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눈뜨고 5분이 채 되기전에 나는 미친듯이 자전거 패달을 돌려야 했다.

오늘 아이 학교 현장학습 가는 날이고 큰애 우는 소리에 눈 떳을 때 8시10분이었지

팝콘치킨을 돌려놓고 김밥을 찾아와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앉으니 8시28분

다행히 늦지는 않았을거야 우리집과 학교거리는 맘만 먹으면 2분안에도 갈 수 있는 거리거든


어제 늦은 커피와 늦게까지 돌려 듣던 라디오가 밤새 뒤척이게 했어

요즘 계속 게운하지 않은 몸 뜬금없이 화끈거리는 얼굴 올해들어 이런 일이 벌써 두번째야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지 들어야지 하는데 아이들이 모두 잠들고 나면 갑자기 주어진 고요에 마음을 뺏기고 시간을 자꾸 잊어버려 요즘은 체력때문에 자주 그러지도 못하지만


가끔은 아이들과 함께 있는 내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질때가 있어

나는 그대론데 내 주변만 변해 있는 것 같은 내가 서있는 곳에 갑자기 떨어진 것 같은 이상한 느낌말이야 

내 가족도 그럴까 어느날 가장이 되었고 원하지도 않는 초등학생이 되어있다고......


양팔을 뒤로 뻗어 기지개를 켜는데 뼈마디에서 소리가 나

너무 바쁜 아침이었어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8시 10분에 눈을떠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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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2 - 프랑스 먼나라 이웃나라 2
이원복 지음 / 김영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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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미술 읽기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먼나라 이웃나라 프랑스편이다. 프랑스인들의 사상과 당시 사회적 분위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미술을 접할 수 있다. 역사를 건너뛰고 지금을 이해하기란 훨씬 힘들지 않을까 작은 고리 고리들이 미세하게 연결되어 여기를 바로 알게되는 것. 만화책만 들고 파는 우리집 아들도 일없이 툭펼쳤다 마지막 페이지를 보고 손에 놓는다. 말 맛나게 흥미롭게 시선 뗄 겨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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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함께 있을게 웅진 세계그림책 120
볼프 에를브루흐 글 그림, 김경연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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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토론에서 함께한 책. 이 책은 죽음이란 늘 내 가까이 있다는 걸 애둘러 말하지 않는다. 친구로 등장하는 해골이 그렇다. 눈이 뻥비고 길게 늘어진 흰옷을 입은 이름도 죽음이다.짧은 그림책에 어쩜 이렇게 많은 것을 담았지? 삶을 의연히 그리고 죽음이 두렵지만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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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의 눈물 이야기 꼬맹이 마음 21
나탈리 포르티에 지음, 이정주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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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바다로 흘러가기까지의 과정을 잘 그려낸 이야기. 릴리가 눈물을 맞이하고 눈물을 이야기하고 눈물에 대해 처방하고 눈물을 위로하는 과정이 책을 덮은지 오랜 지금도 릴리의 말과 행동이 떠오른다. 앞으로도 그럴 것같다. 생각하면 잔잔한 어떤 감동이 밀려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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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인의 별장에 다녀왔다.
별장 뒤로 올라가면 깊은 야산이 나온다.
얼음을 깨러 지난 달에 오고 겨울에는 이번이 두번째다.
그런데 여름에 왔을때와는 달리 길이 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네가 올라 갈 길은 이곳이야 안내라도 하는 듯 여름에 왔을땐 여기저기서 웃다란 풀들이 온통 뒤덮여 긴 막대기로 제껴가며 올라갔었다.그래도 다녀오고나면 양팔이며 다리가 풀독으로 빨갛게 부풀어 올랐다. 뱀이 자주 출몰하기때문에 여름에는 가급적 올라기면 안된다고 말하지만 이곳에 오면 아이들도 나도 꼭 그 계곡을 찾는다.
이 긴 겨울 끝에 여긴 이런 표정을 하고 있구나. 정말로 오랜만에 마셔보는 산공기에 몸도 놀라 저절로 펴진다. 아이들은 좋아진 길로 벌써 어디까지 올라갔는지 작은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바위 위로 마른 풀숲으로 햇살이 가득 쏟아지고 있다.이곳은 소나무가 많이 보인다 저절로 날아온 홀씨들이 땅에 정착해 작은 묘목처럼 자라 작은 소나무밭을 이루고 있었다.커다래지기 전 소나무를 보니 푸근한 마음마저 든다. 아이들은 지난 달에 왔던 얼음 계곡이 보이지 않자 약간은 실망한 얼굴이다. 하지만 몇분도 안돼 기슭을 타고 내려와 겨우 고여있는 물에서 아기고등을 찾아내고 얼음을 깼던 막대로 다시 새로운 놀이를 하기 시작했다. 두꺼운 파카는 바위 위에 벌써부터 맡겨두고 울퉁불퉁 경사진 바위, 뽀족한 바위를 건너뛰다가 발을 헛디뎌 물 속에 풍덩 빠지기도 한다.아직 차가운 계곡물에 발이 닿자 아이들은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다. 햇살의 체온을 고스란히 받아 안고 있다가 이제는 돌려줄 때라는 듯 굳어있던 바위들도 물을 뒤집어쓰고 햇살아래 반짝거렸다. 모처럼 활기띤 아이들 모습을 보며 연신 셔터를 누른다. 금방 녹아버린 얼음 계곡처럼 이 순간도 짧게 흘러가리라 그리고 빨리 뭏히리라 찰칵하고 찍히는 사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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