여진 책인 거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유럽의 역사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면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구약성경을 읽다 보면 다윗이 원래 이스라엘 족속의 애국심이 강한 청년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용병을 거느린 용병대장이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는 팔레스타인이나 이스라엘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은 독자적인 군대를 거느리고 어느 편이든 돈을 많이 주는 쪽을 위해 싸웠다.........그런데 사울이 갑자기 죽게되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시 다윗에게 접근했다. 다윗은 그들의 청을 받아들여 팔레스타인 군주인 아기스를 배반하고 다시 이스라엘 쪽으로 왔으며 그 후 자신의 군사력을 이용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p.47그들이 네로를 비판했던 이유는 주연을 베풀 때조차 네로가 과습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네로는 지배층이 받아왔던,합당한 대접을 부정하고, 무명의 시민들을 환대했다. 좋은자리는 상층 엘리트가 아니라 노예, 검투사와 같은 하층민에게 내주었다. 예전에 귀족들은 좋은 자리에서 자기들끼리좋은 음식을 먹었지만, 네로가 베푼 주연에서는 구석에서 하층민과 어울려 식사해야 했다. 그런 식사를 하고 나온 귀족들은 네로를 천하의 나쁜 놈으로 규정하고 언젠가 기회가 온다면 없애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p.124신분을 따지자면 농민, 부르주아, 그리고 도시의 민중은 모두 제3신분이었다. 프랑스.혁명 때 줄곧 주도적인 역할을했던 시에스에 따르면 제3신분은 국가와 사회 유지에 필요한 모든 것을 생산하고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모든 것‘이지만 귀족으로뷰터 인간 취급을 받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아무것‘도 아니었다. p.277당통과 함께 산악파의 주요 지도자 마라는 ˝자유는 폭력을 통해서만 확립될 수 있습니다.국왕들의 독재를 분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자유의 독재를 조직할 시기가 도래할 것입니다˝라고 연설했다. 마라는 이 연설에서 혁명을 지키려면 폭력으로 독재를 해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통은 마라의 견해에 적극 동의하여 고안위원회를 창설했다. 이렇게 공포정치의 주요 기관인혁명재판소와 공안위원회가 만들어지고, 그들이 ‘공포‘를 휘두르고 있을 때 프랑스의 최고 지조자는 로베스피에르가 아니라 당통이었다. p.303
고려사의 재발견이라는 전작을 읽은이후 새 책 출간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읽었다. 고대와 중세사회 사이에 존재하는 고려시대는 참 흥미로운 점이 많은 것 같다. 또한 불교와 유교 지배 이데올로기 사이에 존재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전체적으로 다른 시대상보다 다양한 생각과 문화들이 더 많았던 시대인 것 같다.하지만 나에게 고려는 전기 왕권강화 시점과 후기 원쇠퇴기와 찾아온 개혁과 혼란의 시점 그리고 먈망이라는 이 두 가지에 대한 지식이 대부분이었다.이 책을 읽다보면 원간섭기의 고려시대에 대해 몰랐던 지식을 얻을 수 있어 즐겁고 그 당시에 대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해준다작가가 서문에서도 밝히듯이 이 책에서 다룬 인물은 16명(견훤,궁예,왕건을 제외하면 13명)으로 고려시대의 기간을 생각하면 많지는 않다. 하지만 고려시대 전체를 설명할 수 있는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어 짧지만 임팩트있게 읽을 수 있다. 한편으로는 책의 분량이 많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고려시대를 느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여기에는 원의 제후국으로 전락한 고려는 천자제후 관계에 입각해 두 나라 관계의 역사를 새롭게 인식하고 서술하려는 이른바 ‘당대사‘ 연구가 14세기 이후 성행했던 배경이 깔려 있다. 이러한 흐름을 주도한 이제현 같은 역사가들의 여사서술이 조선 초기 고려사》 편찬 과정에 반영되었다. 자연히 대몽항쟁 관련 기록은 많이 누락될 수밖에 없었다.p.60최영의 처단과 죽음은 고려 말 이후 천자 제후의 사대 명분질서를 중요한 가치로 인식하는 출발점이었다. 조선시대 이후 중국 대륙의 천자는 불변의 존재이며, 해동의 왕조는 제후로만 존재한다는 사대 명분질서가 정치, 사회, 사상 및 문화 전반을 규정하는 이념으로 굳게 자리잡는다. 중국 대륙의 천자와 구분되는 해동천자가 존재한다는 다원주의 이념과 그것을 기반으로 한 고려 다원사회는 설 땅을 잃게 되었다. 최영의 죽음은 해동천자의 자존의식을 강조한 고려 특유의 다원적 천하관이 종말을 고했음을 암시한 것이었다. p.87이러한 시대 변화에 편승해 부곡인 출신의 역관인 유청신은 원나라 황권의 총애를 받는 등 권력층의 핵심에 다가갈 수 있었다. 원나라의 지배가 고려 기득권층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주었을지언정, 잃을 것이 없는하층민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그러나 사대부 중심의 정치질서를 구축하려던 조선 초기 역사가들에게 하층민의 지배층 진출은 결코 달갑지 않았다. 그들은 사농공상은 각자 고유한 역할이 있다는 이른바 사민 분업론 위에서 사 계층만이 지배계층이 되어야 한다는 신분관을 갖고 있었다. 그것이 유청신이 간신전에 실린 이유일 것이다. p.117이규보는 《삼국사기)가 신화와 전설을 생략한 것은 세상을 바로 다스리기 위해 편찬된 역사책이기 때문이라 했다. 군주와 신하의 선악과 중. 나라와 백성의 안위에 관한 사실을 드러내어 후대에 역사의 고을 남기기 위해 《삼국사기>를 편찬했다는 김부식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김부식은 신화와 전설 위주의 고대적 역사인식에서 탈피해 당시 등아시아의 보편적 이념인 유교이념에 입각한 효과적인 통치를 위해 삼국의 역사를 새롭게 편찬하려 했던 것이다. p.156이승휴의 다원젓인 역사인식은 여러 경로를 통해 형성된 것이지만, 두차례 원나라 사행이 그의 세계관과 역사인식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던 것은 분명하다. 제왕운기에서 세계제국 원나라의 강대함을 강조한 서술은 외면하고 단군조선을 강조한 내용에만 주목할 이유는 없다.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제왕운기 속에는 단군을 간조하는 자주의 측면과 원나라를 상국으로 인식하는 일종의 사대적 측면의 역사인식이 공존하고 있다. 다원적 역사인식이라는 또 다른 특성을 제왕운기에서 발견하게 된다. p.195
글쓴이는 고등학교때 사진부 동아리에 들어간 계기를 시작으로 사진을 업으로 하는 삶을 살고 있다. 어찌보면 2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는 다소 지겨울수도 있겠지만, 그는 다양한 그리고 현장감있는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는 혹은 찍어야만 하는 사진기자인 점을 보면 오랜시간 같은 일을 하지만 조금은 덜 지루할 수 있을 것 같은 점은 부러운 점이다.하지만 끊임없이 사람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아야하는 순간을 찍어야한다는 압박감은 그의 직업의 고달픈 점일 것이다.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것에 대한 딜레마가 바로 이런 것일것 같다.책은 적당한 사진에 관한 지식과 옛이야기 그리고 작가의 직접 경험담이 적절하게 잘 배분되어 있어 매 챕터마다 흥미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사진기자로서 그의 직접 경험을 담은 내용이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이 책을 중간쯤 읽었을때 작가가 찍은 사진이 퓰리쳐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작가의 경험을 담은 현장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오길 기대한다.사진은 사실을 보여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당신이 믿.고.싶.은.사.실만을 보여 줍니다? 이런 왜곡된 정보는 때로는 잘못된 믿음에 빠진 불안한 당신을 안심시키는 무서운 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잊지 마세요. 세상에 심령사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지 심령사진의 존재를 믿는 불안정한 마음과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편협한 사고만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p.116당신이 찍은 사진은 왜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들 같은예술적 감동을 주지 못하고 있나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당시의 사진이 좋지 않은 것은 카메라의문제가 아님은 분명합니다.따라서 좋은 카메라 = 좋은 사진‘ 이라는 공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카메라가 좋은 카메라인지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제가 전하는 대답은 언제나 똑같습니다. 좋은 카메라를 사기보다 지금 가지고 있는 카메라(스마트폰도 좋습니다)로 많은 사진을 찍고 또 찍어 보세요. 그러다 보면 어떤 카메라를 사야 할지 자연스럽게 알 수있을 것입니다. p.139하지만 이렇게 남겨진 사진들에는 과연 있는 그대로의 진실만담겨 있을까요? 여기에는 조선을 식민지화하고자 했던 일본의 야욕을 그대로 투영한 시전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가끔은이고 지저분한 구한말 우리 선조들의 모습. 어쩌면 그것은 그대로의 모습이 아닌 일본인 제국주의자들이 보고 싶었던, 그리고 일본인 사진사들이 만들어 낸 이미지였을지도 모릅니다. p.177이것이 바로 사진이 우리에게 주는 창.작.의.즐.거.움 입니다.사진이 가진 여러 미덕 중 하나는 바로 우리에게 기술적으로 제법 쉬운 시각적 창작의 기회를 주었다는 것입니다. 다빈치와 같은 천재적인 재능을 물려받지 못한 것을 비관할 필요도없이 카메라만 있다면 누구나 내 눈앞에 보이는 현상과 사물을 실제와 똑같이 재현해 낼 수 있습니다.......이렇듯 사진을 찍는 일련의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각적 결과물의 재생산, 즉 작은 의미의 창작의 즐거움은 바로 내가 그 사진을 직접 찍었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자 행복감일 것입니다. p.331그 티셔츠를 보는 순간 저는 딸아이를 떠올렸습니다. 이 두 아이들과 같은 나이였을 때 <겨울 왕국의 엘사를 무척이나 좋아해서,저와 함께 수십 번 DVD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 모녀들은디즈니 만화 영화와 같은 행복한 해피 엔딩이 기다리고 있으리라는기대 속에 아무도 그들을 반겨 주지 않는 미국으로의 긴 여정에 동참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국경선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아름다운 해피 엔딩이 아닌 초대받지 않은 자들을 위한 최루탄 가스뿐이었습니다. p.334
적절한 수준의 약학지식과 흥미를 끄는 역사지식이 잘 어우러져 있는 책이다. 10가지 주제 임에도 불구하고 속도감 있게 금방 읽을 수 있다. 초등학생인 아들녀석도 흥미를 가지고 읽을 만큼 책 내용 자체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쉽게 이해되는 것 같다.이런 장점이 반대로 다소 깊이 있는 정보 또는 최신 정보를 얻는 부분에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출간된 한국인 저자의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과 비교해서 읽어보면 그 차이가 어떤지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저자의 선택의 문제일 것이며, 이 책은 현재 쓰여진 그 모습 그대로 매우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다.의약품은 때로 놀라운 위력을 발휘한다. 한 알의 알약. 한 봉지의 가루약은 클레오파트라의 코와 마찬가지로 역사의 흐름에 거대한 그러나 알아차리기 힘든 변곡점을 가져왔다. 이 책을 읽으며 역사의 만약을 마음껏 즐겨주시기를 바란다. 이야기 속에서 어떠한 교훈, 어떠한 이야기를 끌어낼지는 독자 여러분 개개인의 자유로운 감성에 달려 있다. p.11모르핀은 엔도르핀과 앞머리가 흡사한 구조로 수용체와 결합해 엔도르핀과 같은 작용을 일으킨다.....모르핀은 이 비밀의 골짜기를 파고 들어가 임시방편이지만 커다란 쾌감을 선사한다. 모르핀을 계속 투여하면 우리 몸은 현재 엔도르핀 양은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생산을 중단한다. 결국 모르핀 공급이 중지되면 우리 몸은 엔도르핀이 부족해져 견디기 힘든 불쾌감을 느끼게된다? 이것이 바로 마약의 금단증상이다. 모르핀을 투여하면 금단증상은 사라지지만 엔도르핀 생산능력을 다욱 떨어진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더 많은 양의 모르핀이 필요하게 되는 억순환에 빠진다. p.99제멜바이어스와는 정반대로 리스터는 수술감염증을 추방한 영웅으로 온갖 명예를 누리며 한평생을 보냈다. 리스터의 이름은 지금도 소독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고 있다. 예를 들어 세계 각지 가정의 욕실 선반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구강 소독제인 ‘리스테인‘이라는 상품은 리스터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다. p.145항생물질 남용이 내성균 출현의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항생물질의 80퍼센트가 가축 등의 동물에 사용된다.질병 예방, 성장 촉진 등의 이유지만 효과는 장단할 수 없다.저렴한 약이니 일단 먹이고 보자며 항생제를 오남용하는 습관은 이윽고 우리 자신의 목을 조여오는가미가 될 것이다.인류가 오랫동안 그려온 20세기 후반이 되어서야 겨우 손이 닿는 곳까지 접근한 ‘질병 없는 세계‘라는 꿈은 신기루처럼 다시 사라질 수도 있다. 우리가 아슬아슬한 벼랑 끝에 서 있음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때가 왔다. p.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