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메이지 유신과 군국 일본 이야기 - 日本 帝國 興亡史
김성웅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김성웅의 <일본제국 흥망사: 메이지 유신과 군국 일본 이야기>(지식과감성 출판)는 일본 근현대사의 출발점이 된 메이지 유신과 그 이후의 군국주의적 변모 과정을 다룬다. 이 책은 일본이 어떻게 봉건적 질서를 탈피해 근대 국가 체제를 수립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곧바로 제국주의 팽창과 침략으로 이어졌는지를 분석한다. 저자는 일본의 산업화와 군사력 강화가 단순한 근대화의 산물이 아니라, 대외 침략과 약탈을 기반으로 한 불균형적 발전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메이지 유신은 개혁이라기보다 위로부터의 강압적 구조 변환이었고, 이는 곧 천황제를 강화하고 민중을 국가 동원 체제 속에 종속시키는 기제로 작동했다.
메이지 유신은 1868년부터 1912년까지의 약 50여년 동안 '서구화'와 '부국강병'의 길을 걸었던 근대 일본의 인물들과 역사에 관한 이야기 이다. 도쿠가와 막부의 위세를 꺾고 왕정복고라는 이름으로 정권을 탈취한 후 '사구화'와 '부국강병'으로 개혁한 '메이지 유신'과 이어진 군국주의의 전개 과정인 일본 제국주의 훙망사를 다루고 있다. 일본의 '사농공상'계급체계는 당시 조선의 그것과 달리 각 계급에 속한 사람들이 계급의 상승을 목표로 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체제를 유지하였고 결국 해당 분야에서 일류가 되고자 추구하는 문화가 정착 되었다. '사'계급인 사무라이는 심신을 단련하고 무예를 연마하며 유학을 닦는 문무를 겸비하는 데 주력하였고 결국 하급 무관들이 중심이 된 유신세력이 구축 되게 되었다,
민족사관적 시각에서 볼 때, 이 책이 던지는 교훈은 단순하다. 일본의 근대화는 모방과 응용에서 시작되었지만, 그것이 곧 침략의 야망으로 발전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일본은 이웃 국가의 자원과 영토를 수탈하여 자신들의 근대화를 가속화했다. 조선이 가장 큰 희생양이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일본의 역사를 근대화의 모범사례로 착각해서는 안 되며, 그 본질이 약육강식의 논리에 입각한 침략적 국가 운영이었다는 사실을 늘 경계해야 한다.
동시에 우리가 배워야 할 점도 있다. 일본은 근대적 제도와 산업 시스템을 도입하는 데 있어 과감함과 속도를 보여주었다. 그 추진력과 철저한 학습 태도, 그리고 실용을 우선하는 정책 집행력은 무시할 수 없는 특징이다. 하지만 그 힘을 오로지 제국주의적 팽창에 집중한 결과, 스스로 파멸을 불러왔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오늘의 한일 관계를 생각할 때, 우리는 일본의 양면성을 동시에 보아야 한다. 기술과 제도적 성과는 학습 대상으로 삼되, 그 저변에 깔린 제국주의적 사고와 역사 왜곡 시도는 단호히 경계해야 한다. 일본은 여전히 과거사 문제에서 모순적 태도를 보이며, 국제 사회에서는 ‘책임 회피’의 전략을 이어간다. 따라서 한국은 감정적 대응보다는 원칙과 실리를 병행해야 한다. 역사적 진실을 분명히 하면서도, 경제·문화·외교의 영역에서는 냉정하고 주도적으로 관계를 조정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결국 이 책은 일본 근대화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보여주며, 독자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일본의 과거를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제국주의적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해 어떤 준비와 태도를 가져야 하는가. 답은 명확하다. 주체적 역사 인식과 민족적 자존을 지키는 동시에, 냉철한 국제 감각을 바탕으로 한일 관계를 관리하는 것이다. 일본을 단순히 적대시하거나 무조건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을 꿰뚫어보며 우리의 길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그러한 시각을 일깨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본제국흥망사 #김성웅 #지식과감성 #메이지유신 #군국주의 #민족사관 #일본역사 #한일관계 #역사서평 #반면교사