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눈뜨고 5분이 채 되기전에 나는 미친듯이 자전거 패달을 돌려야 했다.

오늘 아이 학교 현장학습 가는 날이고 큰애 우는 소리에 눈 떳을 때 8시10분이었지

팝콘치킨을 돌려놓고 김밥을 찾아와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앉으니 8시28분

다행히 늦지는 않았을거야 우리집과 학교거리는 맘만 먹으면 2분안에도 갈 수 있는 거리거든


어제 늦은 커피와 늦게까지 돌려 듣던 라디오가 밤새 뒤척이게 했어

요즘 계속 게운하지 않은 몸 뜬금없이 화끈거리는 얼굴 올해들어 이런 일이 벌써 두번째야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지 들어야지 하는데 아이들이 모두 잠들고 나면 갑자기 주어진 고요에 마음을 뺏기고 시간을 자꾸 잊어버려 요즘은 체력때문에 자주 그러지도 못하지만


가끔은 아이들과 함께 있는 내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질때가 있어

나는 그대론데 내 주변만 변해 있는 것 같은 내가 서있는 곳에 갑자기 떨어진 것 같은 이상한 느낌말이야 

내 가족도 그럴까 어느날 가장이 되었고 원하지도 않는 초등학생이 되어있다고......


양팔을 뒤로 뻗어 기지개를 켜는데 뼈마디에서 소리가 나

너무 바쁜 아침이었어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8시 10분에 눈을떠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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