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다시 읽는 이솝우화
강상구 지음 / 원앤원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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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변곡점에서 나를 다잡아 주는묵직한 이솝우화

내 나이 오십, 이솝우화에서 길을 찾다!


강상구 작가 소개

고려대학교 졸업

삼성전자에서 변화관리, 인사, 교육 담당 했다.

현재 SP Change Management Research Institute 소장

<오십에 다시 읽는 이솝우화><오십 이후,삶을 바꾸는 6가지 습관><이기는 습관을 만들어주는 100일의 법칙><어려울수록 기본에 미쳐라><나를 위한 행복한 습관 만들기><또 다른 나를 찾아 떠나는 6가지 여행><나는 날마다 새로워질 것이다><성공 키워드365><나는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살기로 했다><딱 1년만 공부에 미쳐라> 등이 있다.

이 책은 이솝우화를 50대 성인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현대인들에게 실용적인 지혜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이솝우화는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된 우화로, 간단한 이야기 속에 깊은 교훈을 담고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 강상구 작가는 50대 성인의 관점에서 이솝우화를 재해석하여 현대인들이 쉽게 공감하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전달한다. 이솝우화 속 인물들의 행동과 선택을 통해 현대인들이 겪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실용적인 지혜를 제공해 준다. 50대 성인의 관점에서 이솝우화를 재해석함으로써 어릴적 시절과는 다른 깨달음과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제1장 지나친 욕심은 독이다

남의 떡이 커 보이고 다른 사람이 가진것이 더 좋아보이는 법이다. 비교하는 순간 부러움과 시샘, 그리고 이어지는 자괴감과 열등감과 스트레스. 자신이 갖고 있는 강점을 찾고그 강점에 초점을 맞춘 열정과 감사하는 마음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욕심을 줄이고 느긋하게 여유를 가지고 매사에 최선을 다한다는 은근과 끈기가 행복을 가져다 줄 열쇠임을 인식하자.

제2장 자존감, 나를 지켜내는 힘이다

만물이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있듯, 사람들도 각기 다른 재능을 타고 난다. 본인의 재능에 집중하지 못하고 다른사람이 가진 역량을 따라하려 하다가는 결국 자신의 재능마져 땅속에 묻어버리고 말게 된다. 자신이 가진 강점을 키워 자존감을 기르자.


제3장 자만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기

세상에 넘쳐나는 수많은 직업과 그 직업에 종사하는 개인들은 어떤 분야든 나 자신보다 뛰어난 점을 가지고 있다. 공자도 3인이 동행한다면 그 중에 반드시 나의스승이 있다고 말했다. 자만하지 말고 늘 배운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게 중요하다. 삶은 자신과의 경쟁이며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위한 배움의 과정이다.

제4장 사람들의 원망을 사지 않는 법

다른 사람을 험담할 때 맞장구 치는 사람이 험담을 인정한다고 믿지 말라. 그가 나의 험담을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있고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자. 삶의 촉진제를 갖고 싶다면 각자가 처한 현실과 역할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제5장 타인과 공존하는 삶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공존을 위해서는 배려가 필수이다. 이러한 배려는 훈련을 필요로 한다. 내가 가진것을 나눠주고 다른 사람의 짐을 들어주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배려는 저절로 실현되지 않는다. 친구가 될사람과 멀리 할 사람을 잘 선택하여 사귈 필요가 있다.


제6장 사람을 잘 가려서 만나는 법

지나친 호의를 베푸는 사람과는 멀리 하고,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깎아내리는 사람, 나의 약점을 들춰내서 공격하는 사람, 나를 시험하려 하는 사람, 부정적인 의식에 사로잡힌 사람,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멀리할 필요가 있다.

제7장 달콤한 환상은 그저 환상일 뿐이다

현실에서 잘되고 못되는 것에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 그저 겸허히 수용하는 삶을 살자.

다만 어떤일에 실패 했다고 주저앉지 말고 당당하게 두발로 버티고 일어서서 다시 도전하자. 다른 사람의 성공이나 조기 승진에 기죽을 필요 없다. 누구나 자신만의 속도가 있음을 생각하자. 성공을 향한 과정은 힘들고 어려운 게 사실이니 결과만 가지고 판단하지 말자.

제8장 위험을 이기는 항체를 만든다.

속임수(사기)에 잘넘어가는 사람들은 귀가 얇고 결단력이 없으며 거절하지 못하는 나약한 마음을 갖고 있다. 즉 마음은 열려 있지만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가 부족하거나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남의 결정에 끌려 다니는 피동적인 습관과 결정적 순간에 일을 뒤로 미뤄버리는 나태함과 일의 마무리를 짓지 못하는 미완성형, 상대방의 부당한 요구를 근절하지도 못하는 겁쟁이이다. 자신을 냉정히 분석해보고 이러한 습성을 고쳐야 한다.

제9장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라

세상을 살아가면서 경거망동은 후회막급이다. 소모적인 논쟁에 휩쓸리지 말고 상식을 벗어나는 조건에 혹하지 말자.

절대로 달라지지 않는 진실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사실이다.


위의 교훈들을 종합해 본다면 복잡 다양한 오늘을 살아가기에 인간관계는 어느 일면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점, 세상의 모든 개인들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나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조심히 해야 하고 특히 내 주변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들의 삶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한 다른 사람들도 내게 도움을 주려 하지 않을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도움을 줄 수 있으려면 끊임 없이 나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야 하고 주변 친구들을 선택해가면서 위치를 정리정돈하는 게 필요하게 된다.

한결같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든 어떤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든 평소의 습관을 여하히 가지고 갈것인지 궁리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자신의 본질적인 기조를 잃지 않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강점에 최대한 집중하고 열정을 쏟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십이 되어서 인생의 변곡점에서 이솝우화에 나타나듯 현실에 드러나는 각종 음모와 계략, 권모술수를 재빨리 알아차리기 위한 지혜를 키우는 일도 게을리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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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나를 붙잡을 때 - 큐레이터의 사심 담은 미술 에세이
조아라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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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작가, 다양한 시대의 미술 작품을 보고 생각을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미술사학, 예술학을 공부하고 서울시립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서울공에박물관에서 국제교류 및 PR담당으로 일했다. 공저로 <현대조각 읽기> 가 있다.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전시의 완성을 위해 예술가, 설계 및 공사팀, 디자이너, 인쇄소, 작품운송팀, 전시장 지킴이 스태프들과 도슨트들은 물론 미술관 내부의 재무, 행정, 홍보, 소방, 보안 담당자들에 이르는 계속되는 의견 교환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치게 되면서 큐레이터 자신이 예술을 사랑하는 또 하나의 예술가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르네상스시대부터 현재 활동중인 예술가의 작품까지 저자에게 텔레파시로 전해진 메시시들은 저자 본인의 생각으로 정리하여 시대상황에 견주어 소개하였다.


 


 


 


1.마음을 알아주고

윤석남, 여류화가, 조각가

무엇인가로부터 분리 되기를 원하면서도 한편으로 포기를 유예하려는 미련, 드로잉을 통해 친구들과 대화하듯 그림을 해설하였다.

바이런 킴,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정사각 프레임에 하늘의 모습을 담아낸다. 그리고 단문 텍스트로 상황을 적는다. 주말화가로 활동하는 그는 시인이다.인스타그램을 예견한 작가라고 해석한다.

박광수,

검은 점과 선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 검은 숲속에서 생명을 발견하고, 발견되는 순간 다시 배경속으로 해체된다. 이 작가에게서 저자는 획일적이고 규격화된 틀에서 자유로워지려는 의지를 발견한다.

루이스 부르주아, 프랑스계 미국인 예술가

<마망>이라는 거대 거미조각으로 유명하다. 치유하는 예술작업을 수행하였다.'마망'의 의미는 엄마라고 하는데 부르주아가 어릴때의 아버지의 외도에 의한 엄마의 불행이 트라우마로 남아 이의 치유를 위해 작품활동에 열정을 기했다. <마망>의 주인공 거미의 이미지가 섬찟함이나 교활함이 아닌 자상한 모성애로 바뀌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고 회고한다.

이불, 한국의 대표적 미술가이다.

<비밀공유자>는 반려견 황구를 추억하며 만들었다.

2. 질문을 던지고

올라퍼 엘리아슨, 아이슬란드 계 덴마크 작가.

설치작가. 소리, 빛, 움직임, 안개 등 비 물질적 요소를 설치 작품에 도입. 특유의 속임수(설치된 인공자연)에몰입할 때 작품의 의도와 전략을 이해 할 수 있고 작품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당신의 참여는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

엘리아슨의 아티스트북 제목

"작품을 만들고 제시하는 것은 작가의 몫이지만

작품을 경험하는 관람자의 참여가 있어야만

비로소 작품이 완성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예술 뿐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나

사회를 생각하는 관점에도 의미 있는 영향을 준다"



에술품을 접할 때의 마음가짐에 대한 좋은 가르침이다

오종. 아프리카 누아디브 출신

실, 막대, 금속, 연필선 등을 사용하여 기하학적인 입체 형상을 설치한다. 3차원의 공간에 드로잉하는 게 특징. 건축구조와의 관계성과 묘한 긴장감에 작가의 의도가 집중된듯 하다

틴토레토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

역동적 구도, 자유로운 스트로크, 극적 명암대조 등으로 에너지 넘치는 화면을 보여준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과 틴토레토의 <최후의 만찬>을비교하다보면 르네상스 시대의 화풍을 빼고는 모든 표현에 대조적인면을 볼 수있다.



틴토레토와 레오나르도다빈치와의 화풍은 대조적이다.

클래스 올덴버그. 스웨덴태생 미국의 팝아티스트이다.

햄버거, 셔틀콕, 담배꽁초 등 일상사물을 확대 하거나 익숙한 사물을 해체적으로 변형해서 끊임 없이 유쾌한 도발을 하는 작가이다. 저자의말대로 의미도 있는데 재미도 있고 심지어 예쁘기까지 하다고 감탄한다.

"어떤 예술은 시각적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어떤 예술은 지적 흥미를 불러 일으키며, 또 어떤 예술은 저항적 매시지를 던지거나 우리를 위로한다"

르네 마그리트. 벨기에 출신 화가.

말과 이미지를 비틀어진 관계로 표현한다. <오징어게임>에 여러 미술사적 레퍼런스가 있는데 마그리트의 <빛의제국>처럼 모순된 장면과 비합리적 게임방식은 공통점이라 할 수 있다.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 등장 배경은 우울한 시대적 배경을 뒤로하고 전복적인 예술운동으로 이해하려한다. 기존 질서에 반하는 무의식, 꿈, 광기 등이 인간 정신을 해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3. 새로운 순간을 선사하는

에드워드 호퍼. 뉴욕출신 일러스트레이터.

현대 도시인의 고독감과 소외감을 표현한다. 텅빈 도시거리, 고요한 주유소, 심야식당 등을 그렸다. 코로나19팬데믹 이후 호퍼의 그림은 거리두기, 환기, 재택근무라는 키워드로 표현하게 되었다. 시대에 따라 예술의 해석과 의미가 달리 해석된다.

클로드 모네.

시시각각 변하는 빛에 따라 달라지는 색채를 표현하기 위해 야외 작업에 매진 한 인상주의 작가이다. 그림자의모양과 색채 변화를 찰나에 포착하여 표현해내고자 동일한 대상을 시간대별로 여러장 그리는 방법을 사용한다.

김미영 한국인 화가이다.

동양화 기법을 먼저 배우고 서양화의재료로 접목하여 새로운 작품세계를 구축하였다. 일상에서 한번쯤 지나쳤던 순간들을 감각적으로 표현한다. 웻온웻기법으로 작품을 완성한다.


이 책 표지에 사용된 작품이다. 저자의 김미영 작가에 대한 애정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저자는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작품 하나하나를 관객들에게 드러내게 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왜 그렇게 전시해야 하는지 궁금해했고 다년간의 경험과 질문에 어느정도의 답을 알아가고 있다고 하였다. 예술품의 작가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그러한 마음을 작품에 왜 그렇게 표현했는지 텔레파시든 메시지든 전시에 대한 의견등을 통해 끊임 없이 대화함으로써 마음이 통하게 된다고도 했다. 심오한 의미가 담긴 예술품을 통해 창작자의 의도를 읽어내고 철학을 깨달아 간접경험일지라도 삶의 지혜를 축적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감을 얻게 되어 마음의 상처를 치유받는 놀라운 경험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르네상스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많은 예술작가들과의 이러한 대화는 저자의 직업 상 얻게되는 아주 툭별한 특혜라고도 하였다.

예술품을 감상함에 작가의 시대적 배경이나 살아내던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함께 한다면 훨씬더 많은 대화와 경험을 얻게 되고 삶의 지혜를 축적될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아울러 작가들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 순간 작품의 소중함과 가치가 다르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한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다. 예술품을 감상함에 작가의 의도를 알아차리려면 그들의 세계에 대한 공부가우선되어야 함을 깨닫게 한다. 예술가들이 소리쳐 표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그들의 예술작품을 통해 읽어내는 능력은 결국 작가를 이해하는데서 출발한다는것이다.이는 삶을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많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 뿐 아니라 그사람들과의 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것이다.한 사람을 안다는 것은 그 사람의 현재뿐 아니라 일생을 관계해온 모든 사건과 사람들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임을 깨닫는다면 저자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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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혁명의 세계사 - 잉글랜드에서 이집트까지
피터 퍼타도 엮음, 김덕일 옮김 / 렛츠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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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을 추상적으로 정의 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반란과 비교해 본다면 혁명은 당면한 목표에 성공하지만 반란은 실패한다. 또한 목표의 수준에서도 반란은 독재자에게서의 자유를 원하는 반면 혁명은 독재자를 파괴한다. 혁명가들은 보통 전례가 없는 담대한 결정을 내린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이 바뀌고, 혁명의 의미도 변한다. 이 책 <우리가 몰랐던 혁명의 세계사>에서 전세계 24개 혁명과 역사를 조명해 혁명의 원인, 위기, 결과 뿐 아니라 시간의 경과에 따른 혁명의 의미의 변화도 살폈다. 혁명의 의미를 제대로 고찰하려면 혁명 이후의 모습을 살펴야 한다. 혁명 이전 뿐 아니라 혁명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내부역학 관계나 대중들의 사고, 의식까지 고찰 되어야 비로소 혁명의 의미가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혁명과 그 유산을 제대로 평가 하려면 기존 '세계사'가 거대하고도 편협한 관점에서 기록되었다는 비판적 사고를 견지하여야 하다. 신의 이름으로 행동한(혹은 그렇게 주장한) 유럽 기독교인들은 많은 아프리카인을 죽이고 전세계에 팔아 넘겼으며, 아시아인을 약화시키려 아편을 생산하고,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원주민을 대량 학살 했다. 그리고 전 세계 역사의 유일한 권위자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이런일이 있었고 지금도 계속 된다느 ㄴ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전세계 사람들이 전하는 역사적 진실을 제대로 이해 할 수 없다.


 


 


이 책은 인류 역사를 바꾼 전 세계 혁명에 대해 국가의 부상과 몰락, 전쟁과 협상, 혁명과 발견, 재난과 비극을 기술적으로 배열하여 독자들에게 역사의 다채로운 파노라마를 선사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혁명의 이유와 영향, 그리고 그 혁명들이 미래에 어떻게 기억될지에 대한 저자의 궁금증과 탐구에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독자들에게 단순한 역사적 사실의 나열을 넘어서, 혁명이 인류 역사에 끼친 깊은 영향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이 책은 피터 퍼타도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혁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며, 역사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히는 데 기여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역사적 사건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오늘날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함으로써, 역사에 대한 흥미와 이해를 깊게 해준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혁명의 세계사>는 단순한 역사책을 넘어서, 역사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역사의 기록은 늘 승자의 입장을 대변하여 왔다.아이티섬의 아라와크족과 이 섬에 노예로 끌려온 아프리카인은 아이티에서 312년에 걸쳐 전쟁을 치렀는데 때때로 투쟁의 빈도만 달랐을 뿐 투쟁이 멈춘적은 없었다. 프랑스의 식민지 생도맹그는 인간의 땅이 아니었다.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폭력과 살인, 강제 노동의 킬링필드였다. 1803년 장자크 데살린이 프랑스군을 격퇴하고 독립을 선언하는 혁명을 일으켰다. 이를 계기로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해방 투쟁이 격하게 일어났다. 하지만 아이티의 독립을 전세계 어느나라도 인정하지 않고 국제적인 외면과 끊임 없는 공격에서도 굴하지 않고 독립을 지켜내게 되는데 그 기저에는 아프리카의 영혼을 간직하며 마음과 정신을 단련했고 계승을 통한 교육으로 이어졌기에 가능했다. 이들은 공동의 이익에 부합하는 목표를 세울 수 있었고, 혁명에 필요한 강인함과 단호함을 기를 수 있었다. 매일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였고 그 과정을 노래, 그림, 기도, 때로는 종이에 써서 기록 했다.

아이티 섬의 원주민 아라와크족 혹은 타이노 족은 자연친화적 삶을 살았고, 사유 재산이 거의 없었으며 물건은 그때그때 필요한 사람의 것이었다. 함께 필요한 것을 생산하고, 스스로 보호하려고 집을 짓고, 섬에서 섬으로 이동하려고 배를 만들었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공동 창작자로서 매일아침 노래와 춤으로 태양이 빛을 내도록 돕는 것이었다. 영화 '아바타'에 등장하는 원주민들과 닮은 삶을 살았다.그리고 혁명이 성공하고 프랑스인들을 프랑스로 돌려 보내며 요구한것은 다시는 이섬에 발을 들여놓지 말라는 당부 하나였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언제나 불확실하지만,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이 미래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포함하며, 미래 교육과 일자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초지능화가 진행되고 있으나, 이로 인한 부정적인 면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에는 현재의 일자리 중 약 47%가 사라질 위험이 있으며,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생활의 편리함과 함께 양극화는 더욱 심각해지며 AI의 생활속 이용능력을 키우기 위한 별도의 교육 시스템이 필요해질 것이란 점도 예상된다.

미래에도 유의미한 혁명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높으며, 이는 사회,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혁명적 변화에 대비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다.

우리나라를 예로 든다면 역사속에서 4.19 혁명, 5.16 군사정변, 10.26 사건,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이들 각각의 사건은 오늘날 대한민국에 깊은 영향을 미치며, 계승해야 할 중요한 가치와 교훈을 남겼다고 평가된다.

4.19 혁명은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부정선거에 맞서 민주주의를 요구한 학생과 시민들의 운동이다. 이 혁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초석을 다졌으며, 민주주의와 인권 존중의 가치를 계승해야 할 가치이다.

5.16 군사정변은 경제 발전을 이루었지만, 동시에 군사독재를 강화하여 민주화의 역행을 시사점으로 남겼다. 이로 인해 권력의 집중과 인권 침해의 문제가 발생 하였다. 국가 발전과 민주주의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10.26 사건은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로 이어진 극단적인 권력의 남용 사례이다. 이 사건은 권력의 투명한 운영과 견제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5.18광주 민주화 운동은 무소불위의 권력이 더이상 만능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 세계로 던진 사건이다. 권력에 굴하지 않고 마침내 떨치고 일어나 자유를 수호한 숭고한 의지는 고귀한 가치이며 계승해 나가야 할 교훈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건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민주주의의 실현, 국가 발전과 민주주의의 균형, 권력의 투명한 운영과 견제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중요한 가치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과거의 교훈을 배우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역사와 현재까지 이루어 온 업적을 되돌아보며, <우리가 몰랐던 혁명의 세계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들을 탐색해보았다.

  • 변화의 필요성 인식: 역사 속 혁명들은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불평등과 불만이 축적되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역사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 대중의 힘: 혁명은 대중의 힘을 통해 이루어 진다. 사회적 변화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지가 필요하며, 이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에도 중요한 교훈이다.

  •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 많은 혁명이 폭력적인 방법으로 진행되었지만, 평화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긍정적이다. 대화와 타협을 통한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배워야 한다.

이러한 교훈들은 대한민국이 현재 직면한 도전과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구축하는 데 있어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다.역사 속 혁명의 교훈을 통해 우리는 사회적 변화를 이끌고, 더욱 발전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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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판 사나이 열림원 세계문학 5
아델베르트 샤미소 지음, 최문규 옮김 / 열림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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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의미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소설의 맥을 잃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소설 <그림자를 판 사나이>에서 그림자는 단순한 물리적 존재를 넘어서 인간의 정체성, 도덕성, 그리고 사회적 가치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공하는 중요한 상징적 의미로 작용한다. 이러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여야 소설을 통해 독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이해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하게 된 그림자를 팔았다는 사건의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요약해보면

  • 인간 정체성의 상실: 그림자를 판 주인공은 재물과 사회적 성공을 얻지만, 동시에 자신의 본질적인 부분을 잃어버린다. 그림자는 인간의 정체성과 존재의 의미를 상징한다.

  • 도덕적 실체의 상실: 그림자는 주인공의 도덕적 기준을 상징할 수 있으며, 이를 팔아넘김으로써 주인공은 도덕적 가치도 잃는다.

  • 사회적 허영의 비판: 사회적 지위나 외적인 모습만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의 허영을 비판하는 상징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 인간과 악마와의 거래: 독일 문학에서 흔히 보이는 인간과 악마와의 거래라는 모티브를 통해, 잃어버린 것에 대한 깨달음과 가치의 재인식을 강조한다.

이러한 상징적 의미들을 통해, <그림자를 판 사나이>는 인간의 내면적 가치와 도덕적 실체가 외적인 성공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작품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삶과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주인공이 그림자를 판 이유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물질적 부와 사회적 성공을 얻기 위한 대가로 자신의 그림자, 즉 자신의 일부나 영혼, 도덕적 실체를 포기하는 것으로 해석 된다. 이러한 결정은 단기적인 이득과 외적인 성공을 추구하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어긋난 풍조를 비판하며, 인간의 본질적 가치와 정체성의 상실을 표현하기도 한다. 주인공은 그림자를 팔아넘김으로써 초기에는 원하는 것을 얻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본질적인 부분을 잃어버린 대가로 깊은 공허감과 상실감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물질적 성공이 인간의 내면적 가치와 정체성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교훈을 전달하는 것이다.


저자인 샤미소는 본래 프랑스 귀족이었는데 혁명 당시 몰락하여 독일로 망명하면서 독일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프랑스인도 아닌 경계인의 삶을 살게 된다. 경계인이란 그림자 소설 속 그림자를 잃은 피터 슐레밀처럼 소수자에 속하며 사회에 융화되지 못하고 비죽이 튀어나와 여기저기부딫히는 부적응자, 사회에서 제거되어야 할 해악을 끼치는 사람, 공동체 밖으로 쫓아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다. 저자의 삶이 순탄치 않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느즈막에 자연과학자로 자리를 잡으며 사회적 통념이나 도덕성이 그리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소설 말미에 말하고 있는 것이 그러한 뉘앙스를 남긴다. 피터 슐레밀은 자신의 그림자와 바꿨던 금화를 무한히 만들어내는 주머니를 깊은 물속에 던져 버리고 방황하다가 마법의 장화를 얻게 되어 물리적 정신적 자유를 얻게 된다. 그이후 더 이상 그림자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된다.




오늘날 어떤이들이 그림자를 상실한 이들일까?

특정 공동체의 보편적이고 견고한 것을 결여한 (혹은 그것으로부터 이탈한)이들로는 다른 피부색의 망명자, 이주노동자, 에이즈환자, 동성애자, 약물중독자, 심신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를 들 수 있다. 샤미소가 던진 메시지는 견고한 것에대한 무조건적인 긍정보다 슐레밀이 처한 상황 즉,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사회적 배제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본다는 성찰적 환기로 읽힌다.

오늘날 사회적 통념을 초월하고 개인의 독특한 장점을 살려 큰 성공을 거두는 사람들이 많다. 일론 머스크나 알리바바와 같은 사람들은 보통사람들의 당연한 가치에 의문을 품고 자신이 가진 차이를 장점으로 특화시켜 결국 많은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자리에 도달 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현재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더나은 자신을 위한 중단 없는 희망을 향해 열정을 다해 새로운 도전을 실험하고 있다. 경계인인 저자가 이방인으로 낯선 타국인 독일에서 뛰어난 인물로 추앙받는 것을 목표로 더 나은 자신을 위해 자연과학자로서의 견고한 입지를 다지는 희망을 표현한 것 일 수도 있는 것이다.

친구여

자네가 사람들 사이에서 살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그림자를 중시하는 법을 배우게나.

돈은 그 다음일세.

오로지 자네와 자네의 더 나은

자아를 위해서만 살고 싶다면

오, 자네에게는 아무 충고도 필요 없네

분문 131페이지

이책을 번역한 역자 최문규는 해제에서 그림자에 대한 의미를 공동체에의 소속감이나 견고함(사회적 연대감, 민족적 결속, 문화와 종교 등)으로 보고 그림자를 판 행위는 그 범주에서 벗어난 사람들로 해석하여 차별당하고 배제되며 기본권리도 상실하는 사람을 이야기 한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소수자들인 그들은 삶이 험난할 수 밖에 없고 아무리 능력이나 자질이 우수하더라도 제대로 사회에 용인되고 역량을 발휘하기 어렵게 되는 현실에 대한 반성의 메시지를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샤미소가 전달하고자 한 내용에 대해서도 금전만능을 단순 비판만 한 게 아니라 형이상학에 매인(그림자 하나에 지나치게 편중된 가치관을 가진 ) 시대의 오류를 이야기하려 한다는점을 들어 적절한 배려와 이해가 필요함을 이야기 하려 했다고도 분석하였다. 즉 돈이란 자원을 적절하게 추구하고 사용하는 미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이 작품의 가치가 단순하고 이상한 경험을 그린 것이 아니라 사회와 사람들의 인식에 대해 깊이있는 사고를 요구하는 철학의 의미를 더 비중있게 고려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세대를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읽히는 고전(古典)인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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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 끝에 있는 상담소 - 우리 모두는 내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이지연 지음 / 보아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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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내 이야기를 들어 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저자 이지연 : 보아스 출판사 대표. 고전 마니아. 좋은 책을 쓰고 싶은 게 꿈이다. 사람의 마음, 뇌과학, 첨단 기술에 관심이 많다. 이 소설 <낭떠러지 끝에 있는 상담소>는 마음이 무너진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이 질문에서 저자는 심리학자로서 임상심리와 상담심리를 오가며 전문지식을 쏟아낸다. 저자가 정신과 의사가 아닌지 착각 할 만큼 세심한 내용들이 거침없이 들춰지고 분석되며 처방된다. 저자는 소설속의 상담사 유경이다. '마음서고'상담소는 저자의 사무실과 닮았을 듯 하다.


 


세상에서 고립된 아이, 현수는 학교 부적응자로 낙인되어 강제로 '마음서고'상담소를 찾는다. 핵개인화와 온라인을 통한 사이버 세계의 확대 및 리얼리티 확장은 게임중독에 빠지게 하거나 폐쇄적인 사람에게 비뚤어진 활로를 제공해준다. 우리 사회에 은둔형 외톨이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에서 비롯되는 20대 여성의 동년배 살인이나 사체훼손, 그러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흉포한 범죄는 우리사회의 은둔형외톨이에 대한 방임에서 비롯된 일종의 경고메시지이다. 가정,사회,상담소등 관계자들의 긴밀한 공조가 필수가 되었다. 심신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고 관계인 교육을 통해 적시적절한 치료가 병행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나치게 보수적인 가정환경속에서 자아가 억압되고 부모중 한쪽의 결핍을 통해 성적으로 편파적인 교육에 처한 세훈의 경우 엄마의 간절한 그리움이 성정체성의 혼란으로 야기되어 성전환수술이라는 일탈로 치닫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상담사는 내담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파악하고 마음 치유를 위해 함께 동행하는것이라고 하였다. 어렵고 힘든 내담자, 아니 영악한? 영민한? 내담자일 경우 상담사를 평가하려고 하기에 더욱 힘든 상황이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절망스러울 때, 마음이 낭떠러지 끝에 가 있을 때 상담소나 정신과를 찾는다. 그래서 상담사는 더 힘든 직업이다.

마음은 육체와 마찬가지로 평생관리를 해야 한다. 마음이 망가지면 결국 삶이 망가지게 된다. 마음이 망가진 사람들은 자신뿐 아니라 남의 삶도 망가뜨린다.


 


어릴 때 늘 비교를 통해무시당했던 상처는 가스라이팅이 될 수 있다. 자기자신이 선택할 수 있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는 일은 지난하고도 긴 고통을 요구한다. 그렇지만 그러한 모든 고통의 과정을 지나고 나서 뒤돌아보는 순간 이전의 삶과 그러한 억압과 피동적인 삶사이의 간극은 절대 큰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 간극을 넘어서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가장 가까운 가족이며 상담사의 역할이다.

매맞는아내증후군이란 물리적, 심리적인 폭력으로 오랫동안 고통을 당한 여성들사이에 나타나는 심리적 후유증이다. 이들은 폭력을 벗어나려는 생각보다 폭력 안에서 생존하는 방법만을 생각한다. 또한 오랜 폭력으로 인해 낮은 자존감과 우울감을 갖게 된다. 가정 폭력의 문제는 한번 시작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횟수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스스로 선택한 목적과 가치가 잘못되었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도 가스라이팅의 일종이다. 누가 강요하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자신을 얽매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가치를 생각하기전에 자신이 추종하는 허황된 목적에 노예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부부사이에서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원가족이나 상대가족의 허물을 말하는 행위다. 반려자의 가족은 바꿀 수 없는 환경으로 이 선을 넘는 순간 갈등은 반드시 따라오게 된다. 상담사는 마구 헝클어진 삶의 문제 속에서 내담자가 문제의 본질을 똑바로 보고 자신이 책임질 것들을 선택해서 나아가도록 이끌어야 한다. 자신의 부족한 면을 커버하기 위해 엉뚱한 소비를 하고, 잘못된 일이 있으면 남 탓이나 하는 태도는 열등감의 반사적 표현이다. 누군가에 의존해 자신의열등감을 채우는 것은 공허함을 더해준다.자기계발서중에 노는 물을 골라 놀라고 하는 주장도 있다. 부자들이 노는 물에서 놀다보면 어느새 부자가 된다고 했던 이야기인데 신데렐라가 되려는 동화속의 우연을 바라기만 해서는 이룰 수 있느느 게 없다. 적극적으로 자신이 해야할 일을 찾고 열정을 쏟아부을 때 비로소 기회가 올 수 있을 뿐이다.

많은 것을 하면 안되고,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사는 삶에서 그 모든 것을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해보는 것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적극적인 삶으로의 전환이 성공의 운명으로 바꾼다.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 내 의지를 벗어나 무너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일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 사회에 만연하는 각종 범죄와 극단의 선택 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마음의 병이라고 진단한다. 격동하는 변화의 시대, 끊임 없는 도전과 응전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고 자본주의의 약점인 물질만능주의나 일확천금의 욕망으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볼 여유를 잃어버린 우리 인간들의 탈출구가 오히려 범죄와 타락으로 옭아매는 자충수가 되고 있다. 번아웃, 우울증, ADHD, PTSD, 불안, 집착, 열등감 등 부정적인 용어들과 자주 접하게 되면서 사로잡히기도 한다.

이 소설 속 주인공들의 삶은 이러한 현대인들의 표상이다.

상담사의 시각으로 바라본 현대인들의 심리는 아픈사람인 것이다. 치유를 받고 정상적인 삶으로 회귀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치료는 보다 적극적인 본인의 노력이 요구되는 과정이다. 자신을 직시하고 자신을 구속하는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알아내고 남들의 시선에 지나치게 매이지 말며 본인이 가진 가치와 장점을 찾아서 열등감등을 극복해나가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는 과정이다.

현실이 힘들고 고통스럽고 앞날이 막막하다고 느끼는 모든 사람들이 이책을 읽고 문하나를 열어 새로운 삶을 찾을수 있을 것이다.

북유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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